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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28 아들과 단둘이서 2박3일 부산여행기 - 둘째날, 해동용궁사와 이기대
- 2015.08.28 아들과 단둘이서 2박3일 부산여행기 - 첫째날, 부산 아쿠아리움
- 2015.08.23 서울시민의 애환(哀歡)이 서려있는 도봉산을 오르다
- 2015.08.20 가정용 NAS인 WD My Cloud 4TB 사용기 6
- 2015.08.19 외장형 HDMI녹화기인 '엘가토 게임 캡처 HD60' 사용기 7
- 2015.08.19 홍천 홀아비골에서 2박3일 가족캠핑을 즐기다
- 2015.08.13 넷기어 와이파이 익스텐더 EX6150 사용기 5
- 2015.08.05 해동삼봉(海東三峰)이라는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를 종주하다
우리집은 아버님의 고향이 함경도이고, 어머님의 고향은 부산인, 영화 '국제시장'의 전형적인 주인공들이시다.
흥남에서 거제도로 피난을 나와서, 먹고 살기 위하여 부산으로 나왔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자수성가를 하신 분들이다.
그래서 나는 재배지(栽培地)는 서울이지만, 산지(産地)가 부산이어서, 어릴 적 외가가 있었던 부산에 대한 추억들이 많이 있다.
아들녀석과 부산여행을 준비하면서, 부산에서 가고 싶은 곳을 적어서 오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인터넷을 검색하여 해동용궁사, 이기대,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등 몇몇곳을 적어왔다.
그 중에서 해동용궁사와 이기대 해안산책로가 내 눈(目)에 들어왔다.
두 곳 모두 초행이고, 해동용궁사는 첫째날 숙소인 해운대와도 그다지 멀지가 않았고,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바다와 나란히 걷는 풍광이 좋아 보아서 일정에 포함시켰다.
나는 여행의 묘미는 현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을 경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오전 9시경에 해운대 숙소를 출발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기장군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를 찾았다.
해동용궁사는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좋았으며, 시원스런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들과 함께 즐거운 산책을 했다.
그리고 아들녀석이 관광안내판을 보고서는 즉흥적으로 해동용궁사와 가까운 수산과학관을 들러보잖다.
수산과학관은 기장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내에 있는 해양수산과학관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해동용궁사와 묶어서 반나절 관광코스로도 괜찮아 보인다.
해동용궁사와 수산과학관의 관광을 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선 달맞이고개를 넘어서 다시 해운대로 나왔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태풍 '고니'가 지나간 직후라 날씨는 좋치가 않았지만, 마지막 해수욕객이 간간히 보였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터주대감인 웨스턴 조선호텔에 당당하게 들어가서 시원하게 볼 일을 보고서는,
아들녀석과 둘이서 동백섬과 누리마루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어젯밤에는 비때문에 아름다운 광안대교의 야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은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광안대교를 실컷 감상해 보았다.
그리고 또다시 지하철 2호선과 시내버스를 갈아 타고선 이기대 해안산책로로 자리를 옮겼다.
이기대 해안산책로도 바다와 둘레길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산책코스였다.
나는 산행으로 체력이 단련되어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으나, 마누라를 닮아서 저질체력인 아들녀석은 조금 힘들어 한다.
더군다나 시내관광이라 식수를 준비하지 않아서, 아들녀석을 격려하며 어렵게 4Km의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빠져 나왔다.
그리고 둘째날의 숙소인 '토요코인 부산역2'로 이동을 하여서, 샤워와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자갈치 시장으로 나왔다.
오늘은 자갈치 시장에서 꼼장어를 안주삼아서 어제와 똑같이 맥주 2병과 소주 1병을 말아 먹었다.
항상 숙소를 나설 때는 멋있는 부산야경을 찍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오지만,
술이 들어가면 만사가 귀찮아서 또다시 빈 카메라만 짊어지고 들어간다.ㅠㅠ
부산여행의 둘째날도 아들과 함께 즐겁게 걷고, 적당히 취한 기분 좋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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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과 단둘이서 2박3일로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녀석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2008년 가을에 어머님을 모시고 부산 해운대엘 놀러 갔었다.
평소 해양생물에 관심이 많이 있었던 아들녀석은 부산 아쿠아리움에 꼭 가고 싶어 했으나,
어머님이 "자갈치시장이 아쿠아리움이지" 하시며 단칼에 거절을 하여 몹시 서운해 했었다.
