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양지(楊枝)가 있으면 반드시 음지(陰地)도 있는 것처럼 스마트홈에도 어두운 면이 존재하는데,
오늘은 그동안 스마트홈을 활용하면서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 4가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1. 스마트홈을 구축하면 할수록 오히려 전기료가 더 나온다.
5년 전에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차단하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위모 스위치를 가지고 스마트 라이프를 시작하였는데,
집안에 스마트홈 디바이스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오히려 전기료는 야금야금 늘어만 가더라.
홈브릿지를 구동하는 시놀로지 나스 및 각종 스마트홈 브릿지들은 24시간 항상 구동을 해야 하기에 도리가 없었다.
2. 스마트홈이 항상 똑똑하고 항상 편하지만은 않다.
'화장실의 모션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전등을 켜고 30분 후에 자동으로 꺼져라'는 webCore 피스톤을 만들었는데,
어느날 밤에 느긋하게 면도를 하고서 머리를 감으며 샤워를 하는데 화장실의 전등이 저절로 꺼져서,
어둠속에서 모션센서에 대가리를 디밀었는데 전등이 자동으로 켜지지가 않아서 발가벗고 나와서 전등스위치를 켰었다.
또한 우리집에는 '사랑이'라는 반려견도 함께 사는데 이 놈이 실내에서 돌아다니면 여기저기 쓸때 없이 전등들이 켜진다.
3. 스마트홈은 정전이 되었다가 다시 전기가 들어오면 무당집이 된다.
스마트 전구인 필립스 휴는 특성상 항시 통전(通電)을 시켜야 하는데,
정전이 되었다가 다시 전기가 들어오면 모든 필립스 휴 전구들이 100% 밝기로 아주 환하게 켜진다.
지난해 가을에 귀가를 하다가 불야성을 이루며 무당집이 되어 있는 우리집을 바라 보노라니 기가 차더라.
4. 스마트홈은 홈네트워크가 죽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IoT)의 작은 범주이기에 홈네트워크가 죽으면 말짱 꽝이 되는데,
2주 전에 단자함의 8포트 허브가 돌아가시자 스마트홈 기능의 70-80%는 중지하더라.
침대에 자빠져서 조동아리로 전구를 끄고 모션센서에 대가리를 디밀며 전등을 켜다가,
홈네트워크가 죽으면 기존의 아날로그 라이프 보다도 훨씬 더 불편한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
세상사에서도 조화(調和)가 중요하듯이 스마트홈에서도 아날로그의 감성(感性)과 디지털의 똑똑함이 하모니을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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