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815건

  1. 2015.12.13 엄마품처럼 푸근한 광교산(光敎山)을 편안하게 걷다
  2. 2015.12.10 아마존 에코와 로지텍 하모니 허브의 만남 6
  3. 2015.12.06 아마존 에코와 네스트 온도조절기의 만남 4
  4. 2015.12.06 천황사부터 도갑사까지 영암 월출산(月出山) 종주산행기
  5. 2015.11.29 싸리눈을 맞으며 예봉산을 팔당역부터 운길산역까지 걷다.
  6. 2015.11.27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인증종주기 - 4.구좌읍부터 제주항까지 그리고 귀가 4
  7. 2015.11.26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인증종주기 - 3.법환포구부터 구좌읍까지
  8. 2015.11.25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인증종주기 - 2.제주항부터 법환포구까지 2

엄마품처럼 푸근한 광교산(光敎山)을 편안하게 걷다

|
728x90

 

 

오늘은 집근처에 있는 광교산을 수지성당부터 성복동 성불골까지 4시간반 동안 편안하게 걸어 보았다.

 

 

 

 

 

 

오전 10시경에 수지성당을 출발하여 시루봉, 종루봉, 형제봉을 경유하여 오후 2시반경에 성복동 성불골에서 스틱을 접었다.

 

 

 

 

 

 

불금에는 후배집에서 술을 한 잔 퍼먹고서 오늘은 집에서 뭉갤까도 생각을 하였으나,

마누라쟁이는 친정으로 첫째놈은 도서관으로 둘째년은 학원으로 모두 집을 나서서,

나도 덩달아서 아무런 계획없이 등산배낭만 달랑 메고서 집을 나섰다.

 

 

 

 

 

 

수지성당을 출발하여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에 오르는 코스는 정말로 오랜만에 걸어 본다.

등산 입문때에는 몇 번 걸어 보았으나 정상까지의 거리(6.2Km)가 꽤 길어서 최근에는 애용하지 않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찾아 보았다.

 

 

 

 

 

 

오늘은 영상 7-10도 정도의 기온에 응달에서는 약간의 바람이 불었으나, 하늘이 예술이어서 걷기에는 최고였다.

수지성당에서 성지바위산까지는 동네 약수터 뒷산의 둘레길 수준이며,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지나서야 비로서 광교산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초년병 시절에는 송전탑 아래에 나있는 이 놈의 계단이 무척이나 힘겨웠었는데 이제는 씩씩하게 잘도 올라간다.

본격적인 오르막에서 등에 땀이 살짝 배었으나, 불어오는 바람에 등산자켓을 벗을 엄두는 나질 않는다.

 

 

 

 

 

 

예전에 비오는 날 도시락을 까먹었던 내 추억의 장소인 헬리포트옆의 장승 두개중 하나가 뿌러져 있다.ㅜㅜ

 

 

 

 

 

 

이윽고 2시간 10분만에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에 도착을 하였다.

 

 

 

 

 

 

주말을 맞이하여 언제나처럼 시루봉에는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저멀리 관악산, 청계산과 분당신도시만 조망을 하고 경기대 방향으로 서둘러서 발길을 돌렸다.

 

 

 

 

 

 

종루봉 누각에서 김밥 한줄과 귤 2개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서는, 언제나 찾아가도 푸근한 형제봉에 올랐다.

 

 

 

 

 

 

형제봉에서 경기대 방향의 능선길에 처음보는 비석이 보이길래 다가가 보니,

6.25 전쟁때에 국군장병의 유해와 유품이 발견된 역사의 현장이었다.

 

 

 

 

 

 

당초에는 문암재를 지나서 응봉을 경유하여 상현골프연습장까지 길게 걸을 요량이었으나,

새로운 이정표에 잠시 착각을 하여서 본의 아니게 성복동 성불골쪽으로 내려왔다.

 

 

 

 

 

집근처의 광교산은 언제 찾아가도 나를 편안하게 반겨주는 엄마품같은 푸근한 산(山)이지 싶다.

 

 

 

 

 

반응형
And

아마존 에코와 로지텍 하모니 허브의 만남

|
728x90

 

 

이번에는 아마존 에코와 로지텍 하모니 허브를 IFTTT로 연결하여서, 음성으로 거실전원과 TV, 애플티비, 파이어티비를 켜고 꺼보았다.

아마존 에코의 음성명령을 IFTTT의 Trigger로, 로지텍 하모니 허브의 Activity를 IFTTT의 Action으로 사용한 경우이다.

 

 

 

 

 

 

1) 거실전원을 켜고, 2) TV를 켜고, 3) 애플티비를 켜고, 4) 파이어티비를 켜고, 5) TV를 끄고, 6) 거실전원을 끄는 총 6개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다.