그리고 7년의 세월이 흘러서 대학에 입학한 아들녀석이 1학기에 교양체육으로 스킨스쿠버를 수강하고선,
어릴 적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부산 아쿠아리움에서 샤크다이빙을 하겠다고 용돈을 모아 놓았다.
아들녀석이 여름방학을 시작하면서, 나는 단 두가지의 미션(mission)만을 주었다.
첫째, 운전면허 획득. 둘째, 토익 850점 넘기.
첫번째 미션은 2주만에 클리어를 하였으나, 두번째 미션은 805점으로 실패를 하였다.
당초에는 두가지 미션을 모두 완수해야만 부산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녀석의 7년 한(恨)을 풀어주기 위하여 승낙을 하였다.
KTX를 타기 위하여 서울역으로 가야 하나? 광명역으로 가야 하나? 잠시동안 고민을 했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수원역에서도 하루에 4편의 KTX가 부산으로 출발한다. 쌩큐!!
요즈음은 마누라쟁이와 지나간 '복면가왕'을 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어서, 외장디스크에 '복면가왕'을 4편 담아서 기차에서의 무료함을 달랬다.
그런데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KTX 창밖으로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ㅠㅠ
'아빠가 날씨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단다.'
부산역에 내려서 비바람을 피해서 지하철로 해운대역까지는 어찌어찌 잘 갔는데, 해운대역에서 숙소까지 걷는게 문제였다.
태풍 '고니'의 비바람 때문에 우산이 뒤집어져서, 비를 쫄딱 맞은 채로 점심식사를 위해서 '해운대 금수복국'을 찾았다.
예전에는 '압구정 금수복국'도 그런대로 했었는데, '복이오'로 상호가 바뀐 후에는 가격만 비싸졌고 맛은 꽝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해운대 금수복국'이 복맑은탕으로는 국내에서 제일이지 싶다.
'해운대 금수복국'에서 부산 아쿠아리움까지 이동중에 결국은 태풍 '고니'의 비바람에 우산대가 뿌러져서
아들녀석과 둘이서 불쌍하게 우산 하나에 의지하여 어렵사리 부산 아쿠아리움에 도착을 하였다.
아들녀석은 아직 미성년이라 내가 샤크다이빙의 면책서류에 서명을 하고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샤크다이빙은 사전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실제 메인수조에서 프로그램 시간은 20분 남짓이었다.
메인수조에서 아들녀석의 사진을 몇 장 찍어 주고서는 입장료의 본전을 찾기 위하여, 주마간산으로 어슬렁거리면서 부산 아쿠아리움을 둘러 보았다.
나는 가족여행에서는 아이들의 자존감(自尊感)을 위하여 저렴하더라도 깨끗한 호텔에서 잠을 재운다.
'토요코인 해운대'와 '토요코인 부산역2'의 트윈룸을 1박씩 예약을 했었는데, 방의 크기가 무지하게 작다.
그나마 아침에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어서, 아침 시간을 절약한 점은 높게 평가한다.
다행히 저녁에는 비바람이 조금은 잠잠해져서 광안리 민락동 회센터로 출격을 하였다.
분명히 1층에서 1Kg이 넘는 우럭을 잡았는데, 10층으로 배달되는 회의 양은 무지하게 적다.
어쨋거나 비내리는 광안리의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아들녀석과 둘이서 맥주 2병, 소주 1병을 말아서 먹었다.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사진에 담겠다고 무거운 삼각대까지 가지고 나왔지만,
밖에는 비가 질질내리고 애도 알딸딸해서 똑딱이로 1-2컷 날리고는 곧바로 철수를 했다.
이렇게 아들녀석과 함께한 2박3일 부산여행의 첫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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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도서울의 북쪽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도봉산엘 올랐다.
오전 9시경에 망월사역을 출발하여 포대능선, 자운봉, 우이암을 경유하여 우이암 매표소까지 대략 11Km의 거리를 6시간반 동안 걸었다.
새벽 5시에 일찌감치 일어나서 군장을 꾸려서, M4101 광역버스를 타고서 종로2가에 내려서, 1호선 전철을 갈아타고 망월사역에 도착을 하였다.
수지집에서 집결지인 망월사역까지는 이동거리와 소요시간이 만만치가 않아서,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8시15분에 겨우 슬라이딩을 했다.
