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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14 동해안 자전거길 북진기(北進記) - 둘째날 경포대부터 통일전망대까지 6
- 2015.06.14 동해안 자전거길 북진기(北進記) - 첫째날 임원부터 경포대까지 2
- 2015.06.09 애플스토어에서 애플워치(Apple Watch) 직구기
- 2015.06.07 탄천과 한강을 따라서 운길산역 밝은광장까지 라이딩하다.
동해안 자전거길 라이딩의 둘째날에는 강릉 경포대부터 고성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까지 117Km의 거리를 10시간 남짓 달려 보았다.
둘째날의 날씨는 그리 좋지를 못했으나 다행히 맞바람이 불지가 않았고 덥지가 않아서 라이딩하기에는 오히려 좋았다.
또한 첫째날 임원에서 삼척구간에서 4-5개의 업힐이 있었던 것에 비해서는 거의 평지 수준이었다.
둘째날에도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놀면서 쉬면서 설렁설렁 달렸더니 평속은 11.5km밖에 나오질 않았다.
지난밤 강릉 경포대에서는 껍데기가 괜찮아 보이는 모텔에 투숙을 하였는데 룸컨디션이 그런데로 좋았다.
자전거를 타고서 맛집을 찾아서 멀리 나가기도 뭐해서, 경포대의 한 식당에 들어가서 황태국을 시켜 먹었는데 영 꽝이다.
객지에서 잠이라도 푹 자기 위하여 맥주 두 병을 까고선 약간은 알딸딸한 정신에 모텔로 되돌아와서 쉬었다.
4시반경에 기상을 하여서 창밖을 내다보니 날이 흐려서 일출을 보기에는 어렵다 싶어서 느긋하게 라이딩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5시 20분경에 모텔을 출발하여 동해안 자전거길에 올라섰는데 우측 동해바다에 햇님이 방긋 올라와있다.
아침식사는 주문진 시장의 생선구이집을 무작정하고 들어갔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정갈한 생선구이 정식에 자전거족을 위한 사장님의 시원한 생수와 누룽지 서비스에 기분이 급 좋아졌다.
자전거를 타면은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곧바로 아랫배에 신호가 온다.
그런데 아직은 여름휴가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해수욕장 화장실들의 문이 굳게 잠겨져 있다.
여름에 해수욕객은 정히 급하면 바다에서 볼일을 볼 수도 있지만 라이더들은 방법이 없다.
정말로 혼미한 정신을 이끌고서 주문진에서 남애2리 공판장 화장실까지 어렵사리 달렸다.
볼일도 보았겠다 지경공원 인증센터에서 인증도장을 찍고서는 파도가 부서지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한참을 쉬어본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정말로 버라이어티하다.
해안에서는 오프로드 구간도 나오고, 고갯마루에서는 데크길도 나오고,
로드들은 끌바를 해야하는 돌길도 나오고, 초소 구간의 비탈길을 멜바를 해야하는 구간도 있다.
지난해 국토종주시에는 하루에 2번씩이나 펑크가 나는 빵구노이로제가 있어서 오프로드에서는 거의 끌바를 하였었는데,
올 봄에 타이어를 슈발베 두라노 플러스로 교체를 하고서는 한번도 펑크가 나질 않아서 이젠 왠만한 오프로드도 걱정이 않된다.
동해안 자전거길도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겠지만 도로의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
표지선 및 이정표 보강, 화장실 및 편의시설의 확충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7-8년전 가족캠핑을 하다가 비바람에 텐트가 주저 앉아서 물폭탄을 맞았던 오산해수욕장 솔밭캠핑장도 지나고,
옛날에 강릉에서 속초로 들어올때 항상 쉬었던 38선 휴계소로 지나고,
해수관음상이 동해바다를 굽어 보고 있는 낙산사 고갯길도 힘차게 넘어갔다.
낙산사를 지나서 물치항 방향으로 접어들자 해변에 데크로 자전거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날씨는 흐렸으나 어제처럼 맞바람이 없어서 라이딩을 하기에는 최상의 컨디션이다.
