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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05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 - 석수역부터 가양역까지 2
  2. 2016.08.28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를 사당역부터 석수역까지 걷다.
  3. 2016.08.17 폭염(暴炎)속에서 내설악 4암자 산행을 즐기다. 2
  4. 2016.08.07 연인산 잣나무숲에서 백패킹을 즐기다
  5. 2016.07.31 남한강변 양수역과 신원역사이의 하계산과 부용산
  6. 2016.07.23 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3.전주한옥마을
  7. 2016.07.23 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2.고사포 해수욕장
  8. 2016.07.23 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1.서천 국립생태원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 - 석수역부터 가양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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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서울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코스를 석수역부터 가양역까지 19Km를 4시간20분 동안 걸어보았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는 석수역을 출발하여 안양천 뚝방길과 한강변을 따라서 가양역까지 걷는 아주 심플한 코스이다.

이 코스는 봄에 벗꽃이 피면 더욱 예쁘다지만,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옛 추억에 젖어서 걷는 것도 상당히 괜찮았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의 초반은 우측에는 경부선 철길과 상부에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나란히 한다.

덜컹거리며 달려가는 새마을호 기차와 1호선 전철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져서 천천히 걸었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는 이동경로가 워낙 심플하기도 하지만, 이정표와 시그널도 잘 구비되어 있어서 알바의 염려는 전혀 없다.

 

 

 

 

 

 

오늘은 지난주와는 다르게 날씨가 약간 무더웠으나, 나무가 우거지고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안양천 뚝방길을 걷노라니 그다지 더운 줄을 모르겠더라.

 

 

 

 

 

 

이윽고 2시간 만에 두번째 스탬프가 구비되어 있는 지하철 1호선 구일역 앞에 도착을 하였다.

이 곳 건너편에는 건설전부터 말이 무척이나 많았던 고척스카이돔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가 서울관내로 들어오자 자연친화적인 흙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걷기에 무척 편안했다.

 

 

 

 

 

 

신혼시절인 1994년부터 7년 동안 살았던 목동아파트를 바라보자 옛 생각이 많이 나더라.

큰녀석 때문에 한밤중에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을 여러번 뛰어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석수역을 출발한지 4시간만에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부에 도착을 하였다.

이 곳을 자전거로는 3-4번 달려 보았지만, 걸어서 지나노라니 색다른 기분으로 다가오더라.

 

 

 

 

 

 

그리고 가양대교가 조금 못미친 염강나들목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쾅하고 찍고서는 오늘의 트레킹을 마무리를 하였다.

 

 

 

 

 

 

안양천 뚝방길이 이렇게 나무가 우거져있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줄을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알았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는 조금 단조로운 면은 있지만, 옛 추억을 떠올리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훌륭한 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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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를 사당역부터 석수역까지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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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와 함께 서울둘레길 5코스인 관악산코스를 사당역부터 석수역까지 5시간20분 동안 걸어 보았다.

 

 

 

 

 

 

서울둘레길은 서울시가 서울 외곽의 산, 하천, 마을길 157Km를 연결하여 모두 8개 코스로 조성한 도보길이다.

 

 

 

 

 

 

산악회에서 8월은 날씨도 무덥고 참석률도 저조하니 편안하게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신청인원이 많지가 않았으나 갑자기 날씨가 선선해진 때문인지 막판에 신청이 급증하여서 25명이 함께 걸었다.

 

 

 

 

 

 

불과 2-3일전만 하여도 너무 더워서 밤잠을 설치면서 에어콘아래서 숨만 쉬고 있었는데,

계절의 오묘함인지 인간의 간사함인지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서늘함마저 느껴졌다.

 

 

 

 

 

 

서울둘레길 5코스인 관악산코스는 사당역에서 조금 떨어진 관음사 입구부터 시작하더라.