단체산행에서는 항상 그러하듯이 약간의 코리안타임이 있어서, 오전 9시경에 영산법화사를 기점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절기(節氣)상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든다는 처서(處暑)를 지나고 있지만, 아침부터 무더운 날씨이어서 오늘은 육수를 좀 뺄 것 같은 느낌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을 자동차로 지날 때면 항상 올려다 보았던 도봉산을 오늘은 내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걷고 있다.
오르막길에서의 단조로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인지는 몰라도, 약간의 유격구간으로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의정부와 상계동 방향으로는 스모그로 시계가 그다지 좋치는 않치만, 그래도 저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이 한 눈(目)에 들어온다.
스모그로 가득찬 시내방향과는 달리 의정부에서 올라오는 회룡능선 방향으로는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이 나의 안구를 정화시켜 준다.
오늘은 날씨도 무덥고 산행거리도 그다지 길지가 않아서, 중간중간에 많은 휴식을 취하느라 진군속도는 엄청나게 더디다.
이제는 도봉산의 포대능선에 올라서서 정상인 자운봉 방향으로의 전진이다.
4년전인 2011년 여름에 송추에서 여성봉, 자운봉, 포대능선을 경유하여 도봉매표소로 하산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말로 산길도 똑같은 코스를 정
도봉산 포대능선의 백미(白眉)은 뭐니뭐니해도 Y계곡의 통과이지 싶다.
우리팀에는 아직은 등산 구력이 많치가 않고, 팔의 힘이 약한 여성분들이 계셔서 Y계곡 통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2015년 8월 22일 정오경에 도봉산 Y계곡에서 다른 등산객들에게 약간의 불편을 초래한 점을 이 포스팅을 빌어서 사과를 드린다.
4년전에도 부족한 시간과 식수때문에 스킵하였던 자운봉을 오늘은 단체산행이기 때문에 스킵을 하였다.
'죽기 전에 언젠가는 오를 날이 오겠지.'
지나온 도봉산의 칼바위도 멋진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그리고 도봉산의 아름다운 절경(絕景)중의 하나인 오봉도 그 자리에 잘있더라.
나는 우이암을 막연히 암자(牛耳庵)일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소의 귀를 닮은 봉우리(牛耳岩)였다.
그리고 조용한 원통사를 지나서 터벅터벅 걸어서 점심식사 장소인 우이동 대한산장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했다.
도봉산은 북한산과 더불어서 우리들 가까이에 있어서 우리의 아버지가 걸었었고 우리의 삼촌이 걸었었던 매우 친근한 산이지 싶다.
그래서 이곳 도봉산에는 서민들의 애환(哀歡)과 추억(追憶)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언제 찾아와도 푸근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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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초순에 우리집 데스크탑 PC의 OS를 모두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였다.
무료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윈도우7에서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번 하였고, 윈도우10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싶어서 클린설치를 다시 한번 하였다.
집안에 각자의 데스크탑 PC 4대와 HTPC 2대등 총 6대의 PC가 있으니, 도합 12번의 윈도우10 설치를 한 셈이다. 무더운 날씨에 정말로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데스크탑, 노트북등 PC와 스마트폰, 태블릿등 스마트기기의 자료를 통합하여 관리하고 싶어서 가정용 NAS인 WD My Cloud 4TB를 영입하였다.
나는 이미 6년전에 Promise사의 SmartStor NS4300N 이라는 4베이 NAS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 놈은 가동시에 탱크가 굴러가는 소리가 나서, 평소에는 꺼두다가 멀티미디어 자료의 백업에시만 사용하고 있었다.
WD My Cloud와 Synology DiskStation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다가, 나도 간편하게 살고 싶어서 WD My Cloud로 낙점을 하였다.
WD My Cloud의 첫번째 구매 목적은 우리집 4식구의 스마트폰 4대, 데스크탑 4대, 노트북 2대, 태블릿 2대의 자료들을 공유하여
집안이든 집밖이든 언제 어디서나 자료들을 조회하고 저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두번째 구매 목적은 모든 디바이스의 백업도 WD My Cloud 한 곳에다 통합으로 관리하기 위함이었다.
향후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2TB 용량은 조금 작아보여서, 미국 아마존에서 4TB 짜리를 181.80달러에 구매를 하였다.
6년전에 Promise사의 4TB NAS를 거의 돈 백만원을 주고 구매를 하였었는데, NAS와 HDD의 가격도 많이 착해진 느낌이다.
