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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5 문경 조령산(鳥嶺山)에서 백두대간 암릉길을 걷다.
- 2016.09.20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 2구간 - 빨래골공원 지킴터부터 도봉산역까지
- 2016.09.16 애플티비 4세대 tvos10 업데이트 2
- 2016.09.15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 1구간 - 구파발역부터 빨래골공원 지킴터까지 2
- 2016.09.11 서울둘레길 봉산앵봉산코스 - 가양역부터 구파발역까지 2
- 2016.09.05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 - 석수역부터 가양역까지 2
- 2016.08.28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를 사당역부터 석수역까지 걷다.
- 2016.08.17 폭염(暴炎)속에서 내설악 4암자 산행을 즐기다. 2
오늘은 문경의 조령산을 이화령을 출발하여 정상과 신선암봉을 넘어서 우틀하여 내려와서,
조령 제2관문과 제1관문을 경유하여 주차장까지 14Km의 거리를 7시간반 가량 걸어보았다.
조령산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선에 자리한 해발 1,017m의 산으로,
정상에서 문경새재 방향으로의 능선위에는 기암괴석의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져 있었으며,
푸른하늘을 병풍삼아서 노송(老松) 사이로 펼쳐진 월악산과 주흘산의 풍광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옛날에는 충청도와 경상도 경계의 고갯마루에 위치하여 3번국도상의 중요한 휴식처였던 이화령이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터널과 새로운 3번국도 이화령터널에 예전의 영화(榮華)를 모두 내어주고,
이제는 조령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들머리와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는 라이더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었다.
이화령 들머리를 9시반경에 출발하여 대략 1시간만에 정상 800m직전인 조령샘에 도착을 하였다.
백두대간상의 900고지에 이렇게 샘물이 콸콸콸 흘러나오는 모습이 그저 신비로울 뿐이다.
조령샘에서 계단으로 해발 100m를 힘들게 끌어올려서, 이윽고 해발 1,017m의 조령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서 인증샷과 함께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신선암봉 방향으로 진군을 시작하자,
북쪽으로 수많은 봉우리들과 함께 저멀리 월악산(月岳山)도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조령산 능선길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업다운이 많아서 현재 계단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아직은 로프를 이용하여 오르내려야 하는 구간이 많아서 등산장갑의 착용은 필수이지 싶다.
조령산의 동쪽에는 해발 1,108m의 주흘산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 산 또한 산세가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나중에 꼭 한번 오르고 싶다.
지난 여름의 엄청난 폭염(暴炎)에 비해서는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지만,
그래도 암릉을 연속해서 오르내리자니 온 몸은 땀으로 흠뻑졌었고,
오랫만의 빡센 산행이어서 그런지 아랫종아리도 딱딱하게 긴장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사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취해서,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닮은 조령산 암릉길을 씩씩거리며 오르내렸다.
시간의 여유가 있었으면 깃대봉을 경유하여 문경새재 제3관문까지도 걷고 싶었으나,
우리팀은 아쉽지만 예정대로 이곳 갈림길에서 제2관문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 문경새재 옛길옆의 조령천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시원하게 세안과 족탕을 하고서는,
속도를 높여서는 제2관문(조곡관)과 제1관문(주흘관)을 경유하여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문경의 조령산은 아기자기한 암릉산행도 즐기고, 옛 선조들의 발자취도 따라서 걸어보는 훌륭한 하루 산행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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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마지막날에는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의 두번째 구간인 빨래골공원 지킴터부터 도봉산역까지 15Km를 5시간20분 동안 걸어보았다.
휴일 아침에 나름 부지런을 떨어 7시반에 집을 나서서 광역버스와 지하철을 갈아 타고 수유역에 도착하여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서는 빨래골공원 지킴터에 도착을 하였지만 시계는 벌써 10시20분을 가르킨다.ㅠㅠ
지난주 추석연휴 첫째날에 걸었던 북한산코스 1구간의 날머리인 빨래골공원 지킴터가 오늘 트레일의 들머리이다.
빨래골공원 지킴터에서 조금 떨어진 구름전망대에 올라서자 어제 주말에 비가 내린 덕분인지
파란 가을하늘을 머리에 이고서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인다.
그러나 오늘도 아침부터 햇살은 무척 따갑고 기온은 매우 높아서 육수를 무지하게 흘릴 것 같다.