 

 

 

 

 

 

로지텍 하모니 허브에 '거실 TV전원' Activity로 사전에 벨킨 위모스위치 4개가 동시에 켜지고 꺼지도록 절차(Sequence)를 만들어 놓았다.

 

 

 

 

 

 

'Watch TV' Activity도 동일한 방법으로 TV, AV리시버, 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가 동시에 켜지고 꺼지도록 정의를 하여 놓은 것이다.

 

 

 

 

 

 

아마존 에코에 식민지 발음으로 "Alexa trigger turn on tv power"라고 말하면 거실전원이 켜지고, "Alexa trigger turn on tv"라고 말하면 TV가 켜진다.

음성명령어에 "trigger"가 들어가는 것은 IFTTT의 '아마존 에코 Channel'에 기본으로 정의된 문법(Syntax)으로서 자동적으로 추가된 것이다.

 

 

 

 

 

사람이 서(立) 있으 앉고(坐) 싶고, 앉아(坐)으면 눕고(臥) 싶고, 누우면(臥) 자고(寢) 싶은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인데,

이제는 조동아리로 TV를 켜고 끄는 세상이 되었으니, 몸뚱아리가 너무나 게을러지지 않을런지 심히 걱정이 앞선다.

 

 

 

 

 

반응형
And

아마존 에코와 네스트 온도조절기의 만남

|
728x90

 

 

에어콘은 푹푹찌는 한여름에 제 구실을 하듯이, 보일러는 슬슬 추워지는 이맘때부터 큰 의미가 있겠다.

나는 3년전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우리집에 직접 설치를 하고서는 두해 겨울을 요긴하게 사용을 했었다.

 

 

 

 

 

 

네스트 온도조절기의 설치초기에는 우리나라의 시간으로 설정이 되지를 않아서 애로사항도 있었으나,

원격에서 보일러를 켜고 끄는 등 나름 편리했었고, 난방비의 절감에도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다.

 

 

 

 

 

 

첫해 겨울(2013년)에는 네스트가 추천하는 'Nest Sense'라는 인공지능기능을 이용하였으나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그닥 잘 맞지가 않더라.

 

 

 

 

 

 

그래서 둘째해 겨울(2014년)에는 네타트모 웨더스테이션의 실내온도와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IFTTT로 연결하여 사용하였으나,

환기를 위하여 창문을 개방하면 네타트모 웨더스테이션의 실내온도가 뚝 떨어져서 보일러의 난방이 가동되는 문제가 있었다.

 

 

 

 

 

 

올해초부터는 IFTTT의 시간을 트리거(Trigger)로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액션(Action)으로 레시피를 만들어서,

새벽 0시-1시, 새벽 5시-6시, 저녁 6시-7시까지 단순하게 보일러가 돌아가도록 자동화를 시켰다.

그러면 실내온도가 22도-24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며, 경험상 난방비도 최소화 할 수가 있었다.

 

 

 

 

 

 

휴일 아침에 IFTTT의 레시피를 정리하다가, 아마존 에코도 IFTTT의 채널(Channel)에 들어와 있어서,

재미삼아서 아마존 에코를 트리거(Trigger)로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액션(Action)으로 하는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다.

네스트 온도조절기의 설정온도를 27도로 높여서 난방을 시작하고, 13도로 낮추어서 난방을 중지하라는 간단한 명령이다.

 

 

 

 

 

 

애비가 동영상 녹화를 위하여 아침부터 뭐같은 영어발음으로 'Alexa'를 수십번 외쳤는데도,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같은 아들놈도 '덕선이'같은 딸년도 지들방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나마 마누라쟁이가 부스스하게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아침밥을 주는게 눈물나게 고마울 지경이다.

 

 

 

 

 

 

동영상은 아이폰 화면을 애플티비 미러링을 통하여 TV에 투사하여 녹화하였다.

 

아직은 아마존 에코가 조선말을 알아듯지 못하여 사용에 제한적이지만,

음성을 통하여 집안의 가전기기들을 조절하는 시대에 도래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반응형
And

천황사부터 도갑사까지 영암 월출산(月出山) 종주산행기

|
728x90

 

 

오늘은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월출산(月出山)을 천황사부터 도갑사까지 9.8Km의 산길을 걸어 보았다.

아침 7시경에 천황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여 쉬엄쉬엄 걸어서 오후 2시반경에 도갑사에 도착을 하였다.

 

 

 

 

 

 

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에 걸쳐 있는 해발 809m의 산으로

그 빼어난 암릉미 때문에 호남의 금강(金剛)이라 불리우는 산이다.

영암(靈巖)이라는 지명 자체가 '영묘한 바위'를 의미하니, 영암이 곧 월출산이고 월출산이 곧 영암인 것이다.

