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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04 30년 만에 다시 올라본 청송 주왕산 산행기
- 2018.02.02 스마트홈의 기본은 든든한 홈네트워크 입니다. 4
오늘은 청송 주왕산을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30년 만에 다시 올라 보았다.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져 있는 12번째 국립공원이자 100대 명산인데,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란다.
오전 10시반경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대전사를 경유하여 주봉(720m)엘 올랐다가,
계곡을 따라서 학소대, 급수대등을 경유하여 오후 3시반경에 산행을 종료하였다.
지금부터 30년 전인 1988년에 군대를 제대하고서 울산에 있는 전역동기를 만나러 내려가는 길에 주왕산엘 들렸었는데,
당시에는 아침에 마장동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서 3번 국도를 따라 줄~창 달려서 거의 저녁 무렵에 도착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새롭게 뚫린 상주영덕고속도로를 타고서 3시간 남짓 만에 도착하니 격세지감이 들더라.
대전사 뒷편의 바위를 배경삼아서 오늘도 언제나처럼 산악회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인 단체사진을 찍고서는 산행을 시작하였다.
대전사을 조금 지난 지점에서 우틀하여 '주봉코스'를 따라서 정상으로 오르다가,
조망이 터지는 포인트에서 주왕산 계곡을 내려다 보자 엄청나게 장관이다.
마치 해외의 어느 산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2주 동안 지독스럽게 앓았던 감기 몸살 때문에 오랜만에 산행에 나섰더니 오르막에서 약간은 힘이 들었지만,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 파란 하늘과 쨍하게 차가운 바람을 즐기면서 1시간반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그리고 정상을 조금 내려선 안부에서 승용차용 비닐 덮개를 쉘터삼아서 추위를 피하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각자가 준비한 간식과 막걸리로 푸짐한 점심식사를 하고서는 주왕산 계곡을 향하여 하산을 시작하였다.
어제 저녁에 배낭을 꾸리면서 '남쪽의 산이어서 조금은 따뜻하지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정상부 능선길의 칼바람 앞에서는 얼굴이 쓰라리고 손가락이 곱아 오며 정신이 번~쩍 들더라.
그리고 주왕산 계곡길을 따라서 학소대 부근까지 내려오자 30년 전의 아스라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당시 20대 중반의 파릇파릇했던 청년이 지금은 50대 중반의 늙수그래 노땅이 되었으니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
하산 완료후에 주산지로 이동하여 멋있는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풍경을 난생처음 감상하였는데,
칼바람이 세차게 불고 날씨가 무지하게 추워서 주산지는 별다른 감흥으로 다가 오지를 않았다.
그리고 청송 달기약수의 '서울여관식당'으로 이동하여 닭떡갈비와 백숙으로 뒷풀이를 하였는데 이 식당은 참 괜찮더라.
오늘도 청송 주왕산에서 30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좋은 풍광과 좋은 음식으로 호사를 하였다.
이제는 도로가 좋아져서 당일 산행이 가능한 청송 주왕산을 좋은 날씨에 다시 한번 찾아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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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는 맥주 3병에 안주 하나가 기본이지만, 스마트홈에서는 든든한 홈네트워크가 기본중의 기본이다.
안정된 유선랜(Ethernet)과 빵빵한 무선랜(WIFI)이 없으면, 아무리 비싼 스마트홈 디바이스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그래서 오늘은 스마트홈의 초보자들을 위해서 든든한 홈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몇가지 팁(Tip)을 이야기해 보겠다.
1. 통신단자함은 엄연한 내 재산이다.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정보통신등급이 부여되어 있어 세대내에 통신단자함이 설치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통신단자함을 한번도 열어 보지도 않고, 마치 통신사의 재산인것처럼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통신단자함은 분양가에, 매매대금에 포함된 당연한 내 재산이고, 이 놈을 주물러야 홈네트워크가 업그레이드 된다.
2. 기가비트 인터넷과 기가비트 인트라넷을 구축하자.
IT에 빠삭한 젊은 아빠들이야 이미 기가비트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사용하겠지만, 나이 지긋한 가장들은 아직도 100MB 광랜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을 게다.
한 집안에서 같은 통신사의 스마트폰을 3대 이상 사용하면서 가족 결합을 이용하면, 거의 무상으로 기가비트 인터넷을 사용할 수가 있다.
그리고 통신단자함에 설치된 100MB 멀티플랙서를 1GB 스위치 허브로 대체하면, 우리집도 10배 빠른 기가비트 인터넷과 기가비트 인트라넷을 구축하는 것이다.
3. 유무선 공유기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라.
보통 초보자들은 통신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듣보잡 유무선 공유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스마트홈을 구축하면 디바이스들이 야금야금 늘어나면서 무선랜(WIFI)이 조금씩 느려지며
버벅거리다가 유무선 공유기가 허구한 날 리부팅을 하는 모습과 친숙하게 된다.
그래서 홈네트워크의 두뇌라고 할 수가 있는 유무선 공유기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은데,
보통 프리미엄 유무선 공유기는 넷기어(NetGear) 제품이나 아수스(Asus)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4. 매설된 케이블을 최대한 활용하라.
보통 인터넷에는 4가닥, 전화에는 2가닥의 전선만 있으면 통신이 충분하지만,
건설사들은 작업의 편의를 위해서 Cat5e 정도의 UTP케이블을 인터넷과 전화용으로 동일하게 매설하여 놓는다.
그러나 요즈음은 집전화가 없는 집이 태반이고 있더라도 유무선 전화기를 사용하여서 전화 케이블은 탱탱 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집은 집안에 매설된 인터넷 케이블과 전화 케이블을 모두 인터넷 케이블로 용도를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5. 스위치 허브는 확장성을 고려하라.
여유 있던 전기 멀티탭의 구멍도 금방 꽉 차는 것처럼 스위치 허브의 포트도 금세 모자란다.
그래서 스위치 허브는 확장성을 고려하여 포트 수를 조금 여유 있게 준비하자.
해외에서 직구를 하면 16포트 스위치 허브는 50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가 있다.
6. 유지보수를 위하여 문서화를 하자.
회사에서는 네트워크 관리자가 유지보수를 해주지만, 홈네트워크는 가장인 아빠들이 손수하여야 한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한 달만 지나면 이 구멍인지, 저 구멍인지 마구 헷갈린다.
그래서 당장은 귀찮더라도 확실하게 문서화를 하는 것이 나중에 시간과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줄여준다.
아무리 훌륭한 스마트홈도 든든한 홈네트워크가 없으면 사상누각(沙上樓閣)이어서,
개인적으로 멋있는 스마트홈보다는 든든한 홈네트워크를 먼저 구축할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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