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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5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3/3)
  2. 2016.04.25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2/3)
  3. 2016.04.25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1/3)
  4. 2016.04.24 한려수도의 조망대인 통영 사량도의 지리망산을 걷다. 2
  5. 2016.04.19 팔당부터 여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6. 2016.04.15 애플워치 아웃도어 충전케이스 - Smatree SmaShell A100
  7. 2016.04.14 탄천과 양재천에서 벗꽃 라이딩을 즐기다.
  8. 2016.04.10 내변산의 마루금인 신선봉과 망포대 능선길을 걷다.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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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산행의 마지막날에는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하나인 두륜산을 올라 보았다.

 

 

 

 

 

 

오전 8시경에 대흥사를 출발하여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을 경유하여 오후 1시반경에 오소재에서 산행을 마쳤다.

 

 

 

 

 

 

지난밤에는 강호동의 1박2일에서도 소개된 대흥사 경내의 유선관이라는 여관에서 묵었다.

한옥 여관인 유선관은 공동샤워장과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으나,

방구들이 무지하게 뜨끈뜨끈하여 산행으로 피로한 몸을 지지기가 완~전 좋았다.

 

 

 

 

 

 

나나 gt형님이나 모두 년식이 오래된 사람들이라 새벽잠이 없어서, 7시반에 제공하는 아침식사전에 대흥사를 1시간가량 산책을 하였다.

 

 

 

 

 

 

해남 대흥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고찰(古刹)일뿐만 아니라,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엄청난 규모의 사찰(寺刹)이었다.

 

 

 

 

 

 

또한 대흥사는 조선시대의 배불(排佛)속에서도 서산대사를 포함하여 여러 고승들을 배출한 유서깊은 사찰이란다.

 

 

 

 

 

 

해남 대흥사 산책과 유선관에서 정갈하고 맛있는 아침식사후에 두륜산 산행을 시작한다.

표충사의 뒤편을 들머리로 삼아서 계곡을 따라서 진불암까지 약간의 알바후에 올랐다.

지도상에는 진불암에서 만일재로 오르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두륜봉으로 직접 오르더라.

 

 

 

 

 

 

두륜봉 정상에서도 등로가 헷갈리게 표시되어 있지만, 이정표를 따라서 가련봉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서면 된다.

 

 

 

 

 

 

만일재에서 물 한모금을 먹고서는 다시 힘을 내어서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을 힘차게 올라갔다.

 

 

 

 

 

 

두륜산의 가련봉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자, 잠시전에 쉬었던 만일재가 발아래에 보이고,

두륜산의 8봉우리속에 푹 파묻힌 대흥사가 저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참으로 명당자리이다.

 

 

 

 

 

 

이곳이 해남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703m) 정상이다.

어제와 그제는 날씨가 않좋아서 주작산과 덕룡산에서는 조망이 그닥 이었는데,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정상뷰가 죽인다.

 

 

 

 

 

 

두륜산 가련봉과 노승봉은 바로 이웃하고 있어서, 노승봉은 가련봉에서 금세 오를 수가 있었다.

 

 

 

 

 

 

노승봉을 내려서서 당초에는 오심재를 거쳐서 대흥사로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갈림길에서 잠시 착각을 하여서 주작산 방향의 오소재로 내려섰다.

 

 

 

 

 

 

노승봉에서 오소재로의 등산로는 기맥산행을 하는 산꾼들만 다니는지 등로가 뚜렸하지가 않다.

더군다나 설악산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을 오르는 너덜지대처럼 엄청난 너덜구간을 지나야 했다.

 

 

 

 

 

 

2박3일로 걸어본 땅끝의 주작산, 덕룡산, 두륜산은 설악산 공룡능선에 비견되는 엄청난 암릉미를 보여 주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암봉을 넘을 때에는 무척이나 힘이 들었지만, 벌써 남도 땅끝의 바위산이 매우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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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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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에 주작산 자연휴양림에서 준비해 간 돼지고기와 소주로 나름 성대한 만찬을 즐기는데 비가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일기예보를 통하여 비가 내릴 것 임을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예전에는 많이도 틀리더만 오늘은 야속하게도 너무도 정확하다.