 

 

 

 

 

 

영암까지는 워~낙 거리가 멀어서 전날 저녁에 나주로 내려와서 영산포에서 홍어삼합으로 전야제를 즐긴 후에 입성을 하였다.

절기상 동지(冬至)가 가까워서 아침 7시에도 사방이 어둑어둑해서 헤드랜턴을 켜고서 월출산 산행을 시작한다.

 

 

 

 

 

 

천황사는 월출산 산행의 일반적인 들머리여서 상당한 규모의 사찰일 것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매우 조그마한 절로 지금도 지속적으로 중건(重建)중 이었다.

 

 

 

 

 

 

천황사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지 대략 1시간 만에 월출산의 중요한 웨이포인트인 구름다리를 만난다.

이때부터 하늘에서 싸리눈이 내리며 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오늘 산행의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이동하면서 사진을 편하게 찍기 위하여 손가락이 없는 장갑을 끼고 있다가,

잽싸게 두꺼운 장갑으로 교체하고 모자의 귀마개를 내리는 등 온갖 살 궁리를 하였다.

 

 

 

 

 

 

구름다리에서 사자봉쪽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의 가파름이 장난이 아니더라.

더군다나 매서운 바람까지 불어와서 찔금찔금 오금이 저려온다.

 

 

 

 

 

 

 월출산의 바람은 정말로 변화무상(變化無常) 하였다.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칼바람 속에서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 오르다가도,

고개만 살짝 넘으면 언제 그랬냐 처럼 너무나도 잠잠해진다.

 

 

 

 

 

 

月자로 시작하는 산들은 계단이 많은 공통점이 있는지, 월출산에도 계단이 무지하게 많더라.

천황봉을 향하여 힘들게 계단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자 황홀한 뷰가 펼쳐진다.

 

 

 

 

 

 

월출산의 정상인 천황봉은 반드시 통천문(通天門)을 통과해야만 알현(謁見)을 할 수가 있었다.

 

 

 

 

 

 

싸리눈과 칼바람을 뚫고서 드디어 산행시작 3시간 만에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에 도착을 하였다.

 

 

 

 

 

 

월출산 정상에 올라서자 영암시내가 성냥갑처럼 보이고, 영산강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맛에 산에 오르나 보다.'

 

 

 

 

 

 

이제는 월출산의 주능선을 따라서 구정봉까지의 진격이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구정봉과 향로봉 방향의 뷰는 마치 수석전시장 같았다.

 

 

 

 

 

 

천황봉에서 하산길에는 살짝 상고대도 피어 있어서 겨울산행의 정취를 한껏 더해주었다.

 

 

 

 

 

 

월출산의 능선길을 걸으면서 앞을 바라보아도 절경(絕景)이요 뒤를 돌아보아도 비경(祕境)이다.

 

 

 

 

 

 

바람재에서 천황봉을 뒤돌아보자 이제는 꽤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욕을 즐기고 있었다.

 

 

 

 

 

 

금수굴을 경유하여 구정봉 꼭대기에도 올라 보았는데, 바람이 더 심하게 불어서 살기 위하여 얼른 내려왔다.

이 곳은 편평한 바닥에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아홉개의 웅덩이가 패어 있어서 구정봉(九井峰)이라 한단다.

 

 

 

 

 

 

구정봉과 향로봉을 지나면 월출산의 아름다운 뷰와는 작별을 하고 이제는 하산길에 접어든다.

정말로 춥고 배고파서 진행속도를 높였다.

 

 

 

 

 

 

도갑사 하산길에는 보물 제1395호인 도선수미비가 있었다.

도선국사은 통일신라말에서 고려초의 승려로 풍수지리의 시조(始祖)이며,

수미선사는 조선 전기의 승려로 선교(禪敎)를 부흥시키는데 힘썼다 한다.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수미선사가 중건한 도갑사(道岬寺)는 여러 개의 국보과 보물을 가지고 있는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었다.

 

 

 

 

 

 

그리고 도갑사 일주문 앞에서 오후 2시반경에 스틱을 접고 GPS를 끄고서 오늘의 월출산 종주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동행한 nc형님의 말처럼 전라도의 바위들은 모두다 가져다 놓은 것 같은 월출산은 마치 수석전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트리는 산이었다.

비록 수도권에서 오고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은 있지만, 걷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영암 월출산, 눈이 즐거워지는 남도(南道)의 명산(名山)이다.'

 

 

 

 

 

반응형
And

싸리눈을 맞으며 예봉산을 팔당역부터 운길산역까지 걷다.

|
728x90

 

 

오늘은 첫직장 산악회 회원들과 남양주에 있는 예봉산을 팔당역에서 출발하여 운길산역까지 걸어 보았다.