WD My Cloud는 개인사용자을 위한 제품답게 설정은 무지하게 간단하다.
우리집 4식구의 사용자를 생성하고, 나는 관리자 모드로 모든 폴더에 Read-Write 권한을 부여하였고,
나머지 3식구는 사용자 모드로 공용 폴더와 각자의 폴더에만 Read-Write를 할 수가 있도록 설정을 하였다.
WD My Cloud의 설정화면은 캡처하여 올리니 관심이 있는 네티즌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각자의 스마트폰에서는 WD My Cloud 어플을 설치하여 NAS에 연결을 시키면
공용 폴더 및 개인 폴더에 있는 자료들을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다.
또 각자의 데스크탑 PC에도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공용 폴더(Z:)와 개인 폴더(Y:)를 연결시켜 놓아서
윈도우의 탐색기에서 마치 내장HDD처럼 간편하게 WD My Cloud에 접근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WD My Cloud는 설정이나 사용이 무척이나 쉬워서, IT의 지식이 많치가 않는 집사람이나 아이들이 사용하기가 편리하고,
반드시 아이튠즈를 거쳐서 사진과 음악을 동기화시켜야 했었던 아이폰 사용자 입장에서
아이튠즈를 거치지 않아도 사진과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어서 무척이나 편리하게 다가왔다.
요즈음은 대부분의 가정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이 거의 10대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통합으로 관리하는 WD My Cloud 솔루션은 괜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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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외장형 HDMI녹화기인 '엘가토 게임 캡처 HD60'을 거실의 HTPC에 연결하여 놓고서는
AV리시버에서 HDMI케이블을 통하여 올라오는 7개 입력장치의 모든 신호를 녹화하여 보았다.
나는 5년전인 2010년부터 국내 스카이디지탈사의 'CaptureX HDMI'라는 내장형 캡처보드를 HTPC에 설치하여 놓고서는
AV리시버를 통하여 올라오는 HDMI신호를 HDMI분배기와 윈도우 레지스트리 수정을 통하여 HDCP를 우회하여 녹화를 하였었다.
그런데 이번달초에 HTPC의 OS를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자, 스카이디지탈사의 캡처보드 프로그램에서 에러가 난다.
HTPC의 HDMI케이블 회귀(그래픽카드에서 AV리시버로 보내고, AV리시버에서 캡처카드로 되돌아감)때문에 TV가 깜빡이는 현상도 있어서,
미국 아마존에서 나름대로 평판이 괜찮은 '엘가토 게임 캡처 HD60'이라는 외장형 HDMI녹화기를 157.73달러에 새로이 영입을 하였다.
외형은 어른손바닥보다도 작아서 명함지갑 정도의 크기였으며, HDMI 입력단자, HDMI 출력단자, USB 출력단자가 전부이다.
더군다나 전원도 USB단자에서 끌어오는지 전원어댑터도 없다.
이 놈의 특징은 1080P의 해상도를 60프레임으로 녹화를 하는 점이라 하겠다.
처음에는 HDMI분배기도 제거를 하고, 단순하게 AV리시버에서 올라온 HDMI케이블을 입력단자에 꼽고,
출력단자에 TV로 올라가는 HDMI케이블을 연결하고, PC와 USB케이블로 연결하였으나 HDCP때문에 녹화가 않되더라.
그래서 HDCP를 우회하기 위하여 하는 수 없이 HDMI분배기를 다시 재설치를 하였다.
예전에 스카이디지탈사의 CaptureX HDMI 보드의 경우에는 설정이 튜닝에 가까워서 무척이나 애를 먹었었는데,
'엘가토 게임 캡처 HD60'은 너무나도 단순하여서 그냥 디폴트로 놓고서 녹화를 하여도 별 문제가 없었다.
새벽에 거실의 HTPC앞에 앉아서 AV리시버의 7개 입력장치(파이어티비,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애플티비,PS4,PC,크롬캐스트,PS3)를 바꾸어 가면서 녹화를 해보았다.
녹화물의 정확한 화질을 보여드리기 위하여 편집과 인코딩은 전혀 하지를 않았으며, 다음TV는 1080P 60프레임을 지원하지 않아서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였다.
유튜브의 조회시에 화면설정에서 최고해상도(1080P60)로 바꾸어서 시청을 하면, 녹화물의 영상 품질을 판단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싶다.
