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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01 10월의 마지막날에 원주 치악산을 걷다.
- 2015.10.19 신라(新羅)의 숨결을 느끼며 경주(慶州) 남산(南山)을 걷다.
- 2015.10.18 영남알프스 영축산 신불산에서 억새에 흠뻑 취하다
- 2015.09.29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 (Samsung SmartThings Hub V2) 사용기 21
- 2015.09.24 내포신도시를 내려다보며 용봉산과 수암산을 걷다. 2
- 2015.09.23 푸른 가을하늘을 벗삼아 수지에서 아라서해갑문까지 라이딩하다.
- 2015.09.13 경기도의 금강(金剛)이라는 운악산(雲岳山)을 오르다. 2
- 2015.08.28 아들과 단둘이서 2박3일 부산여행기 - 마지막날, 태종대와 송도해수욕장
오늘은 원주 치악산을 첫직장 산악회 멤버들과 함께 곧은재공원 지킴터를 들머리로 하여서
향로봉, 남대봉, 상원사를 경유하여 성남공원 지킴터까지 13Km의 구간을 6시간 가량 걸어 보았다.
나는 2012년 이맘때 즈음에 구룡사부터 행구동계곡까지는 걸어 보았기에, 오늘 3년만에 치악산 종주를 완성한 셈이 되었다.
오전 9시30분 경에 행구동 관음사입구에 도착을 하여서 곧은치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설상가상으로 약간의 감기 증세까지 있어서 오르막에선 체온 조절에 애를 먹었다.
가스때문에 시야가 깨끗하지는 못했지만 조망이 살짝 터지는 능선길에서 원주시가지를 내려다 보노라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여러 공공기관이 내려오는 원주혁신도시가 생기면서 원주시가지도 많이 넓어진 느낌이다.
3년전에는 체력과 식수가 고갈되어서 알현하지 못했던 향로봉을 오르니 감개가 무량하다.
향로봉을 조금 지나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추운날씨 때문인지 영 먹히지가 않는다.
따뜻한 국물이 땡기는 겨울산행을 위하여 성능이 괜찮은 보온병을 하나 장만해야겠다.
능선상의 조망처에서 남서쪽을 바라보니 원주 백운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원주 백운산도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던데 나의 산행 위시리스트에 올려야겠다.
또 한참을 걸어서 상원사가 지척인 남대봉에 다다랐다.
소박하게 나무말뚝에 걸려있는 정상표지판이 무척이나 정겨워 보인다.
오대산 상원사와 동명이절인 치악산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란다.
또한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은혜갚은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서려있는 유서깊은 고찰이었다.
치악산 상원사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참을 쉬었다가, 이제는 상원사 계곡을 따라서 하산을 시작한다.
상원사에서 날머리인 성남공원 지킴터까지는 2.7Km의 산길과 2.5Km의 도로를 걸어야 하기에 결코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성남산장'이라는 식당에서 싱싱한 송어회와 뜨끈한 매운탕으로 뒷풀이를 하고선 치악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오늘은 원주 치악산에서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들으면서 능선길을 걸어 보았다.
좋은 날씨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이 함께한 행복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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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영남알프스의 영축산과 신불산을 걷고서, 언양에서 불고기로 만찬을 즐긴 후에 경주로 이동하여 디비 잤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의 반나절을 이용하여 신라시대의 불교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경주 남산을 올라 보았다.
산행코스는 오후 귀경시간을 고려하여 삼릉을 출발하여 금오봉을 찍고서 용장골로 내려오는 3시간반 정도의 짧은 코스로 선택을 하였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팔우정 삼거리 부근의 해장국 거리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는데 별로 였다.
멸치국물에 김치와 도토리묵과 해초가 들어간 특이한 스타일의 해장국이었는데 내 입맛에는 그닥이었다.
그리고 5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남산의 삼릉 입구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경주 남산은 전체가 경주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어서 오르막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이른 아침에 안개속의 소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에 상쾌하기 그지 없다.