 

 

 

 

 

 

오전 8시반에 팔당역을 들머리로 하여서 쉬엄쉬엄 1시간 50분만인 10시20분경에 예봉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간단하게 점심식사후에 능선길을 따라서 오후 2시경에 운길산역 앞에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4년전인 2011년에 운길산부터 예봉산까지 종주시에 하산길이었던 등산로를 오늘은 거꾸로 올라간다.

 

봄맞이 운길산, 적갑산, 예봉산 종주 산행기

 

 

 

 

 

 

오늘은 오랜만에 단체산행에 나선 nc형님이 민폐를 걱정하여, 산악회 본진(本陣)보다 30분 먼저 산행을 시작하였다.

초반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에 몸이 많이 움츠러들었으나, 몸이 풀리자 오히려 조금 덥기까지 했다.

예봉산 중턱에 이르자 싸리눈도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여 겨울 산행의 정취를 한껏 더해 준다.

 

 

 

 

 

 

그런데 갑자기 집채만한 멧돼지가 오른쪽 계곡에서 등산로를 가로 질러서 왼쪽 계곡으로 뛰어간다.

순간 너~무 놀라서 한동안은 완전히 얼음이 되어서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예봉산 정상에서는 인증샷도 찍고, 감로주로 정상주도 마시면서 한참동안 본진을 기다렸다.

 

 

 

 

 

 

이제는 율리봉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능선길을 따라서 운길산역으로의 하산이다.

예봉산 정상에서 운길산역으로의 하산길은 경사도는 심하질 않았으나 거리는 제법 되었다.

 

 

 

 

 

 

눈이 쌓여 있는 예봉산 정상부를 지나서 아이젠을 풀고선,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을 바라보노라니 또 한 해가 거의 지나감을 실감한다.

 

 

 

 

 

 

이번 예봉산 산행은 2015년을 마무리하는 납회(納會)의 성격이 짙은 행사이어서, 산행의 거리는 비교적 짧고 뒷풀이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운길산역 '한강민물장어'집에서 싱싱한 장어와 고창에서 공수해온 복분자를 곁들여서 실컷 먹었다.

오랜만에 좋은 술과 푸짐한 안주에 약간 과음을 하여서 꽐라가 되었는데, 실수나 하지를 않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싸리눈 내리는 예봉산을 기분좋게 걷고, 복분자와 장어에 포식을 한 행복한 산행이었다.

 

"올 한해 회장님과 총무님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도 건강하게 달려 봅시다."

 

 

 

 

 

반응형
And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인증종주기 - 4.구좌읍부터 제주항까지 그리고 귀가

|
728x90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라이딩의 마지막날에는 오전에 구좌읍부터 제주항까지만 가뿐하게 뛰고서는,

오후 1시40분 배로 목포로 나와서, 다시 저녁 7시20분 고속버스로 수원으로 점프하여 귀가를 하였다.

 

 

 

 

 

 

아침 8시10분경에 구좌읍의 숙소를 출발하여 50Km의 환상자전거길을 3시간 가량 달려서

오전 11시20분경에 용두암 제주시 관광안내센터 앞에서 어플과 GPS를 끄고서 라이딩을 마쳤다.

 

 

 

 

 

 

오늘은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의 마지막 50Km만 달리면 4일만에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몸이 무척이나 가볍다.

게다가 날씨가 너~무 좋았고, 뒷바람이 자전거를 쭉쭉 밀어주었고, 땀빼는 고갯길도 없어서 최상의 조건이다.

 

 

 

 

 

 

내가 하룻밤을 묵었던 구좌읍의 레프트핸더 게스트하우스의 아침식사 시작시간은 8시부터 였지만,

갈 길이 바쁜 아저씨의 심정을 헤아린 젊은스텝의 예쁜 마음씀씀이 덕분에 7시반부터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어젯밤에는 같은 방에 묵었던 젊은 다큐멘터리 감독과 프리미어12 야구 대한민국과 미국의 결승전을 보면서

간단하게 소맥만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만, 새벽 5시에 눈이 떠져서 아주 천천히 라이딩 준비를 하였다.

 

 

 

 

 

 

하늘도 내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알았는지, 오늘 날씨가 제주도의 3일중 제일로 좋다. 된~장

 

 

 

 

 

 

게다가 강력한 뒷바람까지 불어 주어서 페달을 밣지 않아도 오르막을 쑥쑥 올라가는 느낌이다.

라이딩을 하기에는 최상의 컨디션인데, 이제는 제주도를 떠나야 한다.ㅠㅠ

 

 

 

 

 

 

얼마를 달리지 않아서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의 9번째 인증센터인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에 도착을 하였다.