1.아마존 파이어티비(Amazon FireTV)
옛날에 HBO의 전쟁영화 시리즈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태평양'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마침 아마존 파이어티비의 프라임 비디오에 올라와 있어서 잠깐동안 테스트로 녹화를 하여 보았다.
2.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
올레 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의 녹화는 내가 좋아하는 LG트윈스의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를 해보았다.
요즈음은 나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프로야구 시청을 삼가하고 있는데, 애네들 해도해도 너무한다.
3.애플티비(AppleTV)
애플티비에서는 'Insurgent'라는 영화의 예고편을 간단하게 녹화해 보았다.
4.아이폰등 iOS 디바이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등 iOS를 사용하는 스마트기기들도 애플티비의 에어플레이를 이용하면 모두 녹화가 가능하다.
5.플레이스테이션4(PS4)
50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벽부터 PS4로 게임을 할 수는 없어서, FIFA의 데모영상을 녹화해 보았다.
6.PC
HTPC의 보조모니터인 TV의 화면을 주모니터인 콘솔에서 녹화도 가능하다.
'엘가토 게임 캡처 HD60'의 홈페이지를 테스트로 녹화해 보았다.
7.크롬캐스트(Chromecast)
유튜브를 거실TV로 볼때에 자주 사용하는 크롬캐스트의 화면도 녹화해 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녹화했는데 아무도 모르겠다.ㅠㅠ
8.플레이스테이션3(PS3)
마지막으로 AV리시버의 7번째 HDMI입력단자에 매달려 있는 PS3도 녹화해 보았다.
지금은 신형 기종인 PS4에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PS3는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매우 우수한 콘솔게임기여서 아직도 정감이 많이 간다.
예전에 좋아하던 모두의 골프를 테스트 녹화를 위하여 1홀을 돌아보았는데 그린위에서 냉탕과 온탕을 반복한다.ㅠㅠ
엘가토사의 외장형 HDMI 녹화기인 '게임 캡처 HD60'은 1080P에 60프레임 영상의 녹화를 지원하고,
USB2.0을 사용하여서 조금 년식이 지난 PC에서도 손쉽게 녹화가 가능한 괜찮은 솔루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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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복절 연휴에 정~말로 오랜만에 2박3일 동안 가족캠핑을 다녀왔다.
첫째녀석이 3-4살이 되던 90년대말부터 캠핑에 필이 꽂혀서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엄청나게 돌아다녔었다.
그러다가 첫째녀석이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바빠졌고, 나또한 산행에 취미를 붙이면서 캠핑을 멀리하게 되었었다.
이번 가족캠핑에 대하여 대학생인 첫째녀석은 시큰둥하였으나, 중1인 둘째녀석이 하도 졸라서 입막음용으로 엄청나게 큰 결심을 하였다.
나도 이제는 나이를 먹었는지 캠핑장으로 이동하고, 텐트를 치고, 텐트를 걷고, 집으로 귀가하는 일련의 과정이 생각만해도 아찔하더라.
호기있게 가족캠핑을 가자고 큰소리를 치기는 쳤는데, 정작 어디로 가야 할지부터가 막막하기만 하였다.
더군다나 3일간의 광복절 황금연휴에 엄청난 자동차와 행락객이 예상되어서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했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큰 형님께 자문을 구하자, 홍천의 홀아비골을 추천해준다.
야생화를 찍기 위하여 한두번 방문을 하였는데, 계곡물도 맑고 무엇보다도 조용할거란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홍천 홀아비골'을 검색해보자, 별반 올라오는 내용이 없다.
'그래, 부딪혀보자...'
금요일 오전에 둘째녀석이 학원을 가있는 동안에, 네이버지도로 홍천 홀아비골까지의 교통상황을 검색해보자 장난이 아니다.
최적경로인 경춘고속도로도 빨간색이고, 우회경로인 영동고속도로도 군데군데 빨간색이다. 헐~
그래서 수지->경안(광주)->양평->홍천을 경유하는 국도루트로 이동경로를 정했다.
날이 무더워서 시원하게 코다리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선, 오후 1시경에 수지를 출발하여 천진암 입구까지는 순조롭게 갔는데,
천진암 입구인 도수삼거리부터 양평 입구인 양근대교까지 17Km의 구간은 거의 주차장이어서 정말로 미치는 줄 알았다.
