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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28 계곡이 아름다웠던 포항 내연산(內延山) 산행기 2
- 2017.05.20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 슬램 - 3년 간의 기록 4
- 2017.05.14 로지텍 하모니 허브(Logitech Harmony Hub)로 선풍기를 조작하기 13
- 2017.05.01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인증종주기 - 둘째날 후포항부터 울진까지
- 2017.05.01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인증종주기 - 첫째날 강구항부터 후포항까지
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경북 포항에 있는 내연산(內延山)을 다녀왔다.
내연산은 포항시과 영덕군의 경계에 위치한 높이 711m의 산으로 12개의 폭포, 수십 미터 높이의 기암, 여러 개의 웅덩이를 품고 있는데,
원래에는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으로 개칭을 하였단다.
지난달에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을 영덕부터 울진까지 라이딩을 할 때의 경험에 비추어서,
수도권에서 내연산까지 오고 가는 거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은 하였으나 정말로 무지하게 멀더라.
아침 7시15분에 경부고속도로 동천간이정류장에서 산악회 버스에 탑승을 하였는데,
중간에 의성휴게소에서 아점을 먹었다지만 오전 11시반이 되어서야 산행을 시작할 수가 있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주차장을 출발하여 보경사와 문수암을 경유하여 문수봉(628m)엘 올랐다가,
능선길을 따라서 최고봉인 삼지봉(711m)을 찍고서는 조피등을 따라서 갑천계곡으로 내려와서,
연산폭포를 알현하고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여 다시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는 경로이다.
산행 난이도는 문수암에서 문수봉까지 올려치는 된비알에서 약간의 육수를 흘렸지만,
문수봉에서 삼지봉까지의 능선길은 편안한 임도(林道)이어서 거의 둘레길 수준이었다.
기온은 높았지만 그늘 아래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그다지 더운 줄은 몰랐으나,
최근에 정비한 등산로에 흙먼지가 많이 날려서 걷기에 상쾌하지는 않았다.
이윽고 최고봉인 삼지봉에 도착하여 '언제 또다시 이곳에 올까?' 싶어서,
촌스럽게 증명사진을 찍듯이 한사람씩 모두 인증샷을 남겨 보았다.
생각같아서는 향로봉까지 죽~ 걷고 싶었지만 오늘은 당일산행으로 시간이 부족하여 아쉽지만 여기서 되돌아 내려왔다.
그리고 내연산 갑천계곡의 12폭포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연산폭포에서
또다시 여러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남겨 보았다.
내연산을 걷는 내내 무릉계곡을 끼고 있는 삼척의 두타산과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후 5시경 산행 종료후에 내연산 입구에서 닭백숙으로 걸쭉하게 뒷풀이를 하고서는,
알딸딸한 정신으로 화진휴게소에서 잠깐이나마 동해바다도 만나 보았다.
포항 내연산은 확~ 트인 조망처가 없어서 산(山)은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으나,
여러 개의 폭포와 기암괴석을 품고 있는 계곡(溪谷)이 더욱 절경(絕景)이더라.
오고 가는데 조금은 힘들었지만 오늘도 포항 내연산에서 좋은 구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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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일에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을 마지막으로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다.
3년 전인 2014년 6월에 아라 자전거길 서해갑문을 출발하여 1,853Km의 인증구간을 모두 달린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자전거 국토종주를 준비하는 네티즌들을 위하여 지난 3년 간의 기록을 정리하여 보았다.
1. 아라 자전거길과 한강종주 자전거길
나보다 먼저 자전거 국토종주를 시작한 대학 친구의 권유로 정말로 우연하게 시작하였다.
아라 서해갑문을 출발하여 아라 뱃길과 한강변을 따라서 운길산역 밝은광장까지 달렸는데,
올림픽대로를 자동차로 쌩~하고 지나칠 때와는 또다른 젊고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았다.
2. 남한강 자전거길
자전거 국토종주기 - 2구간 운길산역부터 충주 탄금대까지
국토종주 자전거길중에서 가장 먼저 건설된 남한강 자전거길은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며,
중앙선 및 경강선 전철을 이용한 점프가 가능하여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매우 좋고,
아름다운 남한강변의 중앙선 폐철길을 따라서 페달을 구르는 베스트 라이딩 코스이지 싶다.
3. 새재 자전거길
자전거 국토종주기 - 3구간 충주 탄금대부터 문경시까지
국토종주 자전거길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이화령(548m)을 넘는 구간이다.
