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북한강 자전거길을 운길산역을 출발하여 춘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80Km의 거리를 6시간 가량 달려 보았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재작년 국토종주시와 작년 대학친구와 도합 두번을 달려 보았는데, 두번 모두 춘천에서 운길산역 방향으로 진행을 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운길산역에서 춘천 방향으로 라이딩을 했는데, 똑같은 길도 정방향으로 달리는 것과 역방향으로 달리는 것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죽전역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는 분당선 첫열차로 왕십리역으로 점프를 하여서, 현금인출을 위하여 ATM기를 찾는라 엄청나게 헤맨후에
다시 중앙선 전철로 갈아 타고서 운길산역에 도착하여서 간단하게 순대국으로 아침식사후에 라이딩 준비를 마치자 아침 8시가 넘었다.
운길산역을 출발하여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가는데 맞바람이 심하게 불어온다.
재작년 4대강 종주시에 영산강 하구에서 엄청난 맞바람으로 개고생을 한 경험이 있어서 살짝 불안하다.
그래도 구름 한점없는 화창한 날씨에 싱그러운 북한강변의 공기까지 상쾌하기 그지없다.
평소같으면 라이더들로 매우 분비는 샛터삼거리 인증센터도 시간이 일러서 인지 조용하기 그지없다.
요사이는 날씨가 미쳤는지 5월 하순에 30도를 넘는 삼복 더위의 기온을 보여준다.
아침부터 북한강을 시원스레 가르는 수상스키를 바라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껴본다.
북한강 자전거길도 개통이 된지 수년의 세월이 지나서인지 노면의 상태가 많이 않좋아졌다.
지난달에 달려본 팔당부터 충주까지의 남한강 자전거길은 재포장을 많이 하였던데, 북한강 자전거길도 보수가 필요해 보였다.
가평2교와 경강교 사이의 도계소공원에 있었던 북한강 자전거길 경강교 인증센터가 자라섬 입구로 이전을 했다.
예전 위치는 나무들에 가려서 라이더들이 인증센터를 놓치기가 쉬웠었는데, 현명하게 판단하여 이전을 잘했다.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건너편의 강촌힐스 휴계소가 경춘국도 최고의 휴계소였는데,
이제는 경춘고속도로와 ITX에 옛 영광을 내어주고, 쓸쓸하게 명맥만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강촌교와 삼악산의 좌봉과 등선봉을 바라보노라면, 4년전 한겨울에 개고생하며 삼악산을 올랐던 때가 항상 생각이 난다.
풋풋했던 젊은시절을 떠올리며 걸어본 춘천 삼악산 산행기
이윽고 자전거는 의암댐을 지나서 호반의 도시인 춘천에 입성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북한강 자전거길의 백미는 의암호 데크길이라 생각한다.
동영상으로 볼때는 어지러울 수 있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죽여준다.
그리고 내가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가장 좋아하는 조망처인 애니메이션 박물관앞에서 언제나처럼 카페라떼를 마시며 여유롭게 힐링을 하였다.
날씨가 하도 무더워서 음료수와 물을 많이 먹었더니만,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배가 하나도 고프지가 않다.
그래도 춘천시내에 들어가서 시원하게 막국수를 하나 먹고서는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집으로 점프를 하였다.
70-80년대는 경춘국도가 최고의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였듯이, 이제는 북한강 자전거길이 최고의 자전거 라이딩 코스이지 싶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달리고서는 춘천에서 닭갈비나 막국수로 식도락을 하면 하루가 무척이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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