오랜만에 찾은 대포항과 속초해수욕장도 예전과는 모습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속초시내의 설악대교와 금강대교를 건너서 영금정에 도착하자 주차장의 차량들에 가리워져 인증센터가 보이질 않는다.
영금정 인증센터는 주변이 너무도 복잡하고 라이더가 쉴 공간도 마땅치가 않아 보여서 조금 한적한 곳으로 이전을 하면 어떨까?
영금정 인증센터와 얼마 떨어져 있지를 않은 봉포해변 인증센터앞에서 동해바다와 하트조형물을 바라보면서 또 한참을 쉬어 본다.
선답자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은 청간정 구간은 지체없이 끌바와 멜바로 신속히 통과를 하였다.
그리고 백도해수욕장을 빠져 나오면서 허기가 져서 무작정 '하얀섬 횟집'이라는 곳을 들렀는데,
할머니가 해주시는 물회가 시원하고 맛도 좋아서 현금을 드리고 인사를 꾸벅하고 나왔다.
송지호 주변은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고자 함인지는 몰라도 자전거길도 돌길과 오프로드이다.
돌길에서는 도리가 없어서 끌바를 하였고, 오프로드는 천천히 빠져나왔다.
송지호를 지나면서는 빗방울이 굵어져서 액션캠을 철수하는 바람에 동영상은 이 놈이 마지막이다.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건설하였던 동해북부선의 북천철교를 건너서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으니 동해안 자전거길의 종주가 거의다 끝나감을 느낀다.
오랜만에 찾은 화진포도 그 자리에 잘 있더라.
자전거길 같지도 않는 대진등대를 넘어서 뭐 빠지게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 도착을 하자,
인증센터 부스는 계단위에 있고 자전거가 올라갈 방법이 없다.
경비원에게 올라갈 방법을 물으니 그냥 메고 올라가란다. 헐~
어느 놈이 인증센터의 위치를 선정하였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어쨋거나 이곳에서 동해안 자전거길 임원부터 통일전망대까지 북진을 완주했다.
그리고 7번 국도를 타고서 3-4Km떨어진 대진시외버스터미널까지 또 뭐빠지게 달렸다.
아슬아슬하게 동서울로 향하는 4시 버스를 놓쳐서 그곳에서 1시간 20분을 기다렸다가 귀경을 하였다.
이틀간 동해안 자전거길 240km를 임원에서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까지 달려 보았다.
동해안 자전거길이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이 있지만, 동해바다와 나란히 달리는 풍광만큼은 압권이지 싶다.
임원부터 부산까지의 나머지 구간도 어서 빨리 개통이 되어서 우리 국토의 등줄기를 내발로 직접 달려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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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개통된 동해안 자전거길 240Km구간을 남쪽 임원에서 출발하여 북쪽 고성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까지 이틀에 걸쳐서 달려보았다.
당초에는 대학친구와 둘이서 라이딩을 하기로 하였으나, 서로의 스케줄이 맞지가 않아서 과감하게 단독으로 종주를 결행하였다.
관동팔경(關東八景)을 따라서 달리면서 송강(松江)의 눈높이에서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했었고,
7번 국도변의 거의 모든 해수욕장 및 항포구를 거치면서 어릴적 추억을 회상하는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사전에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를 계획하면서 고성부터 임원으로 남진(南進)을 할지, 임원부터 고성으로 북진(北進)을 할지 고민이 많았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요소를 검토하여서 최종적으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임원부터 고성 방향으로 북진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첫째는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심리적인 순방향인 고성에서 임원방향으로 달릴 것으로 예상이 되어서 반대로 하였다.
왜냐하면 동서울터미널에 대진터미널로 향하는 라이더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자전거를 짐칸에 싣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귀경시에도 간이정류장인 임원터미널에 단체 라이더들이 몰리면 애로사항이 생기기 때문이다.