 

 

 

 

 

 

산행의 출발시간을 30분 지연시켜 보았지만 쉽사리 그칠 비가 아니라서, 우비를 착용하고 배낭엔 레인커버를 씌우고 출발했다.

오늘은 주작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출발하여 주작산 주봉, 덕룡봉, 덕룡산 서봉, 동봉을 경유하여 소석문까지의 코스이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부터 임도까지의 오르막에서는 빗줄기가 너무 굵어서 카메라를 꺼낼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이제는 빗줄기가 조금은 가늘어져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 곳이 높이(428m)도 낮고 정상석의 볼품도 없지만, 봉황의 머리에 해당하는 주작산의 주봉우리이다.

 

 

 

 

 

 

주작산 주봉을 찍고서는 어제의 날머리였던 작천소령으로 다시금 진군을 하는데, 구름사이로 강진만이 살짝 얼굴을 내밀며 인사를 한다.

 

'그래, 구름도 좋고 안개도 좋은데, 제~발 비만 내리질 말아라'

 

 

 

 

 

 

작천소령에서 육수를 한바가지 흘리고선 주작산 덕룡봉 정상에 올라섰다.

인터넷의 다음지도등 일부 지도에서는 이 곳을 주작산의 주봉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고,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무박종주를 하는 산꾼들도 이 곳을 주작산의 정상으로 인증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이 곳은 봉황의 좌측 날개에서 제일 높은 곳인 주작산 덕룡봉(475m) 정상이다.

 

 

 

 

 

 

너덜지대도 통과하고, 405봉, 437봉을 지나자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와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이제는 등로의 발자국과 산악회의 안내시그널과 스마트폰의 지도에 의지하여 묵묵히 전진한다.

 

 

 

 

 

 

이번 주작산과 덕룡산 산행에서는 암릉구간과 로프구간이 많다는 정보때문에 무스틱 산행을 하였는데,

주작산의 오소재 초반구간과 덕룡산의 작천소령 초반구간은 스틱을 사용하는게 더 편안해 보였다.

 

 

 

 

 

 

덕룡산의 주봉인 서봉도 결코 호락호락하게 등정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로프구간에서 진을 뺀 후에 어렵사리 덕룡산의 서봉에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 덕룡산의 서봉과 동봉은 정말로 얼마 떨어져 있지를 않았다.

 

 

 

 

 

 

이제는 설악산의 공룡능선같은 여러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오늘의 날머리인 소석문이다.

지도상에는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지를 않았지만, 정말로 몇개의 봉우리를 넘었는지 모르겠다.

 

 

 

 

 

 

시계가 오후 3시를 넘어서고 고도를 많이 낮추자 강진군 도암면 부근이 그제서야 시야에 들어온다.

정면에 석문산이 보이고 발아래에 도로가 있는 것을 보아서 소석문에 거의 도착을 하였나 보다.

 

 

 

 

 

 

오후 4시경에 소석문에 도착하여 택시로 해남터미널로 이동하여 개운하게 사우나를 하고 나니 그제서야 살 것 같다.

그리고 해남읍에서 제일로 괜찮다는 한정식집인 '천일식당'에서 주작산, 덕룡산 종주산행을 자축하는 만찬을 했다.

주작산의 암릉미는 오밀조밀하여 여성적이라면, 덕룡산의 암릉미는 선이 굵어서 남성적으로 보였다. 아무튼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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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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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제일 땅끝인 해남의 주작산, 덕룡산, 두륜산을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번에는 평소에 같이 다녔던 nc형님에, 예전 직장에서 모셨던 gt형님까지 가세하여 3인이 되었다.

나보다 14년 손위로 칠순을 바라보시는 gt형님은 최근에 혈액암을 극복하신 의지의 한국인이시다.

 

 

 

 

 

 

워낙 어르신을 모시고 진행하는 원정 산행이라서 일정을 널널하고 꼼꼼하게 계획하였다.

 

첫째날에는 동서울에서 해남으로 이동하여, 주작산을 오소재에서 주작산 자연휴양림까지 걷고,

둘째날에는 주작산 자연휴양림부터 남주작산과 덕룡산을 경유하여 소석문까지 걷는 일정이다.

