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817건

  1. 2016.05.09 아이폰으로 끓이는 Mr. Coffee Smart CoffeeMaker 2
  2. 2016.05.02 여주부터 충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3. 2016.04.27 포스캠 네트워크 카메라의 녹화 자료를 NAS에 저장하는 방법 6
  4. 2016.04.25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3/3)
  5. 2016.04.25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2/3)
  6. 2016.04.25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1/3)
  7. 2016.04.24 한려수도의 조망대인 통영 사량도의 지리망산을 걷다. 2
  8. 2016.04.19 팔당부터 여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아이폰으로 끓이는 Mr. Coffee Smart CoffeeMaker

|
728x90

 

 

마누라쟁이가 커피를 무척 좋아해서 Mr. Coffee Smart CoffeeMaker를 아마존에서 즉흥적으로 구매를 하였다.

그런데 주방의 가전제품을 본인과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구매를 하였다고 마누라쟁이한테 뒤지게 혼났다.

드립 커피메이커는 이미 집에 있는데 사용하기가 귀찮아서 싱크대 구석에 처박아 두고 사용하질 않는단다.

 

 

 

 

 

 

 

Mr. Coffee Smart CoffeeMaker는 일반적인 드립 커피메이커에 Belkin Wemo의 스마트홈 기술을 접목시킨 기기이다.

쉽게 이야기를 하여서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한 조금 똑똑한 드립 커피머신이다.

 

 

 

 

 

 

제품의 가격도 112.49달러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아서 마누라님과 전~혀 상의없이 과감하게 질렀다.

그런데 이 놈은 110V 전기사용 Only이어서, 반드시 다운트랜스(220V->110V)가 반드시 필요하더라.

 

 

 

 

 

 

제품의 포장상자도 제법 크고, 제품의 무게도 13.2(lb) 파운드가 나가서

해외배송비가 34달러나 들어갔지만 제품의 구성품은 별 것 없었다.

커피메이커 본체에 커피를 내리는 주전자, 물통, 커피통이 전부이다.

 

 

 

 

 

 

제품의 설정(Setup)은 Belkin Wemo의 설정과 완전하게 동일했다.

임시와이파이를 거쳐서 위모앱(Wemo App)을 클릭하면 자기가 알아서 자동적으로 설정을 완료한다.

 

 

 

 

 

 

제품이 재고상태로 오랬동안 창고에서 머물렀는지 펌웨어의 버전이 낮아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위모시리즈의 최신 펌웨어 버전(2.00.10062)으로 맞추어 주었다.

 

 

 

 

 

 

그리고 아마존 에코(Amazon Echo)를 통하여 음성으로도 Mr. Coffee Smart CoffeeMaker를 조정하고,

Life360의 지오펜스(GeoFence) 기능을 이용하여서도 Smart CoffeeMaker를 사용하기 위하여 IFTTT의 채널도 설정하여 놓았다.

 

 

 

 

 

 

얼마동안 똥품을 잡으면서 드립커피를 내려서 먹을지는 매우 의심스럽지만 집안에 잔잔하게 퍼지는 커피향은 매우 좋았다.

빠르게 다가오는 사물인터넷(IoT)의 시대에는 집안의 모든 가전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조정이 가능하겠지만,

커피메이커를 만드는 Mr. Coffee와 스마트홈 기기를 만드는 Belkin Wemo의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은 매우 신선해 보인다.

 

 

 

 

반응형
And

여주부터 충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
728x90

 

 

오늘은 2주전에 달렸던 남한강 자전거길 팔당부터 여주구간에 계속 이어서 여주부터 충주 탄금대까지 달려 보았다.

 

 

 

 

 

 

아침 7시50분경에 여주터미널을 출발하여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놀멍쉬멍 5시간을 달려서 오후 1시경에 충주 탄금대에서 라이딩을 마쳤다.

 

 

 

 

 

 

성남터미널에서 6시20분 첫차로 여주터미널로 점프를 하여서, 남한강 자전거길로 접어들자 휴일 아침이어서 사방이 조용하다.

그런데 여주 신륵사 건너편에 있는 금은모래 캠핑장에 다다르자 무슨 캠핑대회가 열렸는지 각종 텐트들로 빼곡하다.

 

캠핑도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인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까지가 전성기이지 싶다.