오르다보니 계곡 좌측에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1964년에 현재의 자리에서 남쪽으로 30m 떨어진 땅속에서 발견이 되었단다.
이곳은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조각수법이 정교하여 국내 선각마애불 중에서는 으뜸가는 작품이란다.
조금더 오르자 보물 666호인 '삼릉계 석불좌상'과도 마주 했다.
그리고 불자들이 기도를 하러 많이 올라온다는 상선암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엔 샘물이 있어서 식수 보충도 가능하다.
상선암에서 조금더 올라와서 바둑바위에 다다르자 상상하지도 못했던 운해가 펼쳐진다.
경주 남산은 그리 높지가 않아서 전망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엄청난 뷰를 선사한다.
'금송정터'에서도 한참동안 넋을 놓고서 남산 서쪽에 펼쳐진 운해를 감상하였다.
'상사바위'앞에도 옛날에는 불상이 있었는데 현재는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능선 구간에서는 조금 스피드를 올려서 경주 남산의 최고봉(468m)인 금오봉에 도착을 하였다.
하산은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용장능선을 타고 내려가려 하였지만, 공사로 출입이 통제되어 이영재로 돌아서 내려왔다.
비록 용장능선을 타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주의 남산을 올라보아야 경주를 모두 본 것이다'라는 말이 무슨뜻인지 실감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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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남알프스의 영축산과 신불산에서 억새에 흠뻑 취해 보았다.
오전 8시경에 통도사를 들머리로 하여서 비로암과 백운암을 경유하여 함박등에 오른 후에 능선을 따라서 영축산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하늘억새길'을 따라서 신불재, 신불산, 간헐재를 경유하여 날머리인 등억온천단지에 오후 6시경에 도착을 하였다.
수원터미널에서 새벽 0시20분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서 5시경에 양산터미널에 도착을 하여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 후에,
시내버스 첫차시간까지 한참을 기다린 후에 32번 버스와 12번 버스를 갈아 타고서 통도사 신평터미널에 도착을 하였다.
통도사 경내에 매달려 있는 형형색색의 등(燈)들을 바라보노라니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작년에 첫째놈을 대학에 붙여 놓았더니 올해는 완전히 홀가분한 관전자 시각으로 관람을 하였다.
우리팀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양산 2코스'인 백운암과 함박등을 경유하는 산행코스를 선택하였다.
그런데 함박등부터 영축산 정상까지의 암릉 능선길이 설악산 공룡능선과 비견되는 절경(絶景)이었다.
'양산 2코스'는 비로암, 백운암, 함박등의 이정표만 잘 따라서 오르면 알바를 할 염려가 전혀없다.
백운암에는 클래식이 흐르는 깨끗한 화장실과 시원한 샘물이 있어서 휴식 및 식수 보충에 용이했다.
'양산 2코스'는 약간 가파르고 영축산 정상까지 돌아서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 산객들이 거의 없어서 무척이나 조용하였고,
함박등부터 영축산까지 능선길의 조망은 정말로 압권(壓卷)이었다.
지금까지는 단 한명의 산객과도 조우를 하지 않아서 무척이나 호젓한 산행이었는데, 영축산 정상부에는 몇무리의 산객들로 바글거리고 있었다.
이제는 신불평원을 따라서 2-3개의 자그마한 봉우리를 넘어서 신불산까지 진격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억새보다는 단풍을 더 선호하는 인간이지만, 추억을 남기기 위하여 기웃기웃 사진도 몇 컷 찍으면서 걸어본다.
억새너머로 삼성SDI 공장과 경부고속도로, 경부선KTX 선로를 바라 보노라니 우리나라도 참으로 많이 발전했음을 느낀다.
함박등까지의 오르막에서 진을 많이 뺏고, 취사를 위한 장비때문에 배낭이 무거워서인지
신불재부터 신불산 정상까지의 오르막에서는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껍대기가 거시기해서 정상에서의 인증샷은 별로 않찍는 편이데, 오늘은 고생을 많이 해서 함 남겨보았다.