관음사에서 관악산 산허리를 따라 걸으며 전망대에 다다르자 서울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병풍처럼 펼쳐진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아차산등이 정말로 손에 잡힐듯이 깨끗하게 조망이 된다.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는 관악산 산허리의 자연발생적인 산책로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서,

 나무그늘 아래를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걷노라니 무척이나 상쾌하였다.

나름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었고, 군데군데 주황색 리본도 걸려있어서 어렵지않게 진행할 수가 있었다.

 

 

 

 

 

 

낙성대가 고려시대의 명재상이었던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을 성역화한 것이라는 것도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서울둘레길은 사당역부터 서울대입구까지 관악산 자락의 5.8Km를 5-1구간으로

서울대입구부터 석수역까지 삼성산 자락의 6.9Km를 5-2구간으로 나뉘어 있어서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2구간으로 나누어서 걸을 수도 있겠다.

 

 

 

 

 

 

삼성산의 능선 쉼터에서 각자가 조금씩 준비한 간식으로 당을 보충하고,

전나무숲 아래에서 피톤치드를 들이키며 삼림욕을 하면서 힐링도 해보았다.

 

 

 

 

 

 

삼성산의 산세가 호랑이 형국을 하고 있어서 한양에 호환이 많다는 점술가의 말을 듣고서

산세를 누르기 위하여 호압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오늘 촌놈이 참으로 많이 배운다.

 

 

 

 

 

 

불영사를 지나서는 전나무숲 아래에 데크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서울둘레길이 조금씩 지겨워지기 시작하더라.

 

 

 

 

 

 

이윽고 오후 1시40분경에 석수역 부근의 서울둘레길 우체통 스탬프앞에서 오늘 트랙킹을 마무리하였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보았던 서울둘레길을 오늘 처음으로 걸어 보았는데 꽤 잘 조성되어 있었다.

내가 자랐던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를 걸으면서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길 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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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暴炎)속에서 내설악 4암자 산행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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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설악 4암자 산행은 백담사를 출발하여 영시암, 봉정암, 오세암을 찍고서 다시 백담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의미한다.

연일 35도를 넘어서는 불볕더위이지만 내설악에 꼭꼭 숨어있는 가야동 계곡과 만경대를 너무나 보고 싶어서 집을 나섰다.

 

 

 

 

 

 

체력이 좋은 고수들은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서 당일로 내설악 4암자 산행을 즐기지만,

이 몸은 숏다리에 체력도 저질이어서 전날 설악산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에

용대리에서 8시에 출발하는 첫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백담사로 이동을 하여서 산행을 시작한다.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3.5Km의 구간은 수렴동 계곡을 따라서 걷는 거의 평지길이다.

이곳에서 지난밤 봉정암에서 불공을 드리시고 하산하시는 수백명의 불자들과 교행하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80순이 넘으신 연세에도 설악산 봉정암으로 팔공산 갓바위로 손주들을 위하여 올라다니신 억척스러운 함경도 할머니셨다.

 

 

 

 

 

 

이곳 봉정암과 오세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갈까? 좌측으로 갈까?'로 잠시동안 고민을 하다가

구곡담 계곡을 끼고서 오르는 봉정암 코스가 아무래도 수월해 보여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였다.

 

 

 

 

 

 

백담사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면서 점심식사 장소로 자주 애용하였던 수렴동 대피소.

오늘은 시간도 이르고 산객들도 많아서 패스.

 

 

 

 

 

 

하늘에는 약간의 구름이 드리웠으나 그래도 기온이 35도를 육박하고 습도가 매우 높아서 죽겠더라.

그래서 구곡담 계곡의 물가에서 두번이나 멱을 감으며 더워를 식히고 천천히 올라갔다.

 

 

 

 

 

 

구곡담 계곡의 최고 비경인 쌍용폭포를 조금 지난 개울가에서 점심식사를 위하여 배낭을 열어보자,

아침에 숙소를 서둘러 출발하느라 배낭에 반찬만 집어넣고 햇반을 깜빡하고 빠트렸다.