이제는 아이들이 훌쩍 커서 캠핑을 따라올 생각이 없으며, 나도 힘이 부쳐서 캠핑 장비가 앞베란다에서 잠만 자고 있다.

 

 

 

 

 

 

강천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관광버스 2대에서 자전거 라이더들이 우루루 내리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한국말씨가 아니다.

우리나라 4대강 자전거길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중국인들에게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도 관광상품으로 판매를 하였나 보다.

이제는 4대강 자전거길도 중국인들로 뒤덮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오늘까지 강천섬을 3번 라이딩 해보았는데, 그 깨끗하고 한적한 모습에 완전히 반했다.

강천섬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금지시키고,

1Km 가량을 걸어서 손수 장비들을 반입하도록 한 불편한 규칙이 가장 크지 싶다.

 

 

 

 

 

 

언제고 강천섬에서 캠핑은 몰라도 피크닉은 한번 해 보아야겠다. 정말로 여유롭고 매력적인 장소이다.

 

 

 

 

 

 

남한강 자전거길 여주부터 충주구간에서 가장 난코스인 창남이 고개를 씩씩거리고 올라가서 섬강교 방향으로 다운힐을 신나게 내려왔다.

 이 곳은 옛날 왕복 2차선 시절의 영동고속도로이어서 구배가 잘 되어 있고, 도로에 차량이 거의 없어서 속도를 내기가 무척 좋았다.

 

 

 

 

 

 

남한강 자전거길이 섬강교를 건너면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인 원주시 부론면을 잠깐 들렀다가

남한강교를 건너면 다시 경기도인 여주시 점동면 단암리로 넘어간다.

 

 

 

 

 

 

 이곳부터 남한강 자전거길은 아스콘 포장이 깨끗하게 새로 깔려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자전거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콘크리트 포장보다는 아스콘 포장의 주행감이 휠씬 더 좋다.

 

 

 

 

 

 

국토종주시에는 스쳐서 지나갔던 '가흥정'이라는 정자에도 올라가서

조용히 흘러가는 남한강물을 바라보며 한참동안 여유롭게 쉬어 보았다.

 

 

 

 

 

 

조정지댐을 조금 못미쳐서 마주하여 나란히 달려오는 2대의 자전거 때문에 잠시동안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었다.

자전거 도로도 자동차 도로처럼 차선과 진행방향이 있는데, 젊은 친구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전혀 모르는 표정이다.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주행교육 및 자전거 면허도 고려할 시점이지 싶다.

 

 

 

 

 

 

충주 조정지댐은 충주댐의 급작스러운 방류로 인한 수위 변화를 조정하는 보조댐이란다.

조정지댐으로 생긴 탄금호의 충주 조정경기장에서는 조정팀이 시원스레 강물을 가르고 있었다.

 

 

 

 

 

 

2년전 국토종주시에는 인증도장에 목숨을 걸어서 비를 맞으며 충주댐까지 씩씩거리며 올라갔지만, 오늘은 샤뱡샤방 달려서 탄금대에서 라이딩을 마쳤다.

 팔당부터 충주 탄금대까지의 남한강 자전거길은 강물을 따라서 달리는 풍광도 매우 좋고, 자전거길의 노면상태도 좋아서 우리나라의 자전거길중 으뜸이지 싶다.

 

 

 

 

 

반응형
And

포스캠 네트워크 카메라의 녹화 자료를 NAS에 저장하는 방법

|
728x90

 

 

 

1년전 현관밖에 포스캠 카메라를 설치하고,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내장메모리에 녹화를 했었다.

관련 포스팅 : 네트워크 카메라를 자동차 블랙박스처럼 활용해 보자

 

그런데 16GB MicroSD 내장메모리는 불과 2개월만에 만땅이 되어서 더이상 녹화가 되지를 않았다.

뭐, 녹화 자료를 나중에 딱히 볼 일도 없었고, 귀찮기도 하여서 그동안 반년넘게 방치하고 있다가

포스캠 카메라의 무선랜 신호가 간헐적으로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여 이번 기회에 손을 보았다.

 

 

 

 

 

 

현관밖까지 유선랜을 끌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아서 무선랜 혹은 PLC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우리집 전기콘센트 중에서 유독 이 곳 현관밖만 PLC가 연결되지 않는다. 정말로 요상하다.