둘째는 삼척부터 임원구간에는 4-5곳의 업힐이 있는데,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첫째날 초반에 체력이 쌩쌩할 때에 고개를 넘는 것이 유리해 보여서 북진을 선택했다.
세째는 내가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북진을 하면 순광(順光)이 되고
남진을 하면 역광(逆光)이 되기에 임원에서 출발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네째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풍향인데 이 부분은 하늘의 뜻에 맡기기로 하였다.
그런데 첫째날 오후엔 초속 4m/s의 강력한 북동풍이 불어서 개고생을 하였다.ㅠㅠ
다음으로는 240Km의 동해안 자전거길을 이틀에 달릴지, 사흘에 달릴지 일정에 대하여 고민을 하였다.
나는 체력도 저질이려니와 쉬엄쉬엄 사진과 동영상도 찍는지라 고수들에 비하여 라이딩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한 집에서 임원터미널로 내려가는 시간과 대진터미널에서 집으로 복귀하는 시간도 만만치가 않아서,
전날 저녁에 미리 임원으로 내려가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부터 이틀에 걸쳐서 라이딩을 하였다.
평일에는 지하철에 자전거를 실어 주지를 않아서 집에서 가까운 성남터미널에서 삼척터미널로 점프를 하였다가,
삼척터미널에서 남행(南行) 완행버스를 타고선 다시 임원으로 이동을 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밤에 도착하여서 길가에 위치한 '쿡모텔'이라는 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그저 그랬다.
오랜만에 객지에서 혼자 보내는 잠자리여서 밤새도록 뒤척거리다 새벽 4시경에 일찍 잠이 깨었다.
동해안 자전거길 임원인증센터는 임원항에서 남쪽 울진방향으로 1Km 남짓 떨어진 고개위에 있다.
임원인증센터에서 일출을 볼 요량으로 서둘러 준비를 하여서 고개를 씩씩거리며 올라갔지만 안개때문에 일출은 꽝이다.ㅠㅠ
일출을 보지 못해서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다시 임원항으로 되돌아와서 보급을 하였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4대강 자전거길과는 달리 동해안의 여러 항포구를 경유하여서 지갑만 있으면 보급에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임원재, 신남재등 4-5개의 고개는 경사 7%에 길이 500m 정도이어서 낙동강 자전거길의 무지막지한 고개에 비해서는 휠씬 수월했었다.
첫째녀석이 집사람의 뱃속에도 없었던 신혼시절인 1995년에 여름휴가를 이곳 맹방해수욕장에서 둘이서 보냈었는데,
이제는 첫째녀석은 대학생이 둘째녀석도 중학생이 되었으니 세월이 많이 지났음을 실감한다.
맹방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아침 안개가 걷히자 코발트빛 동해바다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세계의 어느 유명한 관광지도 이보다 아름답지는 않을게다.
오전 9시경에 자전거가 삼척시내로 들어오자 시원한 가로수가 나를 반겨준다.
옛날에는 국도변에 포플러, 플라타너스등 울창한 가로수들이 참 많았었는데...
삼척에서 동해로 올라가는 자전거길 우측에도 여전히 절경이다.
경치가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으면서 또 한참을 쉬었다.
'그래,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죽기살기로 달릴 이유가 없지'
개인적으론 동해안 자전거길중에서 임원부터 동해구간의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본 동해바다의 풍광이 제일로 아름다웠다.
업힐에서 땀흘린 노고를 보상받고도 남을 만큼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도처에 널려있었다.
동해안 자전거길의 많은 구간은 지금은 한적해진 옛날 7번 국도를 활용하여 설치를 하였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자전거를 피해서 멀찌감치에서 추월을 하였으나,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는 자전거옆을 쌩하고 지나가서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 있었다.
삼척해수욕장에서 'I love you' 조형물도 보고, 추암해수욕장에서 애국가에 나오는 촛대바위도 보았다.
자동차로 7번 국도를 쌩하고 달리면 볼 수 없는 풍경들을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다가 동해시내로 들어와서 북평교를 건너서 동해항 입구에서 한차례 알바를 하였다.
