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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27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걷다.
  2. 2016.11.27 첫 눈(雪)과 함께한 운길산(雲吉山) 산행기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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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는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서울숲부터 남산 팔각정까지 2시간50분 동안 걸어 보았다.

 

 

 

 

 

 

지난주에 한양도성길을 걷다가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뒤에서 서울숲-남산길이라는 이정표를 발견했었다.

나는 서울의 성동구와 중구에서만 초중고대를 모두 다닌 완전 성동구 촌놈이어서 걸으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주말에 운길산에서의 산행거리가 조금 부족함도 있어서, 휴일 아침식사후에 느긋하게 집을 나서서 서울숲역에 11시경에 도착하였다.

 

서울숲은 내가 초등학교때인 70년대에는 뚝섬경마장이 있던 자리였다.

그 당시에 경마장을 구경하고 싶어서, 운동복(추리닝) 차림으로 갔다가 복장불량으로 퇴짜를 맞았던 아스라한 기억이 떠오른다.

 

 

 

 

 

 

우리집도 70년대 중반부터 거의 10년 가량 뚝섬경마장과 가까운 성수동1가에 살아서,

서울숲 근처에는 초등학교 친구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들 사는지 궁금하다.

 

 

 

 

 


옛날 강변북로의 용비교는 무척 좁은 교량이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확장되어서 서울숲-남산길의 경로이더라.

70년대에는 강남쪽의 올림픽대로도 없어서, 강변북로를 한강의 유일한 강변도로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봄이면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장관이고, 압구정 방향으로의 야경이 예술인 응봉산엘 난생처음으로 올라왔다.

날이 흐려서 또렸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내가 다녔던 중학교, 초등학교, 대학교가 한 눈에 조망이 되었다.

 

 

 

 

 

 

성동구 금호동과 옥수동은 관악구 봉천동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었는데,

이제는 시내과 강남으로의 접근성 때문에 엄청나게 재개발을 하여서 천지개벽이 되었다.

 

 

 

 

 

 

매봉산공원의 팔각정에서도 한강 조망이 멋있다던데,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부슬부슬 이슬비까지 내려서 영 꽝이다.

 

 

 

 

 

 

이제는 서울숲-남산길이 성동구에서 중구 관내로 넘어왔다.

70년대초에는 지금의 광진구와 한강 건너의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가 모두 성동구의 땅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예전에 타워호텔이었던 반얀트리 호텔을 거쳐서 국립극장앞에서 이제는 본격적인 남산여행이 시작된다.

 

 

 

 

 

 

지난주에 한양도성길을 걸을 때 서울성곽을 따라서 내려왔기에, 오늘은 호젓하게 남산공원길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갔다.

 

 

 

 

 

 

주차장을 지나서 남산타워가 조금씩 가까워오자, 여기부터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이윽고 서울숲을 출발한지 2시간50분만인 오후 2시10분경에 남산 팔각정에서 트레일을 종료하였다.

 

 

 

 

 

 

당초에는 명동으로 내려가서 하동관이나 명동돈가스에서 맛점을 하고 싶었으나,

워낙 허기가 몰려와서 남산타워 아래의 푸드코트에서 오무라이스로 간단하게 때웠다.

 

 

 

 

 

 

오늘은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혼자서 여유롭게 걸어 보았다.

일부 구간에서는 아파트 사이의 인도를 따라서 걷느라 그다지 쾌적하지는 않았지만,

성동구 및 중구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는 걸어 봄직한 둘레길 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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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雪)과 함께한 운길산(雲吉山)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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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운길산을 올라 보았다.

전통적으로 산악회의 11월 산행일정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장어로 친목을 다지는 의미로 운길산역 주위의 산을 오른다.

 

 

 

 

 

 

그래서 오늘은 전반전의 산행보다는 후반전의 뒷풀이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어서 트랙로그가 매우 심플하다.

오전 9시반경에 운길산역을 출발하여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은 수종사를 경유하여 임도를 따라서 내려왔다.

 

 

 

 

 

 

이제는 절기가 소설(小雪)을 지나서 완전히 겨울로 접어 들었는지, 오전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로 날씨가 추웠다.

등산복의 옷깃을 여미고 운길산 오르막을 뚜벅뚜벅 오르노라니, 그래도 등줄기에는 땀으로 서서히 젖어 오기 시작한다.

 

 

 

 

 

 

2011년 봄에 운길산, 적갑산, 예봉산을 종주하였으니 대략 6년만에 운길산을 다시 오르는 것 같다.

 

봄맞이 운길산, 적갑산, 예봉산 종주 산행기

 

 

 

 

 

 

이윽고 산행시작 1시간반만인 오전 11시경에 운길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간식으로 20여분의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하산을 시작했다.

 

 

 

 

 

 

그런데 하산길에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종사로의 갈림길을 놓쳐서,

한참을 우회하여 두물머리로의 조망이 예술인 수종사(水鐘寺)를 찾았다.

 

 

 

 

 

 

오랜만에 수종사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는데 눈발이 조금씩 세차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하산은 임도를 따라 속도를 높여서 서둘러서 내려왔다.

 

 

 

 

 

 

오늘은 산행은 짧게 뒷풀이는 길~게한 하루였다.

세상사가 항상 똑같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게 우리네 인생사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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