둘레길의 강북구청 구간(소나무숲길, 순례길, 흰구름길)이 6년전에 가장 먼저 개통되어서 그런지
이 곳의 이정표가 가장 부실해 보였다. 해당 지자체는 조금더 관심을 가지고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준 열사 묘소도 참배하고 싶었지만 둘레길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서 아쉽지만 스킵을 하였다.
이준 열사는 1907년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순국하여 이역만리에 쓸쓸히 묻혔다가,
55년만인 1963년에 이곳으로 이장을 하였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알았다.
1960년 4.19혁명때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국립4.19민주묘지도 서울둘레길에서 내려다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서울둘레길 8코스인 북한산코스는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을 가로 지른다.
주택가 한복판에 펼쳐진 소나무숲이 당초에는 아파트 개발지로 선정된 사유지였는데,
주민들이 보존운동을 벌이고 서울시와 강북구가 땅을 매입하여 솔밭근린공원으로 개장을 했단다.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로 흐르는 우이동계곡은 교통편이 좋지가 못했던 70-80년대에 서울시민들의 사랑받는 유명한 여름휴양지였다.
우이동계곡을 바라보며 걷노라니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때 부모님과 함께 이 곳에 놀러와서 물장구를 치던 때가 많이 생각이 나더라.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는 우이령길 입구를 지나면 도봉구 관내로 넘어온다.
이 곳은 이정표도 잘 정비되어 있었고, 등산객도 적어서 걷기에 휠씬 쾌적하였다.
조선의 10대왕인 연산군의 묘소와 세종대왕의 딸인 정의공주의 묘소도 둘레길상에 가까이 있어서 주마간산으로 살펴 보았다.
둘레길이 '방학동길'에서 '도봉옛길'로 넘어오자,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도 거의다 끝나감을 느낀다.
그리고 오후 3시40분경에 도봉탐방지원센터옆에서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의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서는 오늘 트레일을 마무리 하였다.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구파발역-도봉산역) 35Km를 모두 걸어 보았다.
군데군데에서 마주한 우리나라 근대사의 애국지사 묘역을 통하여 역사공부를 많이한 하루였다.
자동차로 지나치면 절대로 보지 못했을 것을 내두발로 걷노라니 역사가 보이고 세상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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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9월14일) 애플의 iOS10으로 업데이트시에, 애플티비 4세대의 tvos도 10.0(14T330)으로 업데이트가 되어서 소개해본다.
내가 애플티비 4세대 tvos10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애플 홈킷(homekit)의 원격제어이다.
즉, 애플티비 4세대를 애플 홈킷 액세서리의 원격제어용 스마트허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홈킷앱으로 집밖에서도 전등(필립스 휴)을 켜고 끄고, 방문(어거스트 스마트락)을 잠그고 열 수가 있다.
애플티비 4세대 tvos10의 업데이트는 시키는데로만 진행하면 대략 10분만에 종료가 되었다.
그동안 ios10 퍼블릭베타를 설치하여 스마트폰의 홈킷앱으로 집안에서만 디바이스를 조정했었는데,
이제는 애플티비 4세대를 이용하여서 집밖에서도 홈킷 액세서리의 콘트롤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애플놈들이 애플티비 3세대는 아주 포기했는지 아직도 구닥다리 올드버전(7.2.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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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첫날에는 서울둘레길 8코스인 북한산코스를 구파발역부터 수유동 빨래골공원 지킴터까지 19Km를 7시간 동안 이어 보았다.
기존의 북한산둘레길을 활용하여 조성된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는 총거리가 34.5km이어서 하루에는 다 못 걷는다.
그래서 구파발역부터 빨래골공원 지킴터까지를 1구간, 나머지 도봉산역까지를 2구간으로 나름대로 나누었다.
구파발역 2번출구로 나와서 남쪽으로 조금만 걸어서 내려오면 은평뉴타운 사이로 흐르는 실개천을 쉽게 찾는다.
이 실개천의 산책로를 따라서 선림사까지 대략 2Km를 워밍업을 하면서 올라가면 북한산 둘레길과 만난다.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는 북한산둘레길에 숟가락만 얹었기 때문에, 이제는 북한산둘레길 이정표와 안내도만 잘 따라서 진행하면 된다.
북한산 자락을 따라가는 둘레길이지만 수많은 능선을 넘어야 하기에 업다운은 꽤 있는 편이었다.
더군다나 올해는 추석이 일러서인지 날씨가 무지하게 더워서 초반부터 육수를 한바가지 흘렸다.