나처럼 오후 1시40분 배편으로 목포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은지, 아침부터 인증센터에는 라이더들로 분빈다.

 

 

 

 

 

 

일주도로의 이정표에 '제주 21Km' 라는 문구에 마지막 힘을 내어 본다.

그리고 함덕서우봉 인증센터에서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의 마지막 인증도장을 쾅~하고 찍었다.

 

 

 

 

 

 

오늘의 환상자전거길 구간에서는 자전거도로위에 미역을 말리시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많이 보았다.

할머니들의 눈에는 편평하고 널찍한 자전거길이 미역을 말리는데 최상의 장소로 보이셨나보다.

 

"할머님, 자전거길에 미역을 말리시는 것은 좋은데, 저희가 지나갈 공간은 쪼금만 남겨주세요.ㅎㅎ"

 

 

 

 

 

 

제주도 환상자전거길도 6년 이라는 긴~ 세월동안 순차적으로 건설되어서,

초기에 건설된 남동쪽 구간의 노면은 많이 훼손되어서 유지보수 차원에서 재포장이 필요해 보인다.

 

 

 

 

 

 

저멀리 제주항이 눈에 들어오고, 내가 타고갈 배인 씨스타크루즈호도 정박해 있다. 

이제는 정말로 '내두발로 제주도를 한바퀴 다 돌았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사라봉에서 제주항 방면으로 신나게 다운힐을 내려오다가 180도 헤어핀과 함께 갑자기 낭떨어지가 보여서 정말로 깜짝 놀랐다.

 

 

 

 

 

 

어떤 놈이 이따위로 자전거길을 설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운힐 끝에 표지봉 2개만 달랑 박아 놓고서 갑자기 계단이 나온다. 헐~

혈기 왕성한 젊은 라이더들은 정말로 하늘을 날을 수도 있지 싶다. 이 곳은 주로(走路) 변경이나 안전장치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3일전 어둑어둑했던 새벽에 지나갔던 용두암 인증센터옆의 제주시 관광안내센터 앞에서

공식적인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라이딩을 모두 마치고서 인증수첩에 32X번째 완주스티커까지 붙였다.

 

 

 

 

 

 

용두암 근처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너무도 복잡하여서, 서(西)부두 근처의 '우정횟집'이라는 곳에서 회덮밥으로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여자 사장님께서 "혼자서 자전거로 제주도를 종주하는 것이 너무 멋있다"며 밥도 듬뿍, 회도 듬뿍주셔서 다 먹느라고 죽는 줄 알았다.

 

 

 

 

 

 

오후 1시40분에 목포로 출발하는 씨스타크루즈호는 출항 1시간 전인 12시40분부터 개찰을 하여서 일찍감치 배에 올랐다.

그런데 부두 관계자가 나에게 "오늘, 제주도에서 무슨 자전거대회가 열렸나요?"하고 물으시며, 

"오늘, 이 배에만 130대의 자전거가 실려요"하며 혀를 내두르신다.

나는 "아마도 따뜻한 내년봄에는 전국에서 더많은 라이더들이 몰려 올걸요."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번에는 안쪽의 선실을 배정받았는데, 스마트폰의 LTE 연결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낮시간이라 잠도 오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갑판위로 올라가서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를 구경했다.

그런데 그 곳에는 왕따만한 올레중계기가 있어서, LTE가 무지하게 잘 터지더라.

 

 

 

 

 

 

배는 도착예정시간보다 10분 늦게 목포항에 도착하여서, 저녁 7시20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목포항부터 목포터미널까지 6Km의 밤길을 뭐 빠지게 달려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저녁식사를 한 후에 고속버스에 올라탔다.

 

 

 

 

 

 

반나절의 목포관광까지 포함하여 3박4일 일정으로 진행한 이번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종주는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할 것 같다.

아직은 환상자전거길의 개통 초기라서 노면상태, 불법주차등 몇몇 문제점은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개선이 되리라 생각한다.

 

여권(旅券)없이도 갈 수가 있는 해외(海外)여행지인 우리땅 제주도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면서 달리는 기분은 정말로 최고(最高)이다.

 

 

 

 

 

반응형
And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인증종주기 - 3.법환포구부터 구좌읍까지

|
728x90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라이딩의 둘째날에는 오전에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성산항까지 달린 후에,

우도(牛島)를 배로 잠깐동안 들어갔다가 나와서, 다시 달려서 구좌읍 세화항에서 마무리를 하였다.

 

 

 

 

 

 

'런타스틱 로드바이크' 어플이 우도에서 잠시 끊어져서 라이딩 트랙로그가 2개가 되었다.ㅠㅠ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라이딩의 둘째날에는 85Km를 7시간10분 정도 달린 것으로 기록되었다.