신불재까지는 임도가 있어서인지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어렵사리 영남알프스의 오아시스인 간월재 휴게소에 도착을 하여서 아이스크림과 컵라면등을 폭풍 흡입을 하니 조금은 살 것 같다.
당초에는 간월산 정상을 찍고선 간월공룡능선을 경유하여 등억온천단지로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초반에 사진을 찍으며 노느라고 시간을 많이 소비하여서 안전하게 임도를 경유하는 '울산 3코스'로 하산을 하였다.
억새와 암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영남알프스의 영축산과 신불산은 매우 훌륭한 가을 산행지이지 싶다.
그러나 영남알프스도 1,000미터가 넘는 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결코 만만하지가 않기 때문에,
각자의 체력에 알맞게 시간 배분을 잘 해야만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가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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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연휴에는 사물인터넷(IoT)의 중요한 분야의 하나인 스마트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스마트홈 허브를
삼성 스마트싱스 2세대 허브(Samsung SmartThings Hub V2)로 업그레이드하여 설치하고 셋업하여 보았다.
이번달 초순에 베를린 세계가전박람회(IFA 2015)에서 정식으로 공개한 신형 스마트싱스 허브는 전작에 비하여 몇가지가 바뀐 것이 눈에 띄인다.
첫째, 전작은 그냥 스마트싱스 허브(SamrtThings Hub)라고 명명했었는데, 신작에는 스마트싱스 허브앞에 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자신감의 표현인가?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어 보자는 생각인가?
둘째, 전작은 클라우드(Cloud) 방식이어서 반응속도도 느리고 인터넷이 죽으면 꽝이 되었었는데,
신작은 로컬(Local) 방식이어서 반응속도로 많이 빨라졌고 인터넷이 죽어도 대부분의 명령을 처리한다.
세째, 신작에는 내부에 백업용 배터리(AA건전지 * 4개)가 들어가서, 전원이 죽어도 10시간은 작동을 하는 점이라 하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홈에 관심이 많아서 올해초에 전작인 스마트싱스 허브 V1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 놈은 제품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져서 실생활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었다.
중간에 펌웨어의 업그레이드로 조금은 개선되었으나, 그래도 허접하기는 매 한가지였다.
아직은 전혀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 사용기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가 많이 똑똑해졌습니다
한번 더 속아 준다는 생각으로 9월 4일에 미국 스마트싱스 공식쇼핑몰에서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를 99달러에 주문을 하였다.
그런데 사전 주문(Pre-Order)으로 제품의 Shipping까지 1주일이 넘게 걸렸으며, 공식쇼핑몰도 허접하기 그지 없어서 주문상태(Status) 업데이트는 아예 없더라.
또한 배송방법의 선택이 없어서 Fedex Ground로 동부 펜실베니아부터 서부 오레곤까지 제품배송에만 또 1주일이 걸렸다. 썩~을
그나마 배송대행업체가 일을 빠닥빠닥 처리해주고, 우체국택배의 토요 배송이 재개되어서 추석 전날에 겨우 물건을 수령하였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는 사각형의 외형에 전원어댑터, 랜케이블, AA건전지 4개가 동봉되어 있었다.
물리적인 설치는 집안의 중앙에 위치하여 무선 커버리지가 좋고, 24시간 가동되어 전원공급이 유리한 유무선공유기 바로 아래에 매달았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는 월마운트(Wall Mount)가 전혀 고려되어 있지를 않아서 책장 옆면에 선반을 설치하고 그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유무선공유기의 비어 있던 랜포트와 랜케이블로 연결하고, 24시간 항시 전원을 공급하도록 설치를 하였다.
셋업에서 지역(Region)을 선택하라는 메뉴가 나오는데 그냥 개무시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잘 된다.