하는 수 없이 강력하고 안정적인 무선랜을 위하여 겉보기에는 조금 무식하게 생겼지만,

포스캠 카메라의 안테나를 40Cm(15.5 inch)길이의 9dbi 확장형 안테나로 교체를 하였다.

 

 

 

 

 

 

그리고 포스캠 카메라의 녹화 자료를 NAS에 저장하기 위하여 설정을 약간 변경하였다.

포스캠 카메라 설정 화면의 'FTP Settings'에서 NAS의 주소, 사용자명, 암호를 입력하고,

'Storage Location'에서 저장 위치를 FTP로만 바꾸면 그만이다.

 

 

 

 

 

 

그러면 현관밖에서 움직임이 감지가 될 때마다 무선랜을 통하여서 NAS에 녹화 자료가 차곡차곡 저장이 된다.

NAS는 내장메모리보다 아무래도 여유공간이 널널하여서 장기간 자료보관이 가능하고, 검색 및 조회 방법도 간편하고 다양하다.

 

 

 

 

 

 

검색 및 조회는 PC에서는 물론이고, TV(스마트티비) 및 셋톱박스(애플티비, 파이어티비)등 어떠한 스트리밍 장비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둘째녀석이 아침에 부랴부랴 등교하는 모습이다. 우리집에서 내가 독불장군이어서 초상권이고 나발이고 없다.

 

 

 

 

 

 

또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등 모바일 기기로도 원격을 포함하여 언제 어디서나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하다.

 

 

 

 

 

 

동일한 녹화 파일을 스마트폰의 인퓨즈 프로(Infuse Pro) 어플을 통하여서 재생하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포스캠 네트워크 카메라의 녹화 자료를 NAS에 저장하고 조회하는 방법을 소개해 보았다.

자동차 블랙박스의 저장 내용처럼 꼭 필요시에 증거등으로 요긴하게 활용이 가능하지 싶다.

다가오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네트워크 카메라와 NAS의 연결은 선택을 넘어서 필수가 아닐런지....

 

 

 

 

 

반응형
And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3/3)

|
728x90

 

 

땅끝 산행의 마지막날에는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하나인 두륜산을 올라 보았다.

 

 

 

 

 

 

오전 8시경에 대흥사를 출발하여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을 경유하여 오후 1시반경에 오소재에서 산행을 마쳤다.

 

 

 

 

 

 

지난밤에는 강호동의 1박2일에서도 소개된 대흥사 경내의 유선관이라는 여관에서 묵었다.

한옥 여관인 유선관은 공동샤워장과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으나,

방구들이 무지하게 뜨끈뜨끈하여 산행으로 피로한 몸을 지지기가 완~전 좋았다.

 

 

 

 

 

 

나나 gt형님이나 모두 년식이 오래된 사람들이라 새벽잠이 없어서, 7시반에 제공하는 아침식사전에 대흥사를 1시간가량 산책을 하였다.

 

 

 

 

 

 

해남 대흥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고찰(古刹)일뿐만 아니라,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엄청난 규모의 사찰(寺刹)이었다.

 

 

 

 

 

 

또한 대흥사는 조선시대의 배불(排佛)속에서도 서산대사를 포함하여 여러 고승들을 배출한 유서깊은 사찰이란다.

 

 

 

 

 

 

해남 대흥사 산책과 유선관에서 정갈하고 맛있는 아침식사후에 두륜산 산행을 시작한다.

표충사의 뒤편을 들머리로 삼아서 계곡을 따라서 진불암까지 약간의 알바후에 올랐다.

지도상에는 진불암에서 만일재로 오르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두륜봉으로 직접 오르더라.

 

 

 

 

 

 

두륜봉 정상에서도 등로가 헷갈리게 표시되어 있지만, 이정표를 따라서 가련봉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서면 된다.

 

 

 

 

 

 

만일재에서 물 한모금을 먹고서는 다시 힘을 내어서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을 힘차게 올라갔다.

 

 

 

 

 

 

두륜산의 가련봉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자, 잠시전에 쉬었던 만일재가 발아래에 보이고,

두륜산의 8봉우리속에 푹 파묻힌 대흥사가 저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참으로 명당자리이다.

 

 

 

 

 

 

이곳이 해남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703m) 정상이다.