갑자기 머리속이 하애지며 급격하게 허기가 몰려온다.

 

 

 

 

 

 

백업 플랜A는 봉정암에서 공양을 하는 것이며, 백업 플랜B는 소청대피소에서 햇반을 구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배가 고프니 봉정암 500m전의 깔딱이 무지하게 힘들게 느껴진다.

 

 

 

 

 

 

봉정암에 올라서자 꾸물거리던 하늘에서 세찬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공양시간이 지나서 걱정을 했었는데 밥과 미역국이 남아있어서 처마밑에서 어렵사리 점심식사를 하였다.

부처님의 자혜로움인지 돌아가신 할머님의 보살핌인지 밥을 먹고 식수를 보충하자 생기가 다시 돈다.

 

 

 

 

 

 

봉정암 석가사리탑에 올라서서 감사함을 다시 한번 전하고,

이제는 내설악의 더욱 깊은 곳을 관통하여 오세암으로 진격이다.

 

 

 

 

 

 

용의 이빨같은 날카로운 암릉들이 줄지어 서있는 용아장성도 코앞에서 조망이 된다.

 

 

 

 

 

 

가야동 계곡은 희운각대피소에서 출발하여 수렴동대피소까지 이어지는 6Km의 계곡인데 가을에 단풍이 무척 아름답단다.

가야동 계곡에서도 발을 담그고 놀고 싶었으나, 오전에 구곡담 계곡에서 노느라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스킵하였다.

 

 

 

 

 

 

봉정암에서 오세암까지 4Km 구간의 업다운도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4-5개의 고개가 마치 공룡능선을 넘는 것 같았다.

 

 

 

 

 

 

이윽고 어렵사리 오세암에 도착을 하자 시계가 오후 4시반을 가르킨다.

여름 휴가철이어서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의 셔틀버스 막차가 오후 7시여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7.5Km를 완전히 방전된 체력으로 걸어야만 한다.

 

 

 

 

 

 

그래서 오세암에서 등산화를 재정비하고 식수로 윈기를 보충한 후에 하산 속도를 높여서 내려왔다.

 

 

 

 

 

 

그리고 평지인 영시암부터 백담사 구간은 거의 뛰다시피 하여서 오후 6시반에 백담사 셔틀버스 정류장에 골인을 하였다.

 

 

 

 

 

 

 

내설악 4암자 산행의 거리를 안내산악회에서는 20Km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실제로 걸어보자 22Km이었고,

봉정암부터 오세암까지의 업다운도 만만하지가 않았고, 용대리와 백담사간의 버스막차시간의 제약도 있어서,

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도전하여야 내설악의 숨은 비경을 오룻이 즐길 수가 있겠다.

 

산행은 올림픽 100m달리기처럼 기록의 경기가 아니고, 여유를 가지고 자연과 교감하는 스포츠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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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산 잣나무숲에서 백패킹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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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국민비박지라고 불리우는 연인산 잣나무숲에서 난생처음으로 백패킹을 즐겨 보았다.

지난주에 첫직장 산악회의 부용산 산행에서 SB회장이 연인산 잣나무숲으로의 백패킹을 제안한다.

요사이는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약간 걱정이 앞섰으나,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하고 흔쾌하게 콜~을 하였다.

 

 

 

 

 

 

나는 첫째녀석이 어릴적부터 오토캠핑은 많이 즐겼으나, 백패킹은 체력좋은 고수들만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거들떠보지 않았었다.

백패킹 배낭을 꾸리기 위하여 침낭, 메트리스, 텐트, 코펠, 버너등 장비들을 거실마루에 나열하자 부피와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오토캠핑용 장비들은 부피와 무게에 제약이 덜하지만, 백패킹은 순전히 내 몸둥아리로 지고가야 하기에 배낭무게가 부담이다.