 

 

 

 

 

 

오전 8시경에 법환포구를 출발하여 쇠소깍 인증센터와 표선해변 인증센터를 경유하여, 오후 1시경에 성산항에 도착하여 배에 자전거를 싣고서 우도에 들어갔다.

그리고 대략 2시간 가량 우도에 머무르다가 오후 3시반경에 다시 성산항으로 되돌아 나와서, 구좌읍에 있는 숙소에 오후 4시반경에 도착을 하였다.

 

 

 

 

 

 

지난밤에는 게스트하우스의 한 방에서 한라산을 올라가시는 2분과 올레길을 걸으시는 1분과 의기투합하여

돼지고기와 소맥을 곁들여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나는 난생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에 묵어 보았는데, 이런 만남의 문화을 접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평소보다는 조금 늦게 움직였고 날씨도 흐려서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제주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싱그럽기 그지 없다.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의 남부구간은 제주 올레길과 많이 겹쳐지기 때문에 도보여행자를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제주 올레길의 진행방향(시계방향)은 환상자전거길의 진행방향(반시계방향)과는 반대이어서

전방만 잘 주시하고 달리면 그리 큰 문제는 없겠으나, 그래도 안전(安全)이 최고의 미덕(美德)이다.

 

 

 

 

 

 

'런타스틱 로드바이크' 어플이 알려주는 거리상으로는 쇠소깍 인증센터가 나와야 되는데 보이지가 않아서,

가까운 편의점에 들어가서 쇠소깍 인증센터의 위치를 물어보니 전~혀 모르는 표정이다.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이 하드웨어(자전거도로)만 준비하여 서둘러서 개통한 모습이 역역하나,

주민들을 대상으로한 홍보와 계도를 통하여 불법주차, 청소, 안내등 소프트웨어적인 준비도 필요해 보인다.

 

 

 

 

 

 

이번에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을 종주하면서 실버 라이더(Silver Rider)들의 파워를 새삼 느꼈다.

은퇴하여 시간적으로 여유롭고, 연금등으로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으며,

스마트폰의 정보력으로 무장한 실버 라이더들이 무리를 지어서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을 달리더라.

 

 

 

 

 

 

환상자전거길의 개통초기라 실버 라이더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은 했었지만, 자전거 동호회로 뭉쳐진 실버 라이더들이 70-80%는 되어 보였다.

표선해비치해변 인증센터에서 만났던 어떤 할아버지 라이더는 50대 중반의 나에게 "젊은이가 고생이 많다"며 귤을 건네신다.ㅎㅎ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라이딩의 둘째날에도 날씨가 쨍하지는 않았지만, 어제처럼 비만 내리질 않아도 "Thank You Very 감사"이다.

쇠소깍 인증센터부터 성산항까지의 남동쪽 해안구간에서는 역풍이 불기도 했지만, 그리 무지막지하지는 않아서 진행속도만 약간 무디어진다.

 

 

 

 

 

 

국토종주 라이더들에게 종주인증센터는 오아시스같은 달콤한 휴식처인데,

표선해비치해변 인증센터에는 의자도 휴지통도 없고 덜렁 인증부스뿐이다.

라이더들이 길바닥에 양심을 버리지 않도록 휴지통과 잠깐동안 휴식을 취할 벤치는 필요해 보인다.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안내도에는 자전거길이 섭지코지를 돌아서 성산항으로 나가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신양리의 좁은 도로(농로)를 타고서 성산항 방향으로 바로 들어간다.

그런데 중앙차선도 없는 신양리의 좁은 도로(농로)를 양방향 차량들과 자전거가 함께 달리자니 무척이나 위험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우도로 들어가는 배시간을 검색해보자 매시 정각에 있단다.

그래서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배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점심도 못먹고 죽어라고 성산항으로 달렸다.

 

 

 

 

 

 

그런데 성산항 매표소에 도착해보자 주말에는 우도(牛島)배가 20-30분 간격으로 수시로 뜬단다. 헐~

자전거를 포함하여 왕복 뱃삯으로 6,500원을 지불하고, 허기진 배를 쥐어 잡고서 우도행 배에 올랐다.

 

 

 

 

 

 

우도에 내리자마자 14년전에 보았던 사빈백사의 아름다운 해변과 이국적인 코발트색 바닷물에 대한 환상은 여지없이 깨졌다.

중앙선을 마구 넘어서 달리는 스쿠터와 굉음을 내면서 과속하는 ATV의 모습에서 내 추억속의 우도는 어디에도 없었다.

 

 

 

 

 

 

당초에는 해안도로를 따라서 비양동포구까지 다녀올 생각이었으나, 너무나도 실망스런 우도의 모습에 깨끗이 접었다.