그나마 양평부터 홍천까지 6번 국도와 44번 국도는 잘 빠져서 3시간반만인 오후 4시반경에 홍천 홀아비골에 도착을 하였다.
네이게이션의 목적지였던 홍천 도사곡리에서 홀아비골까지는 2-3Km정도의 비포장도로를 올라갔는데 정말로 오지이더라.
우리 가족이 사용하는 KT의 아이폰 4대 모두가 인터넷은 물론이요 전화도 터지지가 않더라.
덕분에 48시간동안 문명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공간에서 조용하게 여름휴가를 보냈다.
홍천 홀아비골은 개울옆에 군데군데 자연발생적인 공간에 2-3동 정도의 텐트를 칠 공간밖에 없어서 럭셔리모드와는 거리가 있었다.
계곡물은 시원하고 깨끗했으나 모기들이 무척이나 많았으며,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여자들을 위한 간이화장실 설치가 필요하였다.
예전에 아이들이 어릴적에는 집사람과 둘이서 텐트를 치느라고 개고생을 하였는데,
이제는 4명이 움직이니 텐트, 타프, 화장실을 1시간만에 뚝딱하고 만들어 낸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였다.
워낙 오랜만에 캠핑을 나왔더니만,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던 콜맨 휘발유 3구버너가 고장이다.
아마도 노즐이 카본으로 막혀서 연료를 분사시켜 주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백업으로 가져간 휴대용 부루스타와 화로에 의지하여 2박3일을 어렵사리 버텼다.ㅠㅠ
요즈음은 캠핑이 너무나 럭셔리 모드로 흘러가고 있어서 안타깝지만,
캠핑은 아웃도어에서 약간은 모자란 장비와 열악한 환경속에서 가족애를 더욱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이번 광복절 연휴에 홍천 홀아비골에서 2박3일동안 '정글의 법칙'과 '삼시세끼' 모드로 가족캠핑을 즐겼다.
홍천 홀아비골은 깨끗한 계곡물과 조용한 주변 환경등 장점이 많이 있지만, 전무한 편의시설 및 통신 두절등 단점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캠퍼들 보다는 조금 구력이 있고 한적한 캠핑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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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미국 넷기어(Netgear)사의 무선랜 증폭기(WIFI Extender)인 EX6150 이라는 모델을 우리집의 드레스룸과 첫째아이방에 각각 설치하여 보았다.
나는 아파트 문화가 주(主)를 이루는 우리나라의 주거환경에서는 똑똑한 유무선공유기 1대로 집안 전체의 유무선을 서비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난해말에 가정용 유무선공유기로는 약간 오버스러운 면이 많이 있지만, 넷기어사의 R8000이라는 무식하게 생긴 유무선공유기를 거실에 설치했었다.
유무선공유기의 끝판왕이라는 넷기어 R8000을 업어오다. - 1.구매 및 설치
유무선공유기의 끝판왕이라는 넷기어 R8000을 업어오다. - 2.셋업
유무선공유기의 끝판왕이라는 넷기어 R8000을 업어오다. - 3.무선랜 속도
넷기어사의 R8000 유무선공유기는 가격이 지랄같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성능 하나만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요사이 날씨가 무더워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가지고 노는 디바이스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R8000의 무선랜 속도가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기사 R8000 랜설정의 DHCP Reservation 화면에 IP주소를 60개가 넘게 설정을 해 놓았으니 남들에 비해서 조금 많기는 하겠다.
그래서 임시로 벨킨 위모등 스마트홈 디바이스들은 2.4Ghz 대역을, 스마트폰과 노트북등은 5Ghz 대역을 사용하도록 구분을 하였으나,
5Ghz 무선랜은 유무선공유기와 거리가 멀어지고 중간에 장애물이 많으면 무선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성격상 와이파이 익스텐더를 사용하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치만, 하는 수 없이 와이파이 익스텐더를 채용하기로 하였다.
넷기어 R8000 유무선공유기에 큰 불만이 없어서, 와이파이 익스텐더도 같은 회사의 하이엔드급인 EX6150 모델로 낙점을 하였다.
이 놈은 AC1200급(300 Mbps+900 Mbps)에 2.4Ghz와 5Ghz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밴드 와이파이 익스텐더이다.