그리고 우리집의 위치를 표시하고 300m 반경의 지오펜스(Geo Fence)를 설정하였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의 데시보드(Dashboard) 보안(Security) 화면은 세콤같은 사설경비업체의 서비스를 떠올리면 되겠다.
현관이나 창문의 센서(Open Close Sensor)나 움직임 감지 센서(Motion Detect Sensor)와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알아서 통지를 해준다.
'ARM(AWAY)'는 세콤을 걸고 외출하는 것과 같으며, 'ARM(STAY)'는 세콤을 걸고 취침을 하는 것과 같으며, 'DISARM'는 세콤을 푼 상태로 이해하면 쉽겠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의 사용메뉴는 'Rooms' 'Things' 'SmartApps' 'Family'로 구분되어 있어서 편리했으나,
전작처럼 'Things'메뉴에서는 동일 제품끼리는 그룹(Grouping)으로 묶는 기능을 부활했으면 좋겠다.
'SmartApps' 에서도 전작처럼 설치(Install) 및 제거(Uninstall)에 애를 먹지 않아서 제품의 완성도는 매우 개선된 느낌이다.
그리고 루틴(Routines)을 설정하여 사용을 하여도 무방하나, 너무 복잡하게 설정을 하면은 기계에 얽매이는 느낌이 있어서 그냥 놓아 두었다.
한정된 포스팅에서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의 모든 화면을 설명하기는 어려워서, 일부 메뉴를 녹화하여 올리니 관심있는 네티즌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필립스 휴 전구, 벨킨 위모 스위치, 벨킨 위모 라이트 스위치가 설치되어 있고, 책상에서 동영상 촬영이 편리한 첫째아이 방에서 시연을 하여 보았다.
왼쪽의 스마트폰에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 어플을 오른쪽의 아아패드에 벨킨 위모 오리지널 어플을 띄어놓고서 동기화를 테스트했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 어플에서 명령을 내리면 실제 디바이스가 잘 동작하고 아울러 다른 어플들에도 잘 적용되는지를 보는 것이다.
벨킨 위모 라이트 스위치의 반응속도가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전작에 비해서는 용이 됐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는 전작에 비하여 안정성 및 반응속도등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심장이 엔진이듯이 스마트홈의 머리는 스마트홈 허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V2는 스마트홈 플랫폼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괜찮은 제품이지 싶다.
지금껏 프로덕션(우리 가족의 스마트폰)에 적용하지 않았던 스마트싱스 어플을 이제는 깔아도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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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일에는 충청남도 홍성군과 예산군에 걸쳐 있는 용봉산과 수암산 능선길을 4시간 가량 걸어 보았다.
지난달 포천 운악산 산행의 뒷풀이에서 후배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홍성 용봉산 이야기가 나왔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몇 해전에 수덕사를 품은 덕숭산을 올랐었을 때 보았던 산이었다.
홍성 용봉산(381m)과 예산 수암산(280m)은 그리 높지도 않고, 연계산행을 하여도 8km 남짓의 부담없는 거리였다. 고~래
그래서 일단 수원역에서 아침 6시5분에 출발하는 장항선 첫기차를 스마트폰으로 예매하고선 역산(逆算)하여 스케줄을 만들었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샤워 및 등산준비, 4시반에 집을 나서서 죽전역까지 도보로 이동, 5시10분 첫지하철로 죽전역에서 수원역으로 이동.
톱니바퀴처럼 계획한 일정이 딱딱 맞아 떨어져서 수원역에서 간식을 먹을 시간까지 벌었다.
가까운 곳이던 먼 곳이던 기차여행에는 항상 설램이 있어서 좋다.
장항선 무궁화호 첫기차는 1시간 40분을 달려서 나를 홍성역에 내려주었다.
그리고 사전에 인터넷으로 점을 찍어 놓았던 전통시장안의 '홍성집'을 찾아서 소머리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아직도 5일장(1,6일)이 열리는 홍성시장안에 위치한 '홍성집'은 소머리국밥의 맛도 할머니의 인심도 최고였다.