 

 

 

 

 

 

점심식사도 미리 스마트폰으로 점찍어 놓은 맛집을 찾아가니 40분을 줄을 서서 기다리란다. 헐~

그래서 대충 꽃게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서둘러서 2시간만에 하우목동항을 통하여 성산항으로 나왔다.

우도에는 2곳의 항구(남쪽 천진항과 북쪽 하우목동항)가 있는데, 왕복표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 배를 타도 무방하다.

 

 

 

 

 

 

그리고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에서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둘째날의 마지막 인증도장을 찍었다.

그런데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의 위치가 갑문교를 건너서 통상적인 자전거 진행방향의 반대편인 길건너에 있다.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데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에서 인증도장을 찍기 위하여 위험하게 도로를 건너야 한다.

내년봄이 되면 전국에서 더 많은 라이더들이 몰려 올텐데,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의 위치는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는 구좌읍에 미리 예약한 숙소에 가서 씻고서 쉬는 일만 남았기 때문에

전망이 좋은 장소에서는 놀멍쉬멍하면서 천천히 진행을 하였다.

 

 

 

 

 

 

오늘도 오후 4시반경에 구좌읍에 있는 레프트핸더 게스트하우스 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했다.

이 곳은 첫째날 숙소보다도 더욱 조용했고, 친절했던 젊은 처자가 기억에 남는다.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라이딩의 둘째날에는 가볍게 85Km만 뛰었다.

 

오늘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들같은 다큐멘터리 감독과 한 방을 쓰게 되어서,

프리미어12 야구 결승전을 함께 보면서 간단하게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반응형
And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인증종주기 - 2.제주항부터 법환포구까지

|
728x90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라이딩의 첫째날에는 제주항에서 반시계방향으로 서쪽 해안을 따라서 서귀포 법환포구까지 달려 보았다.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의 라이딩 방향은 자전거도로, 풍향, 풍광등 모든면에서 반시계방향의 진행을 추천하는 바이다.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라이딩의 첫째날 계획은 무지하게 간단하다.

 

날(日)이 밝는 오전 7시경에 라이딩을 시작하여 전반전에 50Km 정도를 달리고,

정오경에 점심식사를 하고서는 후반전에도 50Km 정도를 달리고,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는 17시까지는 반드시 라이딩을 끝낸다는 심플한 일정이다.

 

 

 

 

 

 

나는 하루에 100Km까지의 라이딩은 즐거움인데, 그 이상의 라이딩은 노동이 되는 저질 체력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부득이한 응급상황이 아니면 야간 라이딩은 되도록 하지를 않는 편이다.

경치가 하나도 보이지가 않는 야간에 라이트를 켜고서 달리노라면 정말로 즐거움은 사라지고 노동만 남는다.

 

 

 

 

 

 

제주항을 출발하여 조금 달리자 24시간 영업하는 맥도널드를 발견하였다.

"보이면 먹어두고, 배가 않고파도 먹어두자"는 국토종주시의 교훈을 되살려서 무조건 들어간다.

맥모닝세트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서는, 깨끗한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볼 일도 보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의 첫번째 인증센터인 용두암 인증센터를 찾는 것부터 알바를 한다.ㅠㅠ

용두암 인증센터는 자전거길에서 제주시 관광안내센터 방향으로 50m가량 들어와서 숨어 있었다.

다행히 새벽에 같은 배에서 내리신 단체 라이더분들이 알려 주셔서 큰 고생은 하지를 않았지만,

용두암 인증센터의 위치, 용연계곡을 우회하는 방법, '용두암길'위의 불법주차등은 조금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용두암에서 제주시내를 바라보자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질 않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페달을 돌렸다.

제주도의 날씨는 서울과는 사뭇 달라서, 반팔 져지에 바람막이 정도만 입고 달려도 전혀 춥지가 않았으며,

걱정했던 바람도 제주도의 남서부와 남동부를 통과할 때에 잠시잠시 불었으나 무지막지한 역풍은 없었다.

그런데 조금더 진행을 하자 비가 다시 부슬부슬 내리길 시작한다.ㅠㅠ

 

 

 

 

 

 

세상만사가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겠지만, 제주도 환상자전거길도 몇몇 문제점이 보이길 시작한다.

 

첫째로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에는 날카로운 잔돌들과 가끔씩 깨진 병조각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라이딩 초반인 다락쉼터 인증센터까지에서만 타이어 펑크를 수리하는 팀을 4번이나 보았다.

이 문제는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마음으로 '환상자전거길의 마을구간은 마을주민이 자체적으로 청소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본다.

 

 

 

 

 

 

둘째로 사람이 다니는 인도의 보도블럭에 파란선만 그어 놓은 구간도 꽤 되었는데, 환상자전거길이라 하기에는 조금 부끄러워 보인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아닐지라도 차도의 노변을 활용하여, 차도와 인도와는 구분된 자전거길이 필요해 보인다.