가스때문에 시야가 맑지는 않았지만 지난주에 걸었던 서울둘레길 7코스인 봉산과 앵봉산이 정겹게 조망이 된다.
오늘은 새벽에 애플 iOS10을 설치하느라 너무 늦게 집을 나서서, 오전 10시40분에서야 구파발역 들머리를 출발하였다.
북한산의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서 과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며 한참을 쉬어본다.
구기동과 평창동의 구간은 대궐같은 집들의 담벼락을 따라서 걸어야 하는데,
바닥은 딱딱한 아스팔트이고 앉아서 쉴 벤치가 하나도 없어서 많이 지루하더라.
북한산 형제봉 지킴터에서 오늘의 3번째 스탬프를 찍고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세차게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약간의 갈등을 때렸으나 여기서 중단하면 북한산코스의 나머지 거리가 부담스러워서 정릉 방향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북한산의 서쪽 자락인 구파발역을 출발하여, 동쪽 자락인 수유동 빨래골까지 왔으니 오늘도 우라지게 걸었다.
이제는 시간이 오후 5시반이 훌쩍 넘었고,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빨래골공원 지킴터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북한산을 다양한 코스로 여러번 올라보았지만 둘레길은 처음 걸어 보았다.
날씨가 매우 무더워서 조금 고생을 하였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는 하루였다.
북한산은 온 몸으로 북풍한설(北風寒雪)을 막으주며 수도 서울을 포근하게 감싸면서,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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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서울둘레길 7코스인 봉산앵봉산 구간을 가양역부터 구파발역까지 16Km의 거리를 5시간 동안 걸어 보았다.
이 구간은 가양역을 출발하여 한강을 건너서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을 통과하여,
은평구의 봉산과 앵봉산의 능선길을 걸어서 구파발역에 도착하는 서울둘레길 7코스이다.
오전 9시50분에 가양대교 남단에서 첫번째 스탬프를 찍고서는 오늘의 트레일을 출발했다.
살아오면서 한강다리들을 수없이 건너 다녔지만, 오늘처럼 도보로 도강하는 것은 손에 꼽으리라.
가양대교 위에서는 차량들의 매연으로 답답했었는데, 북단의 고수부지로 내려오자 상쾌하기 그지없다.
이곳을 걷노라니 지난 6월에 서울의 한강다리들을 세면서 자전거로 달렸던 때가 문뜩 떠올랐다.
난지나들목을 지하로 통과하여 월드컵공원쪽으로 건너오자 메타세콰이어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70-80년대 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이곳이 노을공원, 하늘공원등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둘째녀석이 태어나지도 않았었던 2002년에 3식구가 붉은색 티셔츠로 맞추어 입고서
우리나라와 스페인전을 응원하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14년이 흘렀다. 세월 참으로 빠르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지나서 서울둘레길은 잠시동안 불광천을 따라서 진행을 한다.
서울둘레길 7코스는 증산체육공원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인 봉산구간으로 접어든다.
그러나 봉산은 해발 209m의 나즈막한 동네 뒷산이어서 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이곳은 4년전인 2012년 겨울에 대학친구들과 함께 걸어보아서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다.
봉수대가 있는 봉산 정상에는 나무 그늘이 전혀 없고, 봉산정에는 한무리의 산객들이 점령하고 있어서 사진만 찍고서 내려왔다.
그리고 구룡모정(龜龍茅亭)이라는 한적한 정자에서 벌러덩 드러누워서 한참을 쉬었다.
날씨도 무덥고 체력도 떨어져서 서오릉로를 횡단하여서 앵봉산 오르막에서는 약간 힘이 들더라.
봉산과 앵봉산의 능선길에는 냉전시대의 잔재인 벙커와 진지등 군시설물이 많이 보였다.
이제는 핵과 미사일의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시설들이 필요할런지 살짝 의구심이 든다.
오후 2시를 넘어서자 허기도 몰려와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오늘의 종착지인 구파발역으로 터덜터덜 내려간다.
이윽고 오후 2시50분에 은평환경플랜트 직전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쾅~하고 찍고서는 오늘의 트레일을 마무리했다.
나는 주로 서울의 동쪽과 남쪽에서 살아서, 서울의 서쪽인 마포구와 은평구는 이해도가 낮았었는데,
서울둘레길 7코스인 봉산앵봉산 구간을 내두발로 직접 걸어보니 약간이나마 친숙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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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서울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코스를 석수역부터 가양역까지 19Km를 4시간20분 동안 걸어보았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는 석수역을 출발하여 안양천 뚝방길과 한강변을 따라서 가양역까지 걷는 아주 심플한 코스이다.