자세한 기술적인 내용은 넷기어사의 홈페이지(http://me2.do/xBbpjcqN)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넷기어 EX6150을 벽콘센트에 설치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와 동일한 콘센트 형태를 가지고 있는 독일 아마존에서 1대에 83.89유로에 2대를 구매하여서
1대는 공부방과 침실을 커버리지하는 드레스룸에, 나머지 1대는 첫째아이방에 설치하여 원활한 5Ghz 대역의 무선랜을 서비스하도록 하였다.
대부분의 와이파이 익스텐더는 익스텐더 모드(Extender Mode)또는 억세스 포인트 모드(Access Point Mode)로 설정을 할 수가 있다.
익스텐더 모드는 유무선공유기의 무선신호를 증폭하여 무선랜의 사각지대에 무선랜 신호를 전달하는 방법이며,
억세스 포인트 모드는 와이파이 익스텐더에 유선랜을 연결하여 와이파이 핫스팟(Hot Spot)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나는 유선랜을 손쉽게 연결할 수가 있어서 무선랜의 성능이 더 우수한 억세스 포인트 모드로 EX6150을 설정하였다.
집안의 스마트홈 디바이스들은 넷기어 R8000의 2.4Ghz가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EX6150의 2.4Ghz 무선랜은 죽이고(Disable) 5Ghz 무선랜만 살려(Enable) 두었다.
측정위치에 따라서 약간의 편차는 있었지만 와이파이 익스텐더인 EX6150이 메인 유무선공유기인 R8000에 비하여 신호세기(Signal Strength)는 조금 더 우세했다.
아이폰6로 EX6150의 5Ghz에 연결하여 벤치비와 Net Analyzer라는 어플로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를 측정하여 보자,
다운로드는 213Mbps, 업로드는 133Mbps 정도를 찍어준다. 뭐, 그런대로 만족스런 속도이다.
위모 스위치에 EX6150을 연결하여 설치하여서, 공부방의 위모 모션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1시간 동안 가동하도록 규칙을 설정하였다.
즉, 평소에는 거실의 R8000 유무선공유기가 5Ghz 무선랜을 서비스하다가, 공부방이나 첫째방에서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EX6150이 가동하여
가까운 곳에서 강력하고 원활한 5Ghz 무선랜을 제공하라는 이야기이다.
집안에 스마트홈과 관련한 무선랜 디바이스들이 야금야금 늘어나면서 조금더 원활한 무선랜 사용을 위하여 와이파이 익스텐더를 설치하여 보았다.
아직도 1대의 똑똑한 유무선공유기로 집안 전체의 유무선을 서비스하는게 맞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듀얼밴드 와이파이 익스텐더로 5Ghz 무선랜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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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이 34도를 넘어서는 삼복(三伏) 더위에 나홀로 강원도 삼척의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에 올랐다. 정말로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마누라쟁이가 아이들과 함께 3일 동안 교회수련회에 간단다. 와우, 세상에 이렇게 감사할 일이 또 있겠나 싶다.
내가 이런 황금 찬스를 절대로 놓칠 위인이 아니기 때문에 여름휴가 삼아서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종주를 단 10분만에 결정을 하였다.
산행코스는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무릉계곡, 산행일정은 무박산행 끝.
인터넷으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삼척으로 가는 마지막(23:30분 출발) 심야우등버스를 예매하고, 산행 군장을 1시간 만에 잽싸게 꾸렸다.
무박산행은 다음날 산행을 위하여 버스에서 잠을 조금이라도 자두어야 하지만, 나는 워~낙 단무지(단순, 무식, 지랄) 성격이어서 한숨도 자지를 못했다.
당초에는 새벽 3시에 삼척에 도착하여 찜질방에서 잠시동안 쉬었다가, 아침 7시30분에 하장으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댓재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삼척에서 유일한 24시간 찜질방인 '삼척온천'이 문을 닫아서, 심야 해장국집에서 천천히 아침식사를 하고서 택시를 이용하여 댓재에 올랐다.
삼척터미널에서 댓재까지는 24Km의 거리에 40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택시미터기로 29,000원이 나왔는데 기분 좋게 삼만원을 드렸다.
새벽 4시반에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댓재에 도착하자, 한여름인데도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불어서 콧물이 찍하고 나온다.
헤드랜턴과 스틱등 등산준비를 마치고서 들머리를 찾는데 초행길이라 약간은 헤메다가 본능적으로 이정표를 찾았다.