자전거길의 파란선도 없어지고 이정표도 찾지를 못해서 직감적으로 진행을 하다가 낭패를 보았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대체로 시내구간에서의 표시선이나 이정표가 더욱 부실해 보인다.
현지인들은 당연히 익숙한 길이겠지만, 외지인들은 당연히 낯설은 길임을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
여행의 묘미는 그 지방의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이기에, 점심식사는 묵호의 까막바위 근처에서 곰치국으로 해치웠다.
나는 외지의 식당에서 맛이 있으면 현금으로 지불하고, 맛이 없으면 카드로 결제하는 습관이 있는데 흔쾌하게 현금을 내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오후로 접어들자 엄청난 북동풍(4m/s)이 불기 시작한다.
카메라가 흔들려서 촛점을 잡기가 어렵고, 선그라스가 날라 가고, 자전거가 쓰러지고...
아침에는 업힐 때문에 개고생을 하였는데, 오후에는 맞바람으로 또 뺑이를 친다.
설상가상으로 오후 2시를 넘어서자 하늘도 흐려지면서 빗방울도 살짝 비치기 시작한다.
오늘의 1차 목표는 정동진, 2차 목표는 경포대, 3차 목표는 양양인데 3차 목표는 힘들어 보인다.
옥계해수욕장 또한 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자리하고 있는 장소이다.
내가 중1 때인 1976년에 가족들과 옥계해수욕장으로 여름휴가를 왔었는데,
그때 아버지의 팬탁스 카메라에 흑백필름을 넣어서 난생처음으로 사진을 찍어본 곳이다.
심곡항에서 정동진방향으로 썬크루즈 고개를 넘는데 업힐 초반엔 너무도 힘이 들어서 끌바를 하였다.ㅠㅠ
어렵사리 고개를 넘어서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 있는 무인인증센터에서 인증도장을 찍고선,
정동진역쪽으로 향하는 동해안 자전거길을 찾아 보았으나 펜스로 막혀 있다.
그래서 주위를 한참동안 둘러보았으나 우회도로에 대한 안내문이 없어서 멜바&월담으로 진행을 했다.
라이딩을 시작한지 거의 11시간이 넘어서자 애가 맛탱이가 가서 사진도 귀찮고 동영상도 귀찮다.
그래도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했던 30여년전 경포호의 추억이 떠올라서 억지로 셔터를 눌러 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오후 5시가 조금 못되어서 경포대 해수욕장의 인증센터앞에 골인을 하였다.
요즈음은 해가 길어서 2시간 정도는 더 라이딩을 할 수가 있었지만 만사가 귀찮아서 여기서 접었다.
런타스틱 로드바이크 어플이 중간에 잠깐 죽어서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동해안 자전거길의 임원부터 경포대까지의 110여 Km의 구간을 10시간 조금 넘게 달린 것 같다.
아침에는 업힐에서 오후에는 맞바람으로 고생을 하였지만, 동해안 자전거길의 풍광만큼은 최고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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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 4월 10일부터 예약 판매가 되기 시작한 애플워치에 대하여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약 주문 개시 6시간 만에 모든 모델이 품절 되었다기에 출시 초기의 광풍에 휩쓸리지 않기 위하여 관심을 끄고 지내다가,
4월말 경에 애플워치의 실사용기를 접하고서 다시금 필(feel)이 받아서 미국 애플스토어에 주문(4월 27일)을 넣어서
40여일 만인 오늘(6월 9일) 내 손에 넣은 애플워치 스포츠 42mm의 직구기를 써본다.
나는 성격이 워~낙 단무지(단순, 무식, 지랄)라서 제품의 선택은 단 1분만에 결정을 하였다.
제품의 가격 - '제일로 싼 놈은?' '애플워치 스포츠. OK'
액정의 크기 - '남자는 42mm, 여자는 38mm 라던데...' '그러면 42mm. OK'
제품의 색상 - '남자는 블랙, 여자는 화이트...' '그러면 블랙. OK'.