이 코스는 봄에 벗꽃이 피면 더욱 예쁘다지만,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옛 추억에 젖어서 걷는 것도 상당히 괜찮았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의 초반은 우측에는 경부선 철길과 상부에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나란히 한다.
덜컹거리며 달려가는 새마을호 기차와 1호선 전철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져서 천천히 걸었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는 이동경로가 워낙 심플하기도 하지만, 이정표와 시그널도 잘 구비되어 있어서 알바의 염려는 전혀 없다.
오늘은 지난주와는 다르게 날씨가 약간 무더웠으나, 나무가 우거지고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안양천 뚝방길을 걷노라니 그다지 더운 줄을 모르겠더라.
이윽고 2시간 만에 두번째 스탬프가 구비되어 있는 지하철 1호선 구일역 앞에 도착을 하였다.
이 곳 건너편에는 건설전부터 말이 무척이나 많았던 고척스카이돔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가 서울관내로 들어오자 자연친화적인 흙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걷기에 무척 편안했다.
신혼시절인 1994년부터 7년 동안 살았던 목동아파트를 바라보자 옛 생각이 많이 나더라.
큰녀석 때문에 한밤중에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을 여러번 뛰어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석수역을 출발한지 4시간만에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부에 도착을 하였다.
이 곳을 자전거로는 3-4번 달려 보았지만, 걸어서 지나노라니 색다른 기분으로 다가오더라.
그리고 가양대교가 조금 못미친 염강나들목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쾅하고 찍고서는 오늘의 트레킹을 마무리를 하였다.
안양천 뚝방길이 이렇게 나무가 우거져있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줄을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알았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는 조금 단조로운 면은 있지만, 옛 추억을 떠올리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훌륭한 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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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와 함께 서울둘레길 5코스인 관악산코스를 사당역부터 석수역까지 5시간20분 동안 걸어 보았다.
서울둘레길은 서울시가 서울 외곽의 산, 하천, 마을길 157Km를 연결하여 모두 8개 코스로 조성한 도보길이다.
산악회에서 8월은 날씨도 무덥고 참석률도 저조하니 편안하게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신청인원이 많지가 않았으나 갑자기 날씨가 선선해진 때문인지 막판에 신청이 급증하여서 25명이 함께 걸었다.
불과 2-3일전만 하여도 너무 더워서 밤잠을 설치면서 에어콘아래서 숨만 쉬고 있었는데,
계절의 오묘함인지 인간의 간사함인지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서늘함마저 느껴졌다.
서울둘레길 5코스인 관악산코스는 사당역에서 조금 떨어진 관음사 입구부터 시작하더라.
관음사에서 관악산 산허리를 따라 걸으며 전망대에 다다르자 서울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병풍처럼 펼쳐진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아차산등이 정말로 손에 잡힐듯이 깨끗하게 조망이 된다.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는 관악산 산허리의 자연발생적인 산책로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서,
나무그늘 아래를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걷노라니 무척이나 상쾌하였다.
나름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었고, 군데군데 주황색 리본도 걸려있어서 어렵지않게 진행할 수가 있었다.
낙성대가 고려시대의 명재상이었던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을 성역화한 것이라는 것도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서울둘레길은 사당역부터 서울대입구까지 관악산 자락의 5.8Km를 5-1구간으로
서울대입구부터 석수역까지 삼성산 자락의 6.9Km를 5-2구간으로 나뉘어 있어서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2구간으로 나누어서 걸을 수도 있겠다.
삼성산의 능선 쉼터에서 각자가 조금씩 준비한 간식으로 당을 보충하고,
전나무숲 아래에서 피톤치드를 들이키며 삼림욕을 하면서 힐링도 해보았다.
삼성산의 산세가 호랑이 형국을 하고 있어서 한양에 호환이 많다는 점술가의 말을 듣고서
산세를 누르기 위하여 호압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오늘 촌놈이 참으로 많이 배운다.
불영사를 지나서는 전나무숲 아래에 데크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서울둘레길이 조금씩 지겨워지기 시작하더라.
이윽고 오후 1시40분경에 석수역 부근의 서울둘레길 우체통 스탬프앞에서 오늘 트랙킹을 마무리하였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보았던 서울둘레길을 오늘 처음으로 걸어 보았는데 꽤 잘 조성되어 있었다.