사전에 친구의 이야기와 선답자의 블로그를 통해서 지레 겁을 먹었으나,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인 것처럼 쉬엄쉬엄 오르니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4. 낙동강 자전거길
자전거 국토종주기 - 4구간 안동댐부터 구미 산호대교까지
자전거 국토종주기 - 5구간 구미 산호대교부터 창녕군 남지읍까지
자전거 국토종주기 - 6구간 창녕군 남지읍부터 낙동강 하구둑까지
안동댐부터 구미까지의 구간에서는 나시티와 반바지에 신문사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던 젊은 청춘이 가장 기억이 남으며,
구미부터 남지까지의 구간에서는 다람재, 구름재, 양아지마을 임도등 무지막지한 고갯길에서 개고생을 하였고,
남지부터 낙동강 하구둑까지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타이어 펑크로 맨붕에 빠졌던 기억들의 떠오른다.
5. 북한강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길에서는 스마트폰을 길바닥에 떨어트려서 GPS 트랙로그가 없는 유일한 자전거길이다.
옛 경춘선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고 의암호와 두물머리의 풍광도 수려해서 이후에도 1-2번 더 달려 보았다.
6. 섬진강 자전거길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 - 섬진강댐부터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섬진강은 MB의 4대강 사업에 포함되지를 않아서 자연미를 흠뻑 간직한 자전거길이다.
구례에서 하동으로 지리산 줄기를 바라보며 달렸던 기억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7. 오천자전거길
오천자전거길 종주 -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부터 합강공원 인증센터까지
오천 자전거길은 인증도장을 찍기 위하여 지방도와 뚝방길만 죽어라고 달린 기억밖에 없다.
괴산 괴강교 인증센타 부근의 경치가 그나마 아름다웠다는 어렴풋한 생각이 난다.
8. 금강자전거길
대청댐을 출발하여 공주와 부여를 관통하여 금강하구둑까지 내려가는 금강자전거길에서
백제의 숨결도 느껴보았고 쇠락한 강경의 모습도 볼 수 있었던 재미있는 자전거 여행이었다.
9. 영산강 자전거길
밤늦게 도착하여 숙소를 잡지 못하여 금성면에서 담양까지 야간라이딩을 했던 기억하며,
영산강 하류에서 비바람속에서 펑크를 때웠던 아스라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10.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
임원부터 고성방향으로 북진을 하였는데 동해바다를 우측으로 끼고서 달리는 풍광은 압권이었으며,
수많은 해수욕장과 조그마한 항포구를 구비구비 돌면서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자전거길이었다.
11.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인증종주기 - 구좌읍부터 제주항까지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인증종주기 - 강구항부터 후포항까지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인증종주기 - 후포항부터 울진까지
가장 최근에 완공된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은 급하게 개통된 모습이 역력하지만,
해안도로를 따라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명소들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비록 수도권에서 오고가는 거리가 멀고 업다운이 조금 심하지만 풍광만큼은 죽여 준다.
우리 조상들이 태어나서 살았었고 묻혀있는 우리 강과 바다를 따라서 달리는 자전거 국토종주는
산(山) 위에서 내려다보는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는 또다른 감동과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다.
이 땅에서 태어났으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해보아야 할 의미있는 일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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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선풍기와 에어콘의 계절이 돌아왔다.
어제 주말에는 앞베란다에 보관되어 있던 선풍기를 꺼내어서 거실과 주방에 설치를 하고서는,
이 놈들도 IR방식의 리모콘으로 구동되니 로지텍 하모니 허브에 등록하면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하지 싶어서,
인터넷으로 구글링을 하여보니 제조사를 'Marks and spences'로 등록을 하면 동작이 가능하단다. 고~래
글로벌하고 유명한 제조사의 디바이스들은 로지텍 하모니 허브의 프로파일 DB에 대부분 등록되어 있으나,
국내 중소기업의 디바이스들은 거의 등록되어 있지를 않아서 호환되는 디바이스로 우회 등록을 해야 한다.
아마도 우리집의 신일선풍기(SIF-FR161)는 Marks and spencer사 선풍기의 리모콘과 호환이 되나 보다.
전원 켜고/끄기, 바람세기(3단계), 모드조절(자연풍/수면풍), 풍향조절, 시간조절(1,2,4,8시간)등
오리지널 리모콘의 모든 명령들이 로지텍 하모니 허브를 통하여서 스마트폰에서도 잘 동작이 되더라.
