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눈을 맞으며 예봉산을 팔당역부터 운길산역까지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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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 회원들과 남양주에 있는 예봉산을 팔당역에서 출발하여 운길산역까지 걸어 보았다.

 

 

 

 

 

 

오전 8시반에 팔당역을 들머리로 하여서 쉬엄쉬엄 1시간 50분만인 10시20분경에 예봉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간단하게 점심식사후에 능선길을 따라서 오후 2시경에 운길산역 앞에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4년전인 2011년에 운길산부터 예봉산까지 종주시에 하산길이었던 등산로를 오늘은 거꾸로 올라간다.

 

봄맞이 운길산, 적갑산, 예봉산 종주 산행기

 

 

 

 

 

 

오늘은 오랜만에 단체산행에 나선 nc형님이 민폐를 걱정하여, 산악회 본진(本陣)보다 30분 먼저 산행을 시작하였다.

초반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에 몸이 많이 움츠러들었으나, 몸이 풀리자 오히려 조금 덥기까지 했다.

예봉산 중턱에 이르자 싸리눈도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여 겨울 산행의 정취를 한껏 더해 준다.

 

 

 

 

 

 

그런데 갑자기 집채만한 멧돼지가 오른쪽 계곡에서 등산로를 가로 질러서 왼쪽 계곡으로 뛰어간다.

순간 너~무 놀라서 한동안은 완전히 얼음이 되어서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예봉산 정상에서는 인증샷도 찍고, 감로주로 정상주도 마시면서 한참동안 본진을 기다렸다.

 

 

 

 

 

 

이제는 율리봉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능선길을 따라서 운길산역으로의 하산이다.

예봉산 정상에서 운길산역으로의 하산길은 경사도는 심하질 않았으나 거리는 제법 되었다.

 

 

 

 

 

 

눈이 쌓여 있는 예봉산 정상부를 지나서 아이젠을 풀고선,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을 바라보노라니 또 한 해가 거의 지나감을 실감한다.

 

 

 

 

 

 

이번 예봉산 산행은 2015년을 마무리하는 납회(納會)의 성격이 짙은 행사이어서, 산행의 거리는 비교적 짧고 뒷풀이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운길산역 '한강민물장어'집에서 싱싱한 장어와 고창에서 공수해온 복분자를 곁들여서 실컷 먹었다.

오랜만에 좋은 술과 푸짐한 안주에 약간 과음을 하여서 꽐라가 되었는데, 실수나 하지를 않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싸리눈 내리는 예봉산을 기분좋게 걷고, 복분자와 장어에 포식을 한 행복한 산행이었다.

 

"올 한해 회장님과 총무님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도 건강하게 달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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