그리고 마지막날에는 두륜산엘 올랐다가 귀경하도록 다소 여유있게 산행일정을 계획하였다.

 

 

 

 

 

 

아침 7시10분에 동서울을 출발한 시외버스는 목포를 경유하여 오후 12시반에 해남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사전에 단단히 각오는 하였지만 무지하게 지루하더라. 그 시간이면 비행기로 동남아에 가 있을 시간이다.

해남터미널 뒷편에 있는 '마루'라는 낙지전문점에서 낙지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해남터미널에서 13시10분에 출발하는 좌일,내동행 군내버스를 타고서 20여분만에 들머리인 오소재에서 하차를 하였다.

주작산과 덕룡산의 종주산행은 추운 겨울에는 해를 안고서 덕룡산에서 주작산 방향으로 남진(南進)을,

더운 여름에는 해를 등지고 주작산에서 덕룡산 방향으로 북진(北進)을 추천하여서 오소재를 기점으로 삼았다.

 

 

 

 

 

 

오소재에서 첫번째 봉우리인 291봉까지는 된비알에다 몸도 덜 풀려서 땀을 흠뻑 흘리고 올라섰다.

밤에는 남도에 많은 양의 비소식이 있고, 바람도 점점 세차게 불어와서 마음이 조금 바쁘다.

비록 안개 때문에 흐릿하지만 강진만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았으면 얼마나 예뻤을까?'

 

 

 

 

 

 

뒤를 돌아보자 두륜산의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과 케이블카가 놓여있는 고계봉이 시원스레 조망이 된다.

주작산이 잘 알려져 있지를 않아서 그렇지, 그 아름다움은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진배없었다.

'어떻게 400미터 내외의 낮은 봉우리들이 이렇게 빼어난 암릉미를 보여 줄 수가 있을까?'

 

 

 

 

 

 

기암괴석을 때로는 정면돌파하고 때로는 우회하면서 주작산으로 점점더 깊게 빠져들고 있다.

 

 

 

 

 

 

무너미고개에서 한번 들어서면 죽어도 마등령까지는 가야 하는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다른점이 있다면,

주작산의 암릉구간에는 3곳의 비상탈출로가 있어서, 악천후와 탈진속에서도 도망칠 방법은 있어 보였다.

 

 

 

 

 

 

이번 남도의 땅끝 산행은 50대 중반의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려서 짐꾼이자 총무이다.

미리 숙소는 예약했지만 비상시를 대비하여 버너와 코펠등 장비를 배낭에 잔뜩 넣었더니 엄청나게 묵직하다.

그래도 70을 바라보는 gt형님은 선두에서 날라다니는데, 50대의 nc형님과 나는 뒤에서 갤갤거린다.ㅠㅠ

 

 

 

 

 

 

들머리 오소재에서 날머리 작천소령의 거의 중간지점인 봉우리에 있는 이정표이다.

지도상으로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암릉과 로프구간이 나오는데 벌써 진이 다 빠졌다.

 

 

 

 

 

 

공룡능선의 업다운보다는 심하지 않았으나, 이곳에서 작천소령까지만 해도 10여개가 넘는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로프 구간에서는 유격훈련을 해야 하고, 칼바위 구간에서는 발디딤을 신경쓰면서 조심조심 넘어갔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두륜산 고계봉의 전망대와 케이블카 탑승장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정면으로 작천소령의 임도가 보이는 것을 보아서는 암릉구간을 거의다 빠져나온 느낌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은 워낙 업다운이 심해서 시간당 1Km밖에 진군을 못하는 것처럼

이 곳 주작산의 오소재에서 작천소령 구간도 실제거리는 5.8km밖에 되지를 않지만

 산행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되니 기획시에 조금더 여유있는 시간배분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오후 6시반경에 첫째날 산행을 종료하고, 주작산 자연휴양림 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다.

강진군에서 운영하는 주작산 자연휴양림은 시설이 매우 깨끗하여서 모두가 만족스러웠다.

단, 숲속의 집에서 관리사무소까지의 거리(1.5KM)가 무지하게 멀다는 점은 고려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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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의 조망대인 통영 사량도의 지리망산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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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량도의 지리망산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여서 예전부터 꼭 한번 오르고 싶었으나

수도권에서 오고가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던 차에

첫직장 산악회 4월 정기산행의 일정에 포함되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서 따라 나섰다.