그리고 로지텍 하모니 허브의 액티비티로 등록을 하여서 삼성 스마트싱스와 애플 홈킷과도 연동을 하려고 하였으나,
액티비티에서는 전원의 On/Off가 조금 오락가락 한다. 이 부분은 나중에 조금 더 테스트를 해 볼 예정이다.
오늘은 로지텍 하모니 허브를 통하여서 선풍기를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하여서 한번 소개해 보았다.
이제는 선풍기도 우리집 스마트홈의 구성에 포함되어서 조금 더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지 싶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인데 정말로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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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의 둘째날에는 후포항부터 울진 은어다리까지 45Km를 4시간40분 가량 달려보았다.
당초에는 동해안 자전거길을 잇는 의미에서 강원구간의 출발지였던 임원까지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휴일에 귀경하는 고속도로 사정이 만만하지가 않아서 아쉽지만 울진에서 라이딩을 종료하였다.
오늘은 후포항에서 울진 은어다리까지만 라이딩을 하기로 결정을 하자,
시간이 워낙 널널해져서 놀멍쉬멍 달렸더니 평속(9.6Km)은 한 자리수가 되었다.
친구 녀석과 나는 워~낙 새벽형 인간이라 아침잠이 별로 없어서 일출을 보기 위하여 후포항으로 나갔는데,
후포항은 지리적으로 남동 방향으로 위치하여 있고, 등대산에 가려서 아쉽게도 일출을 감상하지는 못했다.ㅠ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후에 군장을 꾸려 나와서 아침식사를 할 곳을 찾아 보았으나,
휴일 아침의 매우 이른 시간이어서 문을 연 식당이 한 군데도 없다.
도리없이 비상식인 영양갱과 음료수 하나로 허기만 달래고 둘째날 라이딩을 시작하였다.ㅠㅠ
비록 바다위로 막 올라오는 장엄한 일출을 알현하지는 못했지만, 새벽 동해 바다의 모습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월송정 인증센터에서 3번째 인증도장을 찍고서는 건너편에 있는 '대구 기사식당'에 무작정 들어갔는데,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가정식 백반(7,000원)이 무척이나 맛이 있었다. '하기야 시장이 반찬이지.'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의 후포항부터 울진까지는 고개가 거의 없는 줄 알았었는데,
기성리에서 망양으로 넘어가는 고개는 가파름이 만만하지가 않아서 친구와 사이좋게 끌바를 하였다.
동해안 자전거길을 둘이서 조용하게 달리다가 자동차로 번잡한 망양휴게소는 너무나 정신이 없어서
한적한 마을의 정자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하면서 쉬었다가 다시금 페달을 밟았다.
새벽에 일찍 라이딩을 시작하였지만 시계가 10시를 넘어서자 무더워가 몰려온다.
그래도 고갯마루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동해를 내려다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이제는 아름다운 동해의 풍광도 식상하고 똥꼬도 아프고 허리도 땡겨와서
빨리 결승점에 골인하여 라이딩을 끝내고 편안하게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틀내내 날씨도 너무 좋았고 바람도 그다지 없어서 쾌조의 라이딩 조건이었는데,
울진 시내에 들어서자 무지막지 하지는 않았지만 역풍과 측풍이 조금 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오전 11시경에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의 마지막 인증센터인 울진 은어다리에 골인을 하여,
3년간 진행한 자전거 국토종주의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고서는 친구 녀석과 서로 축하를 해주었다.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에서 친구 녀석과 또하나의 자그마한 추억을 만들어 보았다.
이곳은 허겁지겁 오픈한 느낌이어서 다른 자전거길에 비해서 완성도는 실망스러웠지만,
아름다운 내내라의 동해안을 내두발로 직접 달려 보았다는데 작은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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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부터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의 영덕 해맞이공원부터 울진 은어다리까지 인증제가 실시되어서 친구와 함께 1박2일로 다녀왔다.
MB 정부에서는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4대강 자전거길이라도 만들어 놓아서, 이것이 MB의 유일한 치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박근혜는 최순실과 딴 짓을 하느라고 자전거길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지, 박근혜 정부에서는 자전거길 건설의 진척이 거의 없었다.
MB 시절에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4대강 자전거길, 제주도 자전거길과 더불어서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자전거길의 마스터 플랜이 있었으나,
박근혜 정부 들어서 남해안과 서해안 자전거길의 건설 계획을 깨끗하게 백지화시키더니,
당초에는 고성부터 부산까지 잇겠다던 동해안 자전거길 계획도 슬그머니 후퇴하여서 이번 경북구간(울진부터 영덕)이 끝이란다.