5년전 지리산 종주시에 향후를 대비하여 구매했던 그레고리 75리터에 침낭과 텐트만 넣었는데도 배낭의 2/3가 꽉 찬다.ㅠㅠ

 

 

 

 

 

 

연인산은 4년전 늦여름에 백둔리를 출발하여 연인산과 명지산의 연계산행을 하고서 익근리로 하산하여,

연인산 오토캠핑장에서 하룻밤 솔로캠핑을 오붓하게 즐겼던 내게는 추억이 깃들어 있는 장소이다.

 

오토캠핑과 연계하여 가평의 연인산과 명지산을 오르다.

연인산 오토캠핑장에서 초간단 모드로 솔로캠핑을 하다.

 

 

 

 

 

 

이번 산행에서는 백패킹에 경험이 있는 고수들이 많이 참석하여서, 나는 아무 생각없이 따라만 가기로 하였다.

오후 3시50분에 연인산 국수당주차장을 출발하여 우정고개로 오르는데 초반에는 아우토반이더만 후반에는 약간의 너덜길이더라.

올여름 들어서 가장 무더운 날씨인 35도의 기온속에서 장비로 가득찬 배낭에 1.8리터 소주 2팩을 더했더니 땀이 비오듯이 쏟아진다.

 

 

 

 

 

 

평소같으면 1시간이면 주파할 국수당주차장부터 우정고개(전패고개)까지 1.7Km의 거리를

살인적인 무더위와 엄청난 무게의 배낭과 사투를 벌이며 거의 2시간만에 올라섰다.ㅠㅠ

 

 

 

 

 

 

우정고개 너머의 잣나무숲속에 소형텐트 2동, 해먹 2개, 대형타프를 설치하니 근사한 야영지가 완성되었다.

잣나무가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고, 바로옆에는 시원한 계곡물도 흘러내려서 비박지로는 최상의 조건이다.

 

 

 

 

 

 

그리고 어렵사리 지고 올라간 돼지고기와 쭈구미를 안주삼아서 소주, 맥주, 보드카를 짬뽕하여 엄청나게 퍼먹었다.

잣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덕분인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정말로 술이 덜 취하는 느낌이다.

 

 

 

 

 

 

이제는 나이먹고서 아웃도어 장비를 왠만하면 늘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해먹... 참으로 괜찮더라.

작년에 두타산과 청옥산의 무박산행에서 해먹에서 주무시는 산객이 엄청나게 부러웠었는데 하나 잡아 들여야겠다.

 

 

 

 

 

 

잣나무숲속이 너무도 시원해서 '하룻밤을 더 있을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부식이 모두 떨어져서 더워지기전인 오전 11시경에 철수를 하였다.

 

 

 

 

 

 

연인산 잣나무숲에서 난생처음으로 백패킹도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과 힐링의 시간도 가져보았다.

배낭무게의 압박때문에 산행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백패킹의 묘한 매력을 느껴 보았다.

조만간에 집에서 가까운 광교산에서 한번 더 도전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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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변 양수역과 신원역사이의 하계산과 부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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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원들과 남한강변의 나지막한 하계산과 부용산을 경의중앙선 양수역을 출발하여 신원역까지 3시간45분동안 걸어보았다.

보통 산악회들이 7월과 8월은 여름휴가철에다 날씨도 무덥고 참석률도 저조하여서 가까운 근교산행을 선호한단다. 그래서 낙점된 산이 하계산과 부용산이다.

 

 

 

 

 

 

오전 9시가 조금 못되어서 경의중앙선 양수역을 출발하여 들머리를 찾기 위하여 한차례 알바를 한 후에

'물소리길'이라는 둘레길을 따라서 마을길을 제법 걸어서 이곳 월계골 입구에서 비로소 산길로 접어 들었다.

새벽에 소나기가 한차례 뿌렸지만 30도를 훌쩍 넘어선 기온 때문에 오르막에서는 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린다.