 

 

 

 

 

 

오전 8시10분경에 내지항을 출발하여 지리망산 정상, 달바위, 출렁다리, 가마봉, 옥녀봉을 경유하여

오후 1시경에 통영행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금평항에서 GPS를 끄고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였다.

 

 

 

 

 

 

사량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통영 가오치항, 고성 용암포항, 사천 삼천포항등 여러 곳에서 있었으나,

오늘의 들머리와 가까운 내지항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고성 용암포에서 출발하는 것이 최상의 솔루션이었다.

고성 용암포에서 사량도 내지항까지는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주말에는 아침 7시40분에 첫배가 뜬다.

 

 

 

 

 

 

안개와 미세먼지 때문에 다른이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옥빛 바닷물과 코발트색 하늘은 마주하지 못했지만,

구름이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걷기에는 무척이나 좋은 날씨이다.

 

 

 

 

 

 

산행 초반의 오르막에서는 등산스틱을 사용하였으나 지리망산의 능선길은

칼바위 구간과 로프 구간 및 철계단 구간이 반복되어서 등산스틱은 배낭에 집어 넣었다.

 

 

 

 

 

 

사량도 지리망산의 공식적인(?) 종주코스는 이곳 돈지항을 출발하여 능선길을 타고 금평항까지 걷는 것 이란다.

 

 

 

 

 

 

사량도 지리망산은 정상석 및 이정표등에 지리산과 혼재되어 표기하고 있었으나,

지리산 국립공원과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리망산으로 정리되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섬산행을 낮은 산높이만 생각하고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륙의 산들은 보통 고갯마루에서 출발하여 몇백미터는 그냥 먹고 들어가지만,

섬산행은 해발 ZERO미터인 바닷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생자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지리망산은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남해바다를 바라다 보면서 걷기 때문에 한시도 지루할 틈은 없었지만,

뾰족뾰족한 칼바위를 신경쓰면서 여러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녹녹하지가 않았다.

 

 

 

 

 

 

우리팀을 포함하여 3팀의 산악회가 동시에 능선길을 통과하자니 정체가 많이 되었고,

뷰가 터지는 조망처 곳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진행속도는 엄청나게 느리다.

간단하게 점심식사후에는 통영으로 나가는 배시간이 걱정되어서 진군속도를 살짝 높였다.

 

 

 

 

 

 

지리망산의 능선길에서 내려다본 사량도의 조그마한 포구는 정말로 한 폭의 그림같았다.

저곳에는 마음씨가 착한 노부부가 평생 바다를 벗삼아 행복하게 사실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가마봉을 오르는 계단에서는 너무 힘이 들어서 한번 꺽고선 올라섰다.

 

 

 

 

 

 

사량도 지리망산의 명물인 출렁다리에서도 동료들의 인증샷을 무지하게 찍고서는 통과를 하였다.

 

 

 

 

 

 

이제는 지리망산 능선길의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엘 올랐다가 하산하면서,

남해바다와의 헤어짐이 못내 아쉬워서 한~참 동안 바라다보며 두 눈(目)에 담았다.

 

 

 

 

 

 

사량도 지리망산은 상상한 것 이상의 아름다운 능선길이었다.

지속되는 칼바위 능선길과 깍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계단길에 적당한 산행거리(7.5Km)와 업다운은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지리망산은 접근거리가 멀다는 어려움은 있지만, 한려수도의 지붕을 걸으면서 조망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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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부터 여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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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일에는 팔당부터 여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을 샤방샤방 달려보았다.

 

 

 

 

 

 

오전 10시10분경에 팔당역앞을 출발하여 오후 2시50분경에 여주터미널앞에서 라이딩을 마쳤다.

남한강 자전거길 65Km 거리를 대략 4시간20분 동안 쉬엄쉬엄 달린 것으로 트랙로그에 기록되었다.

 

 

 

 

 

 

지난밤에 천둥과 번개와 함께 세차게 봄비(春雨)가 내려서 아침에 약간의 갈등을 때렸으나,

주말에도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꼼짝을 못했더니만 온몸이 근질근질해서 과감하게 결행을 하였다.