그동안 자전거 애호가들은 동해안 자전거길을 고성부터 부산까지 완주하고 그랜드 슬램을 온전하게 달성하기를 학수고대 하였는데 많이도 아쉽다.
똥싸고 뒷처리를 하지 않은 것처럼 경북 영덕에서 자전거길이 흐지부지 종료되니, 경남구간(영덕부터 부산)은 우리땅 동해안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2년 전에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을 임원부터 고성까지 북진을 하였던 것처럼 이번에도 강구에서 울진 방향으로 북진을 선택하였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 북진기 - 첫째날 임원부터 경포대까지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 북진기 - 둘째날 경포대부터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자전거길의 대부분은 해안선을 따라가는 옛날 7번 국도를 이용하여 건설하였기 때문에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북진이 휠씬 풍광도 좋고 안전하다.
집과 가까운 성남터미널에서 영덕터미널까지는 직행버스가 없어서 안동으로 점프를 하였다가 영덕으로 재점프를 하였다.
그런데 출발일이 황금연휴의 첫번째 주말이어서 버스가 수도권을 빠져 나오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고,
안동에서 영덕까지의 버스에서도 자전거를 실을 공간이 없어서 겨우 꾸겨넣어서 성남출발 5시간만에 영덕터미널에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 강구항으로 이동을 하여서 물회로 점심식사후에 라이딩 준비를 마치자 시계는 벌써 오후 2시반이 넘었더라.ㅠㅠ
요즈음은 예전에 비하여 도로 사정이 매우 좋아졌지만 그래도 수도권에서 영덕이나 울진까지 이동에는 시간이 꽤 소요되고,
더욱이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에는 고개(5-6개)도 많고 경사(최대 20%)도 매우 심해서 충분한 시간 배분이 필요해 보인다.
친구 녀석을 앞세우고 강구항을 출발하여 동해의 푸른 바다를 벗 삼아서 첫번째 인증센터인 영덕 해맞이공원에 도착을 하였다.
인증센터에 인증수첩 추록이 비치되어 있다는 안내 공지를 철썩같이 믿었으나, 그곳에는 인증수첩 추록이 하나도 없더라.ㅠㅠ
또한 '자전거 행복나눔' 어플을 이용한 '자동인증'이나 'QR코드인증'이 전혀 되지를 않았고 인증스탬프만 덜렁 비치되어 있었다.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거의 없었으며 옛날 7번국도에 파란 뺑기줄만 달랑 그어 놓았고,
인증센터라고 공중전화박스 5개를 세워 놓은 것에 불과하며, 거리 안내와 경사 안내등의 표지판도 전무하더라.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이 개통된지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도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준비했는지 모르겠다.
강구항을 출발한지 3시간만인 오후 5시반경에 고래불해변 인증센터를 조금 미치지 못한 곳에서 난감한 일이 발생하였다.
친구 녀석 자전거 페달의 볼트가 풀리면서 달아나서 자전거 페달이 빠져버렸다. 헐~
친구나 나나 빵꾸를 때우는 것을 포함하여 간단한 자전거 정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매우 난감하더라.
고래불해변 인증센터앞의 편의점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하면서 자전거포를 문의하니 10Km 전방의 후포항까지 올라가야 한단다.
고래불해변에서 후포항까지는 커다란 고개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응급조치후 주행속도를 뚝 떨구어서 후포항에 도착하니 어둑어둑 하였다.
다행히 후포항 공영주차장뒤에 위치한 자전거포가 늦게까지 문을 열어 놓아서 정비를 마치니 맥이 확~ 풀린다.
그리고 '테마모텔'이라는 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황금연휴라 숙박비(7만원)도 비싸고 그나마도 금방 다 찼다.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인 영덕과 울진의 해안가를 달려보니 정말로 게판이더라.
그래서 우리도 편승하여 친구와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주 2병을 깠다.
이미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과 제주도 자전거길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경험해서 인지는 몰라도,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은 그다지 커다란 감동으로 내게 다가 오지는 않았다.
가파른 고갯길에서는 진이 모두 빠지고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구간에서는 신경도 꽤 쓰여서,
자전거 라이딩보다 후포항에서 대게를 안주삼아서 소주를 먹은 술자리 기억이 더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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