어둠속에서 헤드랜턴에 의지하여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멀리 동해쪽으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조망이 좋은 곳에서 일출을 감상하고자 열심히 걸었지만, 태백준령의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좀처럼 명당자리가 없다.
겨우겨우 나무들 사이로 카메라를 들이 밀었지만, 벌써 햇님은 동해바다위도 떠오른 후였다.ㅠㅠ
댓재에서 2시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통골재에서 헤드랜턴을 철수하고 목을 축이면서 잠시동안 쉬어 본다.
댓재에서 두타산까지의 능선길은 그렇게 빡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깔딱에서는 된비알을 선사했다.
두타산 정상에 거의 다다르자 남쪽 방향으로 시원스런 조망을 보여준다.
두타산 정상까지의 오르막에서는 계속해서 탁트인 조망을 갈구했었는데, 막상 정상에서 막힘없는 사방을 맞닥뜨리자 더워서 못살겠다.
오전 7시반 밖에 되지를 않았으나 한여름의 작열하는 태양때문에 대갈박이 뜨거워서 서둘러서 청옥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두타산 정상을 내려오면서 앞으로 걸어가야 할 청옥산과 고적대의 능선을 한 눈에 담아본다.
지난밤에 심야우등버스에서 한숨도 잠을 자지 못해서, 이제는 눈이 슬슬 감겨오는데,
박달재에서 나무에 햄먹을 걸어놓고서 신선놀음을 하는 어떤 산객을 보았는데 너무나도 부러웠다.
두타산에서 2시간 만인 오전 9시반에 도착한 청옥산 정상도 내가 기대한 것보다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이 곳도 햇볕을 피할 나무그늘이 전혀 없어서 사진만 몇 컷 찍고서는 서둘러서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두타산의 연칠성령은 워낙 많이 들어보아서, 엄청난 뷰가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개코나, 조그마한 돌무더기에 안내문 하나가 전부이다. 헐~
해동삼봉중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고적대를 오르기 위해서는 약간의 유격이 필요하였다.
그런데 고적대를 힘들게 올라서자 전망이 압권이다. 정말로 육수를 한 바가지 흘리고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해동삼봉중 조망은 고적대가 으뜸이요, 청옥산이 두번째고, 두타산이 꼴찌라고 생각한다.
고적대 정상에서 걸어온 두타산과 청옥산을 바라보니 오늘도 허벌나게 걸었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때문에 준비한 2L의 식수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ㅠㅠ
고적대는 해동삼봉중 제일 깊숙히 숨어있어서 오르기가 힘들지만 조망은 최고이지 싶다.
두타산 능선길에는 대피소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고적대를 알현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길을 나서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고적대에서 백두대간길로 30분 정도 진행을 하자 고적대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무릉계곡뱡향으로 하산을 할 예정인데, '조난사고 다발지역'이라고 섬뜩한 문구가 적혀있다.
고적대 삼거리에서 사원터 방향으로의 내리막길이 조금 가파르기는 하였지만 많이 위험하지는 않았다.
등산스틱을 이용하여서 조심조심 내려오면 별 문제가 없을 듯 보인다.
선답자의 블로그에서 많이 보았던 사원터가 왜 그리 유명한지 이번에야 알았다.
무릉계곡의 사원터는 청옥산과 고적대 산행에서 중요한 웨이포인트 역할을 한다.
그리고 사원터 근처인 물방아골에서 식수도 보충하고 점심식사도 하고 물놀이도 하면서
무더위에 약간은 탈진을 한 몸둥아리를 진정시키면서 한참 동안을 신선처럼 놀았다.
문간재를 지나서 등산안내도가 있는 벤치에서 또다시 휴식을 취하고는 관음암 방향으로 알바를 하였다.
무더위에 눈에 뭐가 씌웠는지 관음암 방향이 더욱 짧은 코스라고 착각을 한 것이다.
가파른 하늘문 계단을 통과하여 관음암에 거의다 올라갔다가 싸한 기분에 되돌아 내려왔다.
어서 빨리 속세에 내려가서 탄산음료와 빙수를 폭풍흡입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울고 싶었다.
엄청난 무더위와 무거운 눈꺼풀과 부족한 식수로 매우 힘이 들었던 해동삼봉의 종주산행이었지만,
백두대간길에서 마주한 동해의 일출 광경은 내 평생 잊지를 못 할 기억으로 자리할 것 같다.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정말로 멋진 내나라의 산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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