집근처인 탄천에서만 라이딩하기가 싫어서 분당선과 중앙선을 이용하여 팔당역으로 점프를 했다.

 

 

 

 

 

 

액션캠 설치, 런타스틱 로드바이크 구동, GPS로거 구동등 라이딩 준비에만 10분이 넘게 걸린다.ㅠㅠ

팔당댐을 조금 지나서 저멀리 검단산과 시원한 한강물을 바라보노라니 너무도 상쾌하다.

 '그래, 잘 나왔다.'

 

 

 

 

 

 

70-80세대의 추억이 서려있는 능내역과 자전거 라이더들의 메카인 밝은광장을 지나서 양수대교에 접어들었다.

이 곳을 건너노라니 2년전 여름에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였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자전거 국토종주시에는 죽기살기로 오로지 달리기만 하여서 주위의 경치를 즐길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은 마음껏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정말로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겼다.

 

 

 

 

 

 

남한강 자전거길의 팔당부터 양평까지의 구간은 옛중앙선 철길을 재활용하여 건설하여서,

우측으로는 남한강의 조망이 죽여주고, 몇군데의 터널도 통과하는등 무척이나 아기자기하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는지 허기가 몰려와서 옥천냉면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완자도 진짜 먹고 싶었는데 혼자라서 꾹꾹 참았다.ㅠㅠ

불과 4-5일 전에는 벗꽃이 한창이었는데 지난밤의 세찬 비바람에 사꾸라도 땡이다.

 

 

 

 

 

 

이제는 양평부터 여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의 가장 난코스인 후미개고개를 오르기 위하여, 

 개군면 양덕리의 정자에서 흘러가는 남한강물을 바라보며 한참을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달리다보면 4대강 개발시에 건설한 수중보(水中洑)들이 오아시스이자 웨이포인트이다.

그곳에서는 물과 간식을 공급할 수 있는 편의점이 있고, 종주도장을 찍는 인증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이포보를 지나자 강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며 아우토반같은 단조로운 남한강 자전거길을 달리노라니 이제는 조금씩 지겨워진다.

 

 

 

 

 

 

당초에는 시간이 많이 남어서 오랜만에 여주 신륵사도 구경할 생각이었으나 만사가 귀찮다.

빨리 집에가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내가 좋아하는 LG트윈스의 야구경기나 시청해야겠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4대강 자전거길, 동해안 자전거길,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을 모두다 달려 보았지만

남한강 자전거길의 팔당부터 여주구간 만큼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조망이 아름다운 자전거길은 드물지 싶다.

정히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면 팔당에서 양평까지만 달려보아도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며 힐링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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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아웃도어 충전케이스 - Smatree SmaShell 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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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아웃도어 충전케이스인 Smatree SmaShell A100을 미국 아마존에서 32달러에 직구하여 사용해 보았다.

 

 

 

 

 

 

 

나는 지난해 6월에 애플워치를 구매하여 산행 및 자전거 라이딩시에 잘 활용하고 있다.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와 함께한 애플워치 사용기

 

 

'런타스틱' 어플로 트랙로그를 생성하고, 활동어플로 운동기록을 보관할 뿐만 아니라,

이동시에 스마트폰은 배낭에 넣어두고, 애플워치로 전화통화를 하는데 매우 요긴하게 사용한다.

 

 

 

 

 

 

그런데 이 놈의 애플워치는 배터리가 워~낙 조루이어서, 장거리 산행에서 트랙로그를 그리면 귀가시엔 거의 앵꼬가 된다.

더군다나 애플워치의 충전기는 접촉식이어서 배낭속에서 외장배터리로 충전을 하여도 애플워치와 충전케이블이 분리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아마존을 쇼핑하다가 Smatree SmaShell A100이라는 애플워치 아웃도어 충전케이스를 발견하였다.

이 놈은 지름 10Cm, 높이 9Cm의 원통 모양으로 생겨서, 속에 애플워치를 넣고서 두껑을 닫으면 분리가 되질 않는다.

 

 

 

 

 

 

또한 제품하단에 3,000mAH 용량의 충전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서 이론적으로는 애플워치를 10회나 충전이 가능하다.