 

셋째로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의 개통전부터 예견된 문제였지만 자전거길에 불법주차가 너무도 많았다.

생업을 위해서 달리 방법이 없다면 한쪽으로 붙여서 주차하여, 자전거가 지나갈 최소한의 공간(50Cm)만은 라이더들에게 배려했으면 한다.

 

 

 

 

 

 

내리는 비에 안경과 카메라 렌즈를 딱기 위하여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어렵사리 두번째 인증센터인 다락쉼터에 도착을 하였다.

다락쉼터에서 쉬시고 계시는 단체 라이더분들과는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3일 내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라이딩을 함께 하였다.

 

 

 

 

 

 

다락쉼터 인증센터에는 단체 라이더들로 번잡하여서, 나는 조금더 진행하여 한림항의 조용한 정자에서 한참을 쉬었다.

용당포구 근처의 물웅덩이에서 대차게 자빠링을 한번 하였는데, 그때는 쪽팔려서 벌떡 일어났지만 우측 종아리가 부어 올랐다.ㅠㅠ

 

 

 

 

 

 

이 곳이 그 녀석이 생전에 그토록 다시 보고 싶어했던 협재해수욕장이다.

담배 한대를 깊게 피우고선 먹먹한 마음으로 다시 페달을 밟아본다.

 

 

 

 

 

 

해거름마을쉼터 인증센터는 육상전력선 공사로 자전거길을 우회시키고 있었으나, 단지 길건너편의 자전거길로 진행을 시킨 것에 불과했다.

 

 

 

 

 

 

해거름 전망대와 어우러진 바다의 풍광이 너무 예뻐서 조심스레 도로를 건너와서 사진을 몇 장 찍어 보았다.

 

 

 

 

 

 

자전거가 한경면 신창풍차해안에 다다르자 커다란 풍력발전기와 함께 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약간의 바람이 불었으나 라이딩을 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다. '그래서 이 곳에 풍력발전기를 많이 설치했구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시계가 정오에 가까워지자 허기가 몰려와서

신도리 어촌계식당에 무작정하고 들어갔는데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대박식당이었다.

7,000원짜리 정식이 단일메뉴인데 제육볶음에 생선구이에 누릉지까지 가격 대비 효과가 최고였다.

 

 

 

 

 

 

신도리부터 모슬포까지의 구간은 가장 최근에 건설된 자전거길이어서 도로상태도 좋고 널찍했다.

더불어서 풍광 또한 매우 아름다워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모슬포부터 송악산 인증센터까지의 환상자전거길에서도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 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하였다.

개인적으로 이 구간을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의 베스트3 구간으로 선정하였다.

 

 

 

 

 

 

마라도가는 유람선을 타는 송악산 인증센터는 유명관광지답게 사람과 차들로 복잡하여서 인증도장과 인증샷만 찍고서 얼른 자리를 뜬다.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은 산방산을 지나면 일주도로로 들어와서 중문까지 꾸준한 오르막의 연속인데,

동해안 자전거길이나 낙동강 자전거길의 고개처럼 무지막지하지는 않지만 여기도 은근히 힘이 들더라.

마지막에는 힘이 너무 들어서 코를 땅에 처박고 버프 아래로 침을 질질 흘리면서 올라갔다.ㅠㅠ

 

 

 

 

 

 

14년만에 방문한 제주도 중문단지는 정말로 많이 변했더라, 하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국적이었다.

그리고 해군기지 건설문제로 말이 많았던 강정마을을 지나서 오늘의 목적지인 법환포구로 페달을 구른다.

 

 

 

 

 

 

오후 4시반경에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첫째날의 목적지인 법환바당 인증센터에 도착을 하였다.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목표의 50%는 달성하였다는 뿌듯함을 안고서 첫째날 라이딩을 마무리한다.

 

 

 

 

 

 

법환바당 인증센터에서 300m정도 떨어진 가름 게스트하우스를 김기사 네비게이션에 의지하여 찾아갔다.

나는 게스트하우스는 젊은 배낭여행자들이 저렴하게 하루를 묵는 숙소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 곳에서 내 또래의 중년들과 한 방에서 만남(Meeting)이라는 새롭고 신선한 문화를 경험했다.

 

 

 

 

 

 

비록 오전에는 비가 내렸고 오후에도 날씨가 흐려서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의 아름다움을 100% 즐기지는 못했지만,

아무런 사고없이 첫째날 라이딩을 무탈하게 마친 것에 대하여 만족한다.

 

내일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과 마주하게 될지 자못 기대가 크다.

 

 

 

 

반응형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