이렇게 지방의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도 여행과 등산의 재미를 훨씬 배가(倍加) 시켜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침식사도 잘 했으니, 이젠 본업으로 돌아와서 용봉산 산행을 시작한다.
홍성 전통시장 입구에서 시내버스를 타니,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용봉초등학교까지 10여분만에 도착을 한다.
용도사(석불사)에서 충청의 인자함과 부드러움이 스며있는 석불도 감상해보고,
단체산행팀의 중간에 섞여서 씩씩거리며 오르다가 산중턱에서 뒤를 돌아보니 안개가 잔뜩 끼어있는 들머리가 보인다.
그리고 조금더 올라가자 투석봉과 용봉산 정상이 바로바로 나온다.
여느산과 다름없이 정상석앞에는 인증샷을 위하여 산객들이 바글거리고 있어서
잠깐 양해를 구하고 정상석만 사진에 얼른 담고서는 다음 행선지로 이동을 하였다.
솔직히 용봉산은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서 찾았었는데, 정말로 산세가 장난이 아니더라.
푸른 하늘과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용봉산의 산세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을 능가하였다.
'그래, 산도 높이나 이름같은 편견을 버려야해!!!'
홍성 용봉산과 예산 수암산도 덕숭산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어서 등산로 정비는 잘 되어 있었다.
홍성 용봉산에도 다양한 이름이 붙여진 바위들이 많았으나, 내 눈에는 물개바위가 가장 닮아 보였다.
용봉산은 아기자기하게 다리도 건너고 바위도 넘으면서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비록 안개 때문에 시야가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충청남도 도청이 위치한 내포신포시도 한눈에 조망이 된다.
이제는 용봉산을 뒤로하고 수암산을 찾아가는 길이다.
용봉산이 기암괴석의 바위산이라면, 수암산은 부드러운 육산에 가까웠다.
용봉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수암산도 약간의 암릉미를 보여주는 구간도 있었다.
그리고 정오경에 허기가 몰려와서 능선길 벤취에서 아침에 편의점에서 구매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산에서는 뭐든지 맛있다.
점심식사후에 능선길을 조금더 진행하자 정자와 함께 수암산 정상이 나타난다.
이제는 오늘의 날머리인 세심천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서 온천물에 풍덩하고 빠지는 일만 남았다.
세심천 온천은 시설은 조금 낡았으나, 가격(5,000원)과 수질등은 그리 나쁘질 않았다.
그리고 오후 2시반경에 세심천 온천에서 털털거리는 군내버스를 타고 예산역으로 나오면서 스마트폰으로 기차표를 검색해보자 입석표만 남아있다.ㅠㅠ
도리가 없어서 입석표를 끊어서 정말로 오랜만에 장항선 무궁화호에서 체험 삶의 현장을 했다.
푸른 하늘과 푸른 소나무와 기암괴석과 함께한 홍성 용봉산, 예산 수암산 연계산행은 기대 이상이었다.
더불어서 장항선 기차여행의 설램도 느껴보고, 시골 전통시장에서 소머리국밥의 구수함도 맛보고,
덕산 온천에서 산행의 땀과 먼지도 씻어 낼 수 있는 환상적인 하루 산행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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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수지집부터 아라서해갑문까지 80Km의 자전거길을 5시간 20분 가량 달려 보았다.
지난 6월에 동해안 자전거길을 임원부터 통일전망대까지 완주를 하고선 한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자전거를 타지 않다가,
요사이는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 동해안 자전거길 완주스티커를 붙이기 위하여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까지 달렸다.
오전 10시 20분경에 수지집을 출발하여 탄천자전거길, 한강자전거길, 아라자전거길을 경유하여 오후 4시경에 아라서해갑문에 도착을 하였다.