Smatree Smashell A100의 구성품에 애플워치 충전케이블은 포함되지 않으니 절~대로 오해없으시길 바란다.

 

 

 

 

 

 

애플워치 아웃도어 충전케이스인 Smatree SmaShell A100은 묵직하여서 배낭의 짐이 또하나 늘어난 느낌은 있지만,

아웃도어에서 애플워치의 배터리가 앵꼬되는 스트레스에서 해방이 된다는 점에서 나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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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과 양재천에서 벗꽃 라이딩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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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벗꽃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서 집에서 가까운 탄천과 양재천에서 벗꽃눈을 맞으며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보았다.

 

 

 

 

 

 

오전 9시반경에 집을 출발하여 탄천, 양재천, 과천시, 하오고개, 판교를 경유하여 다시 탄천으로 접어들어 귀가를 하였다.

대략 74Km의 거리를 5시간반 동안 살방살방 자전거로 달려 보았다.

 

 

 

 

 

 

탄천의 벗꽃들도 절정의 시기는 이미 지났지만, 마지막 벗꽃눈을 날리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중순에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인증종주후 거의 5개월 만에 자전거를 탔더니만,

얼마 달리지를 않았는데도 허리가 땡겨오고 똥꼬도 슬슬 아파오기 시작한다.ㅠㅠ

 

 

 

 

 

 

오늘은 단순히 벗꽃구경 및 자전거의 상태점검을 위해서 나왔기 때문에 특별한 계획은 없다.

컨디션이 좋으면 크게 돌 것이고, 컨디션이 나쁘면 짧게 돌기로 마음을 먹었다.

 

 

 

 

 

 

탄천과 양재천이 합류하는 학여울역 부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짱구를 굴려본다.

'그래, 오랜만의 자전거 라이딩이니 너무 무리하지 말자'.

그래서 양재천, 과천시, 하오고개, 판교를 경유하는 짧은 코스를 진행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2000년대에 9년동안 근무했던 타워팰리스가 있는 블럭을 바라보자니 팔팔했던 그시절 생각이 많이 나더라.

 

 

 

 

 

 

자전거는 강남구를 지나서 서초구 관내로 접어 들었다.

봄꽃을 즐기는 시민들, 뚝방에서 봄나물을 캐는 어르신등 저마다 다양하게 봄을 즐기고 있었다.

 

 

 

 

 

 

저멀리 관악산을 바라보면서 달리노라니, 양재천 자전거길이 끝나는 과천 중앙공원앞에 금세 도착한다.

어느덧 시계가 정오에 가까워져서 급땡기는 짜장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서 체력을 재충전했다.

 

 

 

 

 

 

과천부터는 조심스럽게 도로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인덕원 사거리를 지나서 하오고개로 방향을 틀었다.

안양에서 성남으로 넘어가는 57번 도로를 따라서 한번만 휴식을 취하고서는 하오고개를 씩씩거리며 올라갔다.

 

 

 

 

 

 

판교의 개천길은 노면 상태가 너무나 좋지가 못하여 자전거길이라 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수준이다.

 

 

 

 

 

 

오늘은 정말로 오래간만에 자전거로 탄천과 양재천을 달리며 벗꽃 라이딩을 즐겨보았다.

불현듯 '내 인생에서 봄을 몇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센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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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변산의 마루금인 신선봉과 망포대 능선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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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여행의 둘째날에는 변산지맥의 마루금인 신선봉과 망포대 능선길을 호젓하게 걸어 보았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 내소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내소사 관광을 1시간 가량 오롯이 즐긴 후에,

재백이고개-시루봉-신선봉-망포대-낙조대-월명암을 경유하여 남여치 매표소에서 오후 6시경에 산행을 종료하였다.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 여유있게 귀가를 하고 싶었으나, 격포항에서 내소사로 향하는 첫 버스가 9시20분에 있다.

도리없이 숙소에서 뒹굴거리다가 아침식사를 느긋하게 하고서는 내소사행 농어촌 버스에 올라탔다.

 

 

 

 

 

 

내소사 입구에서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3,000원을 상납하고서는 그 유명한 전나무 숲길을 따라서 내소사로 향했다.