 

 

 

 

 

 

하계산과 부용산은 300미터가 조금 넘어서 마을 뒷산 정도로 얕잡아 보고선 반나절 산책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정상 직전의 된비알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 세상사처럼 산행도 거저 먹는 것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하계산 정상의 데크에서 정이사님이 준비한 시원한 맥주와 황도로 충분한 수분과 당을 보충한 후에

능선길을 따라서 30분 가량을 더 걸어서 오늘의 최고봉인 부용산 정상에 올라섰다.

나무에 가리워진 부용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하계산보다는 휠씬 못해 보였다.

 

 

 

 

 

 

부용산에서 북도고개와 비득고개를 경유하여 형제봉과 청계산까지 연계하여 하루산행을 많이들 하나본데,

우리팀은 혹서기의 반나절 친목산행이라서 샘골고개에서 신원1리 방향으로 편안하게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 신원역앞의 '황금연못'이라는 식당에서 기장멸치회와 메기매운탕으로 끈적한 뒷풀이를 하였다.

벌건 대낮에 정말로 엄청나게 퍼먹고 모두들 알딸딸한 정신으로 경의중앙선을 이용하여서 귀경을 하였다.

 

 

 

 

 

 

경기도 양평의 남한강변에 아담하게 솟아있는 하계산과 부용산은 높이가 낮아서 등산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하여 접근성이 매우 좋고, 정상 직전에 약간의 깔닥도 있어서 반나절 산행으로는 괜찮은 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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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3.전주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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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여행의 마지막날에는 새만금방조제를 건너서 우리나라 3대 빵집이라는 군산 '이성당'엘 들렀다가,

전주한옥마을로 이동하여 전동성당과 경기전만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관람을 하고서 귀경을 하였다.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새만금방조제를 보여주기 위하여 변산에서 군산을 경유하여 전주로 나가기로 하였다.

새만금방조제는 전북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부안군을 연결하는 길이 33.9Km의 세계에서 제일 긴 방조제란다.







오늘은 오전부터 폭염(暴炎)으로 푹푹 쪄서,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주르르 흐른다.

그래서 실내인 새만금홍보관에서 잠시동안 더위를 피했다가 새만금방조제를 건넜다.

20년의 대역사(大役事) 끝에 바다를 연결하였으니, 인간의 능력이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군산 '이성당'은 평일 오전인데도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어 잽싸게 빵을 구입하여 차로 튀었다.

제빵 라이센스가 있는 집사람曰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여서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니란다.







지난 5월엔 혼자여서 먹지 못했던 '한국관'의 전주비빔밥을 당당하게 드셔주시고,

전주한옥마을에서도 실외를 돌아다니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어서,

경기전(殿)의 유일한 실내인 어진박물관에서 어슬렁모드로 관람을 하였다.







무더위에 지쳤는지 집사람과 아이들도 별로 흥미를 보이질 않아서 조금 일찍 귀경하기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충남 서천과 전북 변산, 군산, 전주를 두루두루 둘러본 여행이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주 함께하지는 못하겠지만, 가끔씩은 가족여행을 통해서 서로의 간극을 좁혀야겠다.


나름 의미있는 2016년 변산반도 가족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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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2.고사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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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가족여행의 둘째날에는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정말로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겼다.


고사포 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몽산포 해수욕장과 함께 넓은 백사장과 연결된

울창한 송림이 뒤덮고 있어서 가족단위의 캠퍼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장소중의 하나이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서는 고사포 해변에 타프, 테이블, 체어, 코트의 조합으로 피크닉 셋팅을 하였다.


20년 가까이 된 보잘것 없는 헥사타프이지만 우리가족들의 추억이 흠뻑 녹아 있어서 정(情)이 많이 가는 장비이고,

더욱이 예전에 강풍속에서 휘어진 사이드폴 4개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40년이 넘은 장비여서 더더욱 애착이 간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초중고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지가 않아서인지 고사포 해변은 한적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업자들이 해변가를 빙~ 둘러서 평상(平床)들로 선점하고 있는 모습에는 눈살이 찌푸려진다.