그래서 결정된 애플워치 모델은 애플워치 스포츠 42mm 블랙 밴드.
미국의 배송대행지 주소로 애플워치의 주문을 넣으면 애플스토어에서 확인하여 주문을 취소시킨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미친 척하고 내가 직구시에 자주 사용하는 배송업체의 오리건 배송지 주소로 주문을 넣자 냉큼 받아준다.
처음에는 6월 10일부터 7월 10일 사이에 애플워치 배송을 해주겠다고 하더니만,
애플워치의 공급문제가 풀렸는지 야금야금 날짜가 줄어들더니만 6월 3일에 쉽핑(Shipping)이 되었다.
더군다나 미국내 배송은 애플과 UPS가 무슨 계약을 하였는지 이틀만에 초특급으로 보내주었다.
인천공항에서의 통관은 화물기가 주말인 토요일(6월6일)에 입항을 하여서 최종적으론 월요일(6월8일)에 반출이 되었다.
애플워치의 관세 및 부가세에 대해서도 인터넷상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스마트워치는 IT기기로 분류되어 있어서, 관세는 0%이고 부가세만 10%가 붙어서 48,500원만 지불하였다.
오늘은 아침부터 목이 빠지게 우체국택배를 기다리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애플워치를 받을 수가 있었다.
애플워치 스포츠는 길죽한 케이스에 애플워치 본품, 추가 스트랩, 충전기, 충전어댑터가 들어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손목이 얇아서 기본 스트랩보다 길이가 짧은 추가 스트랩으로 교환하자 더욱 편안했다.
애플워치의 설정작업은 아이폰의 애플워치앱을 구동시켜서 시키는데로만 5분 정도 진행하자 모두 끝난다.
IT기기를 잘 모르는 여성이나 어르신들도 그리 어렵지가 않아 보인다.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된 애플워치에서는 '연결시작', '암호입력', '잠금해제' 정도의 확인만 필요했다.
애플워치의 UI는 아이폰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여서 아이폰 사용자라면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이나,
한가지 특이한 UI에 '친구'라는 것이 있었다.
아이폰 애플워치앱의 친구에서 12명까지 친구를 추가하여 놓으면,
애플워치에서 위의 화면처럼 표시되며 친구를 선택하여 손쉽게 전화나 문자를 할 수가 있었다.
애플워치 스포츠 42mm의 총구매비용을 MS엑셀로 계산을 해보자 거의 530,000은 들어갔다.
애플워치가 우리나라에도 이번달 26일에 정식출시가 되는데 아직 국내판매가는 오픈되지가 않았지만,
과거 아이폰 출시때의 경험에 비추어서는 미국 직구가보다는 조금 비쌀 것으로 예상이 된다.
나의 애플워치 구매목적은 야외에서 라이딩과 산행시에 사용하고자 함이 첫째요, 건강관리에 사용하고자 함이 둘째이다.
애플워치의 아웃도어(Outdoor)에서의 사용과 헬스케어(Health Care)로의 사용기는 추후에 다시 포스팅을 해보겠다.
오늘은 나처럼 애플워치에 관심이 많은 환자들을 위하여 미국 애플스토어에서 애플워치 직구기를 써보았다.
애플워치... 가격이 지랄같이 비싸서 그렇치, 물건은 미끈하게 잘 빠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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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부터 탄천자전거길과 한강자전거길을 따라서 운길산역 밝은광장까지 62Km의 거리를 4시간 동안 자전거로 샤방샤방 달려보았다.
나보다 먼저 자전거로 국토종주와 4대강종주를 완주한 대학친구 녀석이 동해안 자전거길이 개통되었으니 함께 달려보자고 제안이 들어왔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자 지난달 초에 동해안 최북단의 통일전망대부터 임원까지 240Km의 자전거길에 12개의 인증센터를 설치하여 개통을 하였다.
그래서 잠정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중에 2박3일 정도의 일정으로 동해안 자전거길을 달려보기로 약속을 하였다.