어제와 그제는 날씨가 않좋아서 주작산과 덕룡산에서는 조망이 그닥 이었는데,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정상뷰가 죽인다.

 

 

 

 

 

 

두륜산 가련봉과 노승봉은 바로 이웃하고 있어서, 노승봉은 가련봉에서 금세 오를 수가 있었다.

 

 

 

 

 

 

노승봉을 내려서서 당초에는 오심재를 거쳐서 대흥사로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갈림길에서 잠시 착각을 하여서 주작산 방향의 오소재로 내려섰다.

 

 

 

 

 

 

노승봉에서 오소재로의 등산로는 기맥산행을 하는 산꾼들만 다니는지 등로가 뚜렸하지가 않다.

더군다나 설악산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을 오르는 너덜지대처럼 엄청난 너덜구간을 지나야 했다.

 

 

 

 

 

 

2박3일로 걸어본 땅끝의 주작산, 덕룡산, 두륜산은 설악산 공룡능선에 비견되는 엄청난 암릉미를 보여 주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암봉을 넘을 때에는 무척이나 힘이 들었지만, 벌써 남도 땅끝의 바위산이 매우 그리워진다.

 

 

 

 

 

반응형
And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2/3)

|
728x90

 

 

전날밤에 주작산 자연휴양림에서 준비해 간 돼지고기와 소주로 나름 성대한 만찬을 즐기는데 비가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일기예보를 통하여 비가 내릴 것 임을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예전에는 많이도 틀리더만 오늘은 야속하게도 너무도 정확하다.

 

 

 

 

 

 

산행의 출발시간을 30분 지연시켜 보았지만 쉽사리 그칠 비가 아니라서, 우비를 착용하고 배낭엔 레인커버를 씌우고 출발했다.

오늘은 주작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출발하여 주작산 주봉, 덕룡봉, 덕룡산 서봉, 동봉을 경유하여 소석문까지의 코스이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부터 임도까지의 오르막에서는 빗줄기가 너무 굵어서 카메라를 꺼낼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이제는 빗줄기가 조금은 가늘어져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 곳이 높이(428m)도 낮고 정상석의 볼품도 없지만, 봉황의 머리에 해당하는 주작산의 주봉우리이다.

 

 

 

 

 

 

주작산 주봉을 찍고서는 어제의 날머리였던 작천소령으로 다시금 진군을 하는데, 구름사이로 강진만이 살짝 얼굴을 내밀며 인사를 한다.

 

'그래, 구름도 좋고 안개도 좋은데, 제~발 비만 내리질 말아라'

 

 

 

 

 

 

작천소령에서 육수를 한바가지 흘리고선 주작산 덕룡봉 정상에 올라섰다.

인터넷의 다음지도등 일부 지도에서는 이 곳을 주작산의 주봉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고,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무박종주를 하는 산꾼들도 이 곳을 주작산의 정상으로 인증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이 곳은 봉황의 좌측 날개에서 제일 높은 곳인 주작산 덕룡봉(475m) 정상이다.

 

 

 

 

 

 

너덜지대도 통과하고, 405봉, 437봉을 지나자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와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이제는 등로의 발자국과 산악회의 안내시그널과 스마트폰의 지도에 의지하여 묵묵히 전진한다.

 

 

 

 

 

 

이번 주작산과 덕룡산 산행에서는 암릉구간과 로프구간이 많다는 정보때문에 무스틱 산행을 하였는데,

주작산의 오소재 초반구간과 덕룡산의 작천소령 초반구간은 스틱을 사용하는게 더 편안해 보였다.

 

 

 

 

 

 

덕룡산의 주봉인 서봉도 결코 호락호락하게 등정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로프구간에서 진을 뺀 후에 어렵사리 덕룡산의 서봉에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 덕룡산의 서봉과 동봉은 정말로 얼마 떨어져 있지를 않았다.

 

 

 

 

 

 

이제는 설악산의 공룡능선같은 여러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오늘의 날머리인 소석문이다.

지도상에는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지를 않았지만, 정말로 몇개의 봉우리를 넘었는지 모르겠다.

 

 

 

 

 

 

시계가 오후 3시를 넘어서고 고도를 많이 낮추자 강진군 도암면 부근이 그제서야 시야에 들어온다.