중2인 둘째녀석도 이제는 나이를 먹었는지 내가 오수(午睡)를 즐기려고 펼쳐놓은 코트를 먼저 선점해 버렸다.ㅠㅠ







오전에는 우리가족외에는 다른 관광객이 한명도 없어서, 고사포 해변 전체를 완전히 전세내어서 놀았다.







점심식사로는 조금 이른시간에 돼지고기와 소세지를 구워서 주었더니만, 집에서는 깨작거리던 두 녀석들이 밥 한그릇씩을 뚝딱하고 해치운다.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 25년된 가스버너를 초간단 모드의 피크닉이어서 오랜만에 가지고 나왔더니만 화력이 죽여준다.







그리고 오후에는 서해안 바닷물에 발을 살짝 담가보았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멀리 새만금방조제가 한 눈에 들어오고,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그늘아래에서는 그렇게 더운 줄을 모르겠더라.







세월이 흘러도 아이들의 본능은 변하지가 않는지, 어릴적에 그토록 좋아하였던 모래놀이로 종목을 변경하여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첫째녀석은 힘이 드는지 모래사장에 벌러덩 누워버렸고, 둘째녀석은 피라미드를 쌓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변산반도 가족여행의 둘째날에는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한적하게 피크닉을 즐겨 보았다.

비행기타고 바다를 건너가지 않아도 우리땅 대한민국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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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1.서천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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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녀석의 여름방학에 맞추어서 2박3일 일정으로 서해안 변산반도로 일찌감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변산반도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 방문이다.

첫번째는 산행으로, 두번째는 대학동문모임으로, 이번에는 가족여행으로.


사전에 아이들에게 변산반도 근처에 각자가 가고 싶은 곳을 정하도록 하자,

첫째녀석은 서천 국립생태원을 둘째녀석은 전주 한옥마을을 가보고 싶단다.







오전 10시반에 집을 나서서 서천군 화양면에서 점심식사후에 오후 1시반경에 국립생태원을 찾았다.

충남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은 '런닝맨'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얼핏 보았지만 방문은 처음이다.







생태 연구의 허브, 교육 및 전시의 장, 지역 상생 모델을 표방하는 서천 국립생태원은

국가시설 치고는 만만치 않은 입장료(대인:5,000원, 청소년:4,000원, 소인:3,000원)를 받고 있었다.


Guide Map.pdf







우리 가족은 정문에서 전기차를 타고서 용화실못까지 올라갔다가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는 관람코스를 선택했다.







어릴적부터 생물에 관심이 많았던 첫째녀석은 신이 나서 돌아다녔지만,

집사람과 둘째녀석은 어슬렁 산책모드이고, 나는 두리번 찍사모드로 둘러보았다.







서천 국립생태원의 전체적인 규모는 상당하였으나, 실제로 볼거리는 에코리움이 거의 전부로 보인다.







국립생태원의 핵심인 에코리움은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등 기후대별 생태계를 체험하도록 꾸며놓았다.

이때부터 첫째녀석의 눈빛이 더욱 또록또록해지며 매우 적극적으로 관람하기 시작한다.







열대관과 사막관은 실내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서 주마간산으로 사진만 몇컷 찍고서는 서둘러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극지관에 들어서자 영상 10도 정도의 환경을 만들어 놓아서 이곳은 오히려 쌀쌀하더라.


오후 5시경에 국립생태원의 관람을 모두 마치고, 변산반도 곰소항에서 저녁식사후에 숙소에 들어갔다.







우리집은 아이들이 훌쩍 자라서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어리다면 서천 국립생태원은 훌륭한 자연학습장이지 싶다.


오늘도 변산반도 격포해수욕장 수평선 너머로 하루해가 아름답게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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