이왕에 동해안 자전거길을 달리는데 과거 국토종주나 4대강 종주때처럼 인증도장을 받는 것이 목표의식도 생기고 재미가 있을 듯 싶었다.
그런데 기존에 인증수첩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인증수첩을 지참하고 가까운 유인인증센터를 방문하여야 동해안 자전거길 추록을 받을 수가 있단다.
집에서 가깝고 확실한 유인인증센터로는 국토종주의 출발점인 아라서해갑문과 북한강 자전거길의 출발점인 밝은광장이 떠올랐다.
그래서 휴일 아침에 동해안 자전거길 라이딩의 리허설과 인증수첩 추록을 받기 위하여 직접 자전거를 타고서 찾아 가기로 하였다.
집에서 아라서해갑문까지는 80Km의 거리이고, 운길산역 밝은광장까지는 60Km 정도가 나와서 가까운 쪽으로 선택을 하였다.
집에서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종합운동장까지는 올해만 3번을 자전거로 달려보았기에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것을 거의 생략하고, 라이딩 초반의 쌩쌩한 체력으로 마구 달렸더니 금세 도착을 하였다.
그러나 종합운동장부터 운길산역 밝은광장까지의 한강자전거길은 정확하게 1년 만에 달려본다.
지난해 6월에 국토종주의 1구간으로 아라서해갑문부터 운길산역 밝은광장까지 뺑이 치면서 달렸던 기억이 새로웠다.
관련 포스팅 : 자전거 국토종주기 - 1구간 서해갑문부터 운길산역까지
라이딩을 하면서 워커힐과 아차산을 바라보자니, 예전엔 광장동에 살면서도 아차산을 한번도 오르지 않았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등산에 취미를 붙이고선 이제는 전국의 명산을 스스로 찾아다니는 내가 참 신기하기도 하다.
한강의 다리중에서 가장 최근에 개통한 암사대교 아래에서는 사진을 찍으면서 한참을 쉬어본다.
그리고 오늘 구간에서 가장 힘들었던 업힐을 낑낑거리고 올랐가가 강동대교 방향으로 쌩하고 내달렸다.
오늘 오전에는 하늘에 구름이 끼였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라이딩하기에는 무척이나 좋았다.
이제는 우측엔 검단산과 촤측엔 한강과 예봉산을 바라보면서 미사리옆을 지난다.
평소 주말이나 휴일에는 팔당역부터 능내역사이에는 조망이 아름다워서 초보라이더들로 무척이나 북적거리는데,
오늘은 메르스(MERS)의 영향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치가 않다. 어쨌거나 이놈의 메르스가 빨리 끝나야 하는데...
이제부터는 체력도 약간 떨어졌지만 팔당호의 조망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느라고 가다서다를 반복하여 페이스가 뚝 떨어진다.
지금은 폐역이 되어서 철길에는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나와 같은 386세대들에게 능내역은 추억의 간이역이었다.
舊양수대교에서 조안까지의 북한강로도 내게는 잊지 못할 장소이다.
지금부터 33년전인 1983년에 갓 운전면허를 따가지고 드라이브를 나왔다가,
코너에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서 거의 전복 직전까지 갔었던 섬뜩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그때는 정말로 죽는 줄 알았다.
오늘의 목적지인 운길산역 밝은광장 인증센터에서 동해안 자전거길 추록을 공짜로 받으니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졌다.
시간도 오전 11시반 밖에 되지가 않아서, 생각같아서는 여주까지 남한강 자전거길을 달릴까도 잠시동안 고민을 하였으나,
다음주를 위하여 너무 무리를 하지 않기 위하여,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서 라이딩을 접었다.
그리고 시원한 동치미국수가 먹고 싶어서 송촌리 연세중학교 입구까지 2Km를 더 달려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늘은 동해안 자전거길 라이딩을 위한 리허설 및 인증수첩의 추록을 얻기 위하여
집에서 운길산역 밝은광장까지 탄천자전거길과 한강자전거길을 달려보았다.
벌써 마음은 파도가 부서지는 동해안 자전거길에 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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