정면에 석문산이 보이고 발아래에 도로가 있는 것을 보아서 소석문에 거의 도착을 하였나 보다.

 

 

 

 

 

 

오후 4시경에 소석문에 도착하여 택시로 해남터미널로 이동하여 개운하게 사우나를 하고 나니 그제서야 살 것 같다.

그리고 해남읍에서 제일로 괜찮다는 한정식집인 '천일식당'에서 주작산, 덕룡산 종주산행을 자축하는 만찬을 했다.

주작산의 암릉미는 오밀조밀하여 여성적이라면, 덕룡산의 암릉미는 선이 굵어서 남성적으로 보였다. 아무튼 멋있다.

 

 

 

 

 

 

 

 

반응형
And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1/3)

|
728x90

 

 

우리나라의 제일 땅끝인 해남의 주작산, 덕룡산, 두륜산을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번에는 평소에 같이 다녔던 nc형님에, 예전 직장에서 모셨던 gt형님까지 가세하여 3인이 되었다.

나보다 14년 손위로 칠순을 바라보시는 gt형님은 최근에 혈액암을 극복하신 의지의 한국인이시다.

 

 

 

 

 

 

워낙 어르신을 모시고 진행하는 원정 산행이라서 일정을 널널하고 꼼꼼하게 계획하였다.

 

첫째날에는 동서울에서 해남으로 이동하여, 주작산을 오소재에서 주작산 자연휴양림까지 걷고,

둘째날에는 주작산 자연휴양림부터 남주작산과 덕룡산을 경유하여 소석문까지 걷는 일정이다.

그리고 마지막날에는 두륜산엘 올랐다가 귀경하도록 다소 여유있게 산행일정을 계획하였다.

 

 

 

 

 

 

아침 7시10분에 동서울을 출발한 시외버스는 목포를 경유하여 오후 12시반에 해남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사전에 단단히 각오는 하였지만 무지하게 지루하더라. 그 시간이면 비행기로 동남아에 가 있을 시간이다.

해남터미널 뒷편에 있는 '마루'라는 낙지전문점에서 낙지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해남터미널에서 13시10분에 출발하는 좌일,내동행 군내버스를 타고서 20여분만에 들머리인 오소재에서 하차를 하였다.

주작산과 덕룡산의 종주산행은 추운 겨울에는 해를 안고서 덕룡산에서 주작산 방향으로 남진(南進)을,

더운 여름에는 해를 등지고 주작산에서 덕룡산 방향으로 북진(北進)을 추천하여서 오소재를 기점으로 삼았다.

 

 

 

 

 

 

오소재에서 첫번째 봉우리인 291봉까지는 된비알에다 몸도 덜 풀려서 땀을 흠뻑 흘리고 올라섰다.

밤에는 남도에 많은 양의 비소식이 있고, 바람도 점점 세차게 불어와서 마음이 조금 바쁘다.

비록 안개 때문에 흐릿하지만 강진만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았으면 얼마나 예뻤을까?'

 

 

 

 

 

 

뒤를 돌아보자 두륜산의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과 케이블카가 놓여있는 고계봉이 시원스레 조망이 된다.

주작산이 잘 알려져 있지를 않아서 그렇지, 그 아름다움은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진배없었다.

'어떻게 400미터 내외의 낮은 봉우리들이 이렇게 빼어난 암릉미를 보여 줄 수가 있을까?'

 

 

 

 

 

 

기암괴석을 때로는 정면돌파하고 때로는 우회하면서 주작산으로 점점더 깊게 빠져들고 있다.

 

 

 

 

 

 

무너미고개에서 한번 들어서면 죽어도 마등령까지는 가야 하는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다른점이 있다면,

주작산의 암릉구간에는 3곳의 비상탈출로가 있어서, 악천후와 탈진속에서도 도망칠 방법은 있어 보였다.

 

 

 

 

 

 

이번 남도의 땅끝 산행은 50대 중반의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려서 짐꾼이자 총무이다.

미리 숙소는 예약했지만 비상시를 대비하여 버너와 코펠등 장비를 배낭에 잔뜩 넣었더니 엄청나게 묵직하다.

그래도 70을 바라보는 gt형님은 선두에서 날라다니는데, 50대의 nc형님과 나는 뒤에서 갤갤거린다.ㅠㅠ

 

 

 

 

 

 

들머리 오소재에서 날머리 작천소령의 거의 중간지점인 봉우리에 있는 이정표이다.