내가 자랐던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를 걸으면서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길 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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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설악 4암자 산행은 백담사를 출발하여 영시암, 봉정암, 오세암을 찍고서 다시 백담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의미한다.
연일 35도를 넘어서는 불볕더위이지만 내설악에 꼭꼭 숨어있는 가야동 계곡과 만경대를 너무나 보고 싶어서 집을 나섰다.
체력이 좋은 고수들은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서 당일로 내설악 4암자 산행을 즐기지만,
이 몸은 숏다리에 체력도 저질이어서 전날 설악산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에
용대리에서 8시에 출발하는 첫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백담사로 이동을 하여서 산행을 시작한다.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3.5Km의 구간은 수렴동 계곡을 따라서 걷는 거의 평지길이다.
이곳에서 지난밤 봉정암에서 불공을 드리시고 하산하시는 수백명의 불자들과 교행하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80순이 넘으신 연세에도 설악산 봉정암으로 팔공산 갓바위로 손주들을 위하여 올라다니신 억척스러운 함경도 할머니셨다.
이곳 봉정암과 오세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갈까? 좌측으로 갈까?'로 잠시동안 고민을 하다가
구곡담 계곡을 끼고서 오르는 봉정암 코스가 아무래도 수월해 보여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였다.
백담사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면서 점심식사 장소로 자주 애용하였던 수렴동 대피소.
오늘은 시간도 이르고 산객들도 많아서 패스.
하늘에는 약간의 구름이 드리웠으나 그래도 기온이 35도를 육박하고 습도가 매우 높아서 죽겠더라.
그래서 구곡담 계곡의 물가에서 두번이나 멱을 감으며 더워를 식히고 천천히 올라갔다.
구곡담 계곡의 최고 비경인 쌍용폭포를 조금 지난 개울가에서 점심식사를 위하여 배낭을 열어보자,
아침에 숙소를 서둘러 출발하느라 배낭에 반찬만 집어넣고 햇반을 깜빡하고 빠트렸다.
갑자기 머리속이 하애지며 급격하게 허기가 몰려온다.
백업 플랜A는 봉정암에서 공양을 하는 것이며, 백업 플랜B는 소청대피소에서 햇반을 구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배가 고프니 봉정암 500m전의 깔딱이 무지하게 힘들게 느껴진다.
봉정암에 올라서자 꾸물거리던 하늘에서 세찬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공양시간이 지나서 걱정을 했었는데 밥과 미역국이 남아있어서 처마밑에서 어렵사리 점심식사를 하였다.
부처님의 자혜로움인지 돌아가신 할머님의 보살핌인지 밥을 먹고 식수를 보충하자 생기가 다시 돈다.
봉정암 석가사리탑에 올라서서 감사함을 다시 한번 전하고,
이제는 내설악의 더욱 깊은 곳을 관통하여 오세암으로 진격이다.
용의 이빨같은 날카로운 암릉들이 줄지어 서있는 용아장성도 코앞에서 조망이 된다.
가야동 계곡은 희운각대피소에서 출발하여 수렴동대피소까지 이어지는 6Km의 계곡인데 가을에 단풍이 무척 아름답단다.
가야동 계곡에서도 발을 담그고 놀고 싶었으나, 오전에 구곡담 계곡에서 노느라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스킵하였다.
봉정암에서 오세암까지 4Km 구간의 업다운도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4-5개의 고개가 마치 공룡능선을 넘는 것 같았다.
이윽고 어렵사리 오세암에 도착을 하자 시계가 오후 4시반을 가르킨다.
여름 휴가철이어서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의 셔틀버스 막차가 오후 7시여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7.5Km를 완전히 방전된 체력으로 걸어야만 한다.
그래서 오세암에서 등산화를 재정비하고 식수로 윈기를 보충한 후에 하산 속도를 높여서 내려왔다.
그리고 평지인 영시암부터 백담사 구간은 거의 뛰다시피 하여서 오후 6시반에 백담사 셔틀버스 정류장에 골인을 하였다.
내설악 4암자 산행의 거리를 안내산악회에서는 20Km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실제로 걸어보자 22Km이었고,
봉정암부터 오세암까지의 업다운도 만만하지가 않았고, 용대리와 백담사간의 버스막차시간의 제약도 있어서,
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도전하여야 내설악의 숨은 비경을 오룻이 즐길 수가 있겠다.
산행은 올림픽 100m달리기처럼 기록의 경기가 아니고, 여유를 가지고 자연과 교감하는 스포츠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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