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꿈을 따라서 수원화성(水原華城)을 한바퀴 산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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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예정되었던 첫직장 산악회의 북한산 송년산행을 집안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여서,

휴일 오후엔 답답한 마음에 집에서 가까운 수원화성(水原華城)을 나홀로 2시간 가량 걸어 보았다.

 

 

 

 

 

 

6년전인 2010년에 수원화성을 시계방향으로 한번 걸어 보았기에, 오늘은 창룡문을 출발하여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걸었다.

 

 

 

 

 


수원화성의 동문(東門)인 창룡문(蒼龍門)옆 관광안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늘 수원화성의 성곽여행을 시작하였다.

 

 

 

 

 

 

수원화성에서 가장 특색있는 건물중의 하나인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은 적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망루(望樓)의 일종이다.

 


 

 

 

 

장대(將臺)란 성곽 일대를 한 눈에 바라보면서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인데,

동장대(東將臺)는 무예를 수련하는 공간이었기에 연무대(鍊武臺)라고도 하였다.

 

 

 

 

 

 

동북각루(東北角樓)인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 기능과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亭子)의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는데, 화성에서 가장 뛰어난 독창적인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화홍문(華虹門)은 수원천 북쪽에 세워진 수문(水門)인데, 아래는 물이 흐를 수 있도록 7개의 홍예문이 있고 그 위에 누각(樓閣)이 있다.

광교산 맑은물이 화홍문의 7개 홍예를 빠져나갈 때 옥처럼 부서지는 물보라를 바라보는 모습인 화홍관창(華虹觀漲)은 수원8경의 하나란다.

 

 

 

 

 

 

장안문(長安門)은 수원화성의 북문(北門)이자 정문(正門)인데,

보통은 성(城)의 남문을 정문으로 삼으나, 화성은 임금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북문인 장안문이 정문이란다.

 

 

 

 

 

 

수원화성의 서문(西門)인 화서문(華西門)을 뒤로 하고, 이제는 팔달산으로의 오르막이다.

이곳은 성곽과 소나무가 매우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이윽고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西將臺)에 올라서 수원시내를 내려다 보았다.

지난 7월말에 입영신체검사를 위하여 첫째녀석을 경인지방병무청에 바래다주고,

착찹한 마음에 집사람과 둘이서 이곳을 올라와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새로웠다.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登載)가 된지 벌써 20년이 되었단다. 세월 참 빠르다.

 

 

 


 

 

그리고 터벅터벅 걸어서 수원화성의 남문(南門)인 팔달문(八達門)으로 내려왔다.

팔달문은 좌우의 성벽이 헐려 자동차길이 생겨서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아야 한다.

 

 

 

 

 

 

팔달문과 가까운 수원통닭거리의 '진미통닭'에서 후라이드와 양념통닭을 한마리씩 사서,

집에 돌아와서 집사람과 아이들과 함께 먹어 보았는데 소문처럼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았다.

 

 

 

 

 

 

정조의 꿈이 서려있는 수원화성은 거리가 6Km밖에 되지 않아서, 설렁설렁 걸어도 2시간이면 한바퀴를 모두 돌 수가 있다.

그래서 휴일에 가족, 친구, 연인들과 부담없이 가볍게 산책삼아서 걸을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둘레길 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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