지도상으로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암릉과 로프구간이 나오는데 벌써 진이 다 빠졌다.

 

 

 

 

 

 

공룡능선의 업다운보다는 심하지 않았으나, 이곳에서 작천소령까지만 해도 10여개가 넘는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로프 구간에서는 유격훈련을 해야 하고, 칼바위 구간에서는 발디딤을 신경쓰면서 조심조심 넘어갔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두륜산 고계봉의 전망대와 케이블카 탑승장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정면으로 작천소령의 임도가 보이는 것을 보아서는 암릉구간을 거의다 빠져나온 느낌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은 워낙 업다운이 심해서 시간당 1Km밖에 진군을 못하는 것처럼

이 곳 주작산의 오소재에서 작천소령 구간도 실제거리는 5.8km밖에 되지를 않지만

 산행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되니 기획시에 조금더 여유있는 시간배분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오후 6시반경에 첫째날 산행을 종료하고, 주작산 자연휴양림 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다.

강진군에서 운영하는 주작산 자연휴양림은 시설이 매우 깨끗하여서 모두가 만족스러웠다.

단, 숲속의 집에서 관리사무소까지의 거리(1.5KM)가 무지하게 멀다는 점은 고려하시길 바란다.

 

 

 

 

 

 

반응형
And

한려수도의 조망대인 통영 사량도의 지리망산을 걷다.

|
728x90

 

 

통영 사량도의 지리망산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여서 예전부터 꼭 한번 오르고 싶었으나

수도권에서 오고가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던 차에

첫직장 산악회 4월 정기산행의 일정에 포함되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서 따라 나섰다.

 

 

 

 

 

 

오전 8시10분경에 내지항을 출발하여 지리망산 정상, 달바위, 출렁다리, 가마봉, 옥녀봉을 경유하여

오후 1시경에 통영행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금평항에서 GPS를 끄고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였다.

 

 

 

 

 

 

사량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통영 가오치항, 고성 용암포항, 사천 삼천포항등 여러 곳에서 있었으나,

오늘의 들머리와 가까운 내지항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고성 용암포에서 출발하는 것이 최상의 솔루션이었다.

고성 용암포에서 사량도 내지항까지는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주말에는 아침 7시40분에 첫배가 뜬다.

 

 

 

 

 

 

안개와 미세먼지 때문에 다른이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옥빛 바닷물과 코발트색 하늘은 마주하지 못했지만,

구름이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걷기에는 무척이나 좋은 날씨이다.

 

 

 

 

 

 

산행 초반의 오르막에서는 등산스틱을 사용하였으나 지리망산의 능선길은

칼바위 구간과 로프 구간 및 철계단 구간이 반복되어서 등산스틱은 배낭에 집어 넣었다.

 

 

 

 

 

 

사량도 지리망산의 공식적인(?) 종주코스는 이곳 돈지항을 출발하여 능선길을 타고 금평항까지 걷는 것 이란다.

 

 

 

 

 

 

사량도 지리망산은 정상석 및 이정표등에 지리산과 혼재되어 표기하고 있었으나,

지리산 국립공원과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리망산으로 정리되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섬산행을 낮은 산높이만 생각하고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륙의 산들은 보통 고갯마루에서 출발하여 몇백미터는 그냥 먹고 들어가지만,

섬산행은 해발 ZERO미터인 바닷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생자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지리망산은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남해바다를 바라다 보면서 걷기 때문에 한시도 지루할 틈은 없었지만,

뾰족뾰족한 칼바위를 신경쓰면서 여러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녹녹하지가 않았다.

 

 

 

 

 

 

우리팀을 포함하여 3팀의 산악회가 동시에 능선길을 통과하자니 정체가 많이 되었고,

뷰가 터지는 조망처 곳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진행속도는 엄청나게 느리다.

간단하게 점심식사후에는 통영으로 나가는 배시간이 걱정되어서 진군속도를 살짝 높였다.

 

 

 

 

 

 

지리망산의 능선길에서 내려다본 사량도의 조그마한 포구는 정말로 한 폭의 그림같았다.