 

 

 

 

 

 

부안 내소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1,300년이 넘는 고찰이라서 매우 웅장하였고 고풍스러웠다.

대웅보전의 꽃문살은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로 평가받는 뛰어난 걸작이란다.

 

 

 

 

 

 

이곳 내소사 대웅보전앞에서 올해 벗꽃놀이를 모두 다한 느낌이다.

머리에 털나고 이렇게 굵은 나무에 피어난 소담스러운 벗꽃은 처음이지 싶다.

 

 

 

 

 

 

내소사에서 거의 1시간 동안 문화재와 벗꽃을 즐기느라 너무나 많은 시간을 지체하였다.

이제는 본업으로 돌아와서 내소사옆 등산로를 따라서 관음봉 방향으로 진격이다.

 

 

 

 

 

 

요사이는 봄이 사라졌는지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서 조금밖에 걷지를 않았는데 땀이 삐질삐질 나온다.

 

 

 

 

 

 

오늘은 딱히 정해진 산행루트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곳 관음봉 삼거리에서 첫번째 갈등을 때렸다.

관음봉과 세봉을 경유하여 대중교통이 편리한 내소사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갈까?

아니면 재백이고개쪽으로 내려가서 내변산의 숨은 아름다움을 즐겨볼까?

첫번째 선택은 재백이고개 방향으로 직진이었다.

 

 

 

 

 

 

이곳 재백이고개에서 목을 축이면서 두번째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했다.

직소폭포와 월명암을 경유하여 남여치 매표소까지 편안하게 트랙킹을 할까?

아니면 신선봉, 망포대, 낙조대를 경유하는 내변산의 마루금을 빡세게 걸어 볼까?

변산에 언제 다시 올까 싶어서 하드한 코스로 결정을 하였다.

 

 

 

 

 

 

신선봉과 망포대의 능선길은 법정탐방로는 아닌듯 하나, 그렇다고 여느 국립공원의 비법정탐방로처럼 막혀 있지도 않다.

재백이고개에서 스마트폰 지도와 육감에 의존하여 희미한 들머리를 찾아서 올라가자 제법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여느 산에서 볼 수가 있는 그 흔한 이정표도 요란한 정상석도 없는 자연발생적인 산길이었다.

가끔씩 나무에 걸려 있는 산악회의 시그널이 이곳이 등산로임을 알려주는 유일한 표시였다.

 

 

 

 

 

 

신선봉에 올라서자 시계가 오후 1시반을 훌쩍 넘어서, 아침에 격포항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바다가 보일법 한 남쪽을 내려다 보면서 정말로 신선처럼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하였다.

 

 

 

 

 

 

비록 안개때문에 서해바다가 보이지는 않았으나, 내마음속에는 파란바다가 보이는 듯 했다.

 

 

 

 

 

 

망포대라고 하여서 조망이 죽일 것이라 상상을 했었는데, 나무들에 가리워져서 신선봉보다 뷰가 좋지는 않더라.

 

 

 

 

 

 

설악산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에서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을 바라다 보는 것처럼

망포대에서 내변산의 관음봉과 세봉을 바라다 보는 것도 못지 않게 아름다웠다.

 

 

 

 

 

 

이제 체력은 많이 떨어졌지만 낙조대에서 쌍선봉 방향으로 바로 치고 나갔어야 했는데,

스마트폰을 꺼내기가 귀찮아서 직진하다가 직소폭포 방향으로 2Km 정도 알바를 하였다.

오늘 산행을 시작하고 거의 5시간만에 국립공원 이정표를 다시 만나자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제는 살았다 싶어서 월명암에서 더위에 열받은 머리도 감고 당도 보충하면서 정신을 차려본다.

그리고 설악산 오색등산로의 돌계단같은 하산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오후 6시경에 산행을 종료하였다.

 

 

 

 

 

 

비록 변산의 일부 구간이었지만 신선봉, 망포대, 낙조대를 경유하는 마루금을 호젓하게 걸어 보았다.

다음번엔 봉, 관음봉, 직소폭포를 경유하는 코스로 내변산의 아름다운 속살을 즐겨봐야겠다.

바다와 산을 함께 할 수 있고, 문화재와 민속을 접할 수 있는 변산은 참으로 괜찮은 여행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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