주말 아침에 집사람은 처갓집 행사로 첫째녀석은 연고전 응원으로 모두 나가고 둘째녀석만 혼자 집에 남아 있어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에 밍기적거리다가 날씨가 너무도 좋아서 오랬만에 자전거를 끌고선 탄천으로 나갔다.
파란 가을하늘과 싱그러운 바람을 만끽하면서 탄천자전거길을 오랬만에 달려 본다.
익숙한 탄천자전거길에서는 속도를 높이기 위하여 사진 촬영은 자제하고 액션캠만 가동시켰다.
자전거가 서울공항옆으로 접어들자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있다.
여름에는 그리 덮다고 난리를 치더니만 벌써 가을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잠실 종합운동장옆을 지나서 한강자전거길로 접어들자, 이곳에는 휠씬 많은 라이더와 시민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남산이 보이는 동호대교 부근에 이르자 이제는 허리도 땡겨오고 똥꼬도 조금씩 아파와서 자전거에서 내려서 사진도 찍으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재개발로 스카이라인이 많이 바뀌고 있는 구반포를 지나고, 흑석동의 올림픽도로 하부구간을 통과하니 여의도 63빌딩이 나를 반겨준다.
이제는 국내 최고층의 지위는 다른 건물들에 물려 주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이지 싶다.
이제는 페이스도 많이 떨어지고 날씨도 매우 무더워서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앞에서 또 한강을 바라보며 한참을 쉬었다.
아라자전거길은 지난해 6월에 자전거 국토종주의 1구간으로 무척이나 오랜만에 달려본다.
아라자전거길도 유지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라이딩을 하기엔 무척이나 쾌적하다.
드디어 오후 4시간 조금 못 되어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아라서해갑문에 골인을 하였다.
영종대교가 바라보이는 이곳 정서진이 자전거 국토종주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라이더들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장소이다.
이곳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에서 동해안 자전거길 인증스티거를 붙이고 지하철로 점프점프하여 집으로 귀가하였다.
탄천자전거길, 한강자전거길, 아라자전거길은 워낙 관리가 잘되어 있어서 언제 달려도 쾌적하고 즐거운 라이딩이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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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기도의 금강이라는 운악산을 첫직장 산악회 맴버들과 함께 포천의 운악산 광장을 들머리로 하여서
서봉과 동봉을 경유하여 가평 현리방향의 하판리까지 7Km의 산길을 5시간 가량 걸어 보았다.
미국에서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녀석이 나와서 금요일 저녁에 강남에서 모임이 있었다.
주말 운악산 산행을 생각하여 처음에는 몸을 사리면서 술을 먹었으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매봉역 마포집에서 소맥으로 시작한 술자리는 호프, 노래방까지 거치면서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기어 들어갔다.
너무도 피곤해서 산행군장도 꾸리지를 않은채 스마트폰의 알람을 5시로 맞추어 놓고서 일단 디비 잔후에,
새벽 5시에 가까스로 일어나서 샤워후에 산행군장을 대충 꾸려서 약속장소인 잠실역으로 일찍 나갔다.
그리고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순대국 국물을 몇 숫가락 퍼먹으니 애가 조금 정신이 돌아온다.
그리고 관광버스에 타자마자 곯아 떨어져서 목이 꺾이도록 잠을 잤다. 코는 곯지 않았는지 모르겄다.
내심 도로가 정체되어 조금 더 잠을 잤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오늘따라 길도 막히지가 않았는지
예정대로 오전 9시경에 오늘의 들머리인 운악산 광장에 도착을 하였다.
전날밤까지 비가 오락가락하여서 날씨 걱정을 하였었는데 다행히도 비는 내리질 않았고 하늘은 약간 흐려있었다.
지난 주중처럼 깨끗하고 화창한 가을하늘이 아니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걷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운악산은 국립공원으로도 도립공원으로도 지정이 되어 있지를 않치만은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로프와 손잡이를 잘 이용하면 등산초보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운악산 광장에서 출발하는 등산코스는 우리팀 이외에는 등산객이 전혀 없어서 무엇보다 호젓해서 좋았다.