저곳에는 마음씨가 착한 노부부가 평생 바다를 벗삼아 행복하게 사실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가마봉을 오르는 계단에서는 너무 힘이 들어서 한번 꺽고선 올라섰다.

 

 

 

 

 

 

사량도 지리망산의 명물인 출렁다리에서도 동료들의 인증샷을 무지하게 찍고서는 통과를 하였다.

 

 

 

 

 

 

이제는 지리망산 능선길의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엘 올랐다가 하산하면서,

남해바다와의 헤어짐이 못내 아쉬워서 한~참 동안 바라다보며 두 눈(目)에 담았다.

 

 

 

 

 

 

사량도 지리망산은 상상한 것 이상의 아름다운 능선길이었다.

지속되는 칼바위 능선길과 깍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계단길에 적당한 산행거리(7.5Km)와 업다운은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지리망산은 접근거리가 멀다는 어려움은 있지만, 한려수도의 지붕을 걸으면서 조망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반응형
And

팔당부터 여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
728x90

 

 

이번 휴일에는 팔당부터 여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을 샤방샤방 달려보았다.

 

 

 

 

 

 

오전 10시10분경에 팔당역앞을 출발하여 오후 2시50분경에 여주터미널앞에서 라이딩을 마쳤다.

남한강 자전거길 65Km 거리를 대략 4시간20분 동안 쉬엄쉬엄 달린 것으로 트랙로그에 기록되었다.

 

 

 

 

 

 

지난밤에 천둥과 번개와 함께 세차게 봄비(春雨)가 내려서 아침에 약간의 갈등을 때렸으나,

주말에도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꼼짝을 못했더니만 온몸이 근질근질해서 과감하게 결행을 하였다.

집근처인 탄천에서만 라이딩하기가 싫어서 분당선과 중앙선을 이용하여 팔당역으로 점프를 했다.

 

 

 

 

 

 

액션캠 설치, 런타스틱 로드바이크 구동, GPS로거 구동등 라이딩 준비에만 10분이 넘게 걸린다.ㅠㅠ

팔당댐을 조금 지나서 저멀리 검단산과 시원한 한강물을 바라보노라니 너무도 상쾌하다.

 '그래, 잘 나왔다.'

 

 

 

 

 

 

70-80세대의 추억이 서려있는 능내역과 자전거 라이더들의 메카인 밝은광장을 지나서 양수대교에 접어들었다.

이 곳을 건너노라니 2년전 여름에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였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자전거 국토종주시에는 죽기살기로 오로지 달리기만 하여서 주위의 경치를 즐길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은 마음껏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정말로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겼다.

 

 

 

 

 

 

남한강 자전거길의 팔당부터 양평까지의 구간은 옛중앙선 철길을 재활용하여 건설하여서,

우측으로는 남한강의 조망이 죽여주고, 몇군데의 터널도 통과하는등 무척이나 아기자기하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는지 허기가 몰려와서 옥천냉면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완자도 진짜 먹고 싶었는데 혼자라서 꾹꾹 참았다.ㅠㅠ

불과 4-5일 전에는 벗꽃이 한창이었는데 지난밤의 세찬 비바람에 사꾸라도 땡이다.

 

 

 

 

 

 

이제는 양평부터 여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의 가장 난코스인 후미개고개를 오르기 위하여, 

 개군면 양덕리의 정자에서 흘러가는 남한강물을 바라보며 한참을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달리다보면 4대강 개발시에 건설한 수중보(水中洑)들이 오아시스이자 웨이포인트이다.

그곳에서는 물과 간식을 공급할 수 있는 편의점이 있고, 종주도장을 찍는 인증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이포보를 지나자 강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며 아우토반같은 단조로운 남한강 자전거길을 달리노라니 이제는 조금씩 지겨워진다.

 

 

 

 

 

 

당초에는 시간이 많이 남어서 오랜만에 여주 신륵사도 구경할 생각이었으나 만사가 귀찮다.

빨리 집에가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내가 좋아하는 LG트윈스의 야구경기나 시청해야겠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4대강 자전거길, 동해안 자전거길, 제주도 환상자전거길을 모두다 달려 보았지만

남한강 자전거길의 팔당부터 여주구간 만큼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조망이 아름다운 자전거길은 드물지 싶다.

정히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면 팔당에서 양평까지만 달려보아도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며 힐링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반응형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