오히려 육산의 단조로움 보다는 아기자기하게 암릉을 오르는 재미가 있었다.
서봉 직전에서 각자가 준비해간 음식물로 1시간 가량 점심식사를 하였다.
아침까지는 술을 전혀 못먹을 것 같더니만, 막걸리 2-3잔이 또 반주로 들어간다.
참으로 대한민국 남자들의 술능력은 무궁무진하다. 정상주에 하산주까지...
운악산은 관악산, 치악산, 화악산, 송악산과 더불어서 중부지방의 5대 악산이라는데,
개성에 있는 송악산은 못 가더라도 경기도 최고봉이라는 화악산은 조만간에 함 올라 봐야겠다.
운악산의 서봉(935.5m)과 동봉(937.5m)의 높이는 2m밖에 차이가 나지를 않더라.
포천방향의 서봉은 무척이나 조용했는데, 가평방향의 동봉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지자체간의 묘한 경쟁심리인지는 몰라도 가평방향의 운악산 동봉에는 엄청난 크기의 정상석이 있었다.
그곳에서 승배회장이 쏘은 아이스께끼를 하나씩 물고서 단체인증샷을 남기고 이제는 하판리 방향으로의 하산이다.
썬힐CC를 내려다 보면서 걷는 가평의 하판리 방향으로의 하산길 뷰는 가히 일품이었다.
수려한 산세와 암릉미는 하판리 방향으로의 하산길이 포천방향에서의 오르막보다도 휠씬 훌륭해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산객들이 산행거리는 멀더라도 가평방향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즐기나 보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빼어난 작품들에 연신 감탄사와 함께 카메라 셧터를 누르면서 하산을 하였다.
운악산을 포천의 운악산 광장부터 가평의 하판리까지 내 두발로 직접 걸어보니
수려한 산세, 빼어난 암릉미, 푸른 소나무가 어우러진 절경에 경기도의 금강이라 불리우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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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과 단둘이한 2박3일 부산여행의 마지막날에는 서로 흩어져서 각자가 보고 싶은 것을 구경하였다.
아들녀석은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았고, 나는 태종대, 감천동 문화마을, 송도해수욕장을 둘러 보았다.
오늘은 무거운 배낭에서 홀가분하게 해방되기 위하여, 부산역 코인락커에 짐을 맡겨 놓고서는
66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서 영도로 이동하여, 국립해양박물관과 태종대를 각각 구경하였다.
3년전에 둘째녀석과 부산여행을 왔을 때에는 둘째녀석의 컨디션이 좋치가 못해서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았던 태종대 등대도 천천히 둘러 보았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블로그에 많이 소개된 감천동 문화마을이 궁금해서
시내버스로 서구청역에서 환승을 하여서 감천동 문화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감천동 문화마을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감천동은 예전부터 부산의 달동네중의 하나인데, 그 빈촌을 상업화한 것 같아서 왠지 씁쓸했다.
요사이 젊은이들이 차비가 없어서 감천동 고개를 걸어서 오르내렸던 우리네 부모님들의 애환을 알런지나 모르겠다.
그래서 감천동 문화마을은 메인 도로를 따라서 사진만 몇 컷 찍고서는 그냥 내려와서,
어릴 적의 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송도해수욕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부산의 송도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된 해수욕장으로
내가 어릴 적인 1960-70년대에는 출렁다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부산시내와 매우 가까워서 어릴 적에 한여름이면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을 하러 많이 왔었던 추억의 장소이다.
그리고 아들녀석과 오후 3시에 자갈치역에서 도킹하여, 가까운 빙수집에서 무더위를 달래며 휴식을 취했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부산여행이었지만, 아들녀석과 맥주잔을 부딪히며 평소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의 어릴 적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추억의 장소들을 찾아 다닌 매우 재미있고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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