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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11 계곡 트레킹의 끝판왕인 응봉산과 덕풍계곡
  2. 2016.11.27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걷다.

계곡 트레킹의 끝판왕인 응봉산과 덕풍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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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학 동기 20여 명과 함께 울진 응봉산과 삼척 덕풍계곡에서 트레킹을 즐겼다.

 

사실 오래전부터 응봉산과 덕풍계곡을 연계하여 트레킹을 하고 싶었으나,

워낙 오지라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이 좋지가 못하여 입맛만 다시고 있던 차에,

대학 동기 산악회에서 8월 정기산행으로 응봉산과 덕풍계곡을 간다고 하기에,

마누라님의 스케줄을 어렵게 변경하고 친한 친구 2명을 꼬셔서 신청을 하였다.

 

 

 

 

 

덕구온천을 출발하여 헬기장 2곳을 경유하는 능선코스로 정상에 올랐다가,

작은당귀골로 하산하여 장장 17Km의 응봉산과 덕풍계곡을 10시간반 동안 징하게 걸었다.

 

 

 

 

 

버스에서 자는 둥 마는 둥 가면을 취한 후 새벽 4시경에 덕구온천 능선코스의 들머리에서

산악 대장의 안내와 주의 사항을 듣고서 마빡에 불을 밝히고 응봉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새벽이지만 습도가 무척 높아서 오르막에선 힘이 많이 들었는데,

친구들이 가져온 아이스 수박과 밭빙수를 게걸스럽게 먹었더니 조금 살 것 같더라.

그리고 정상부에 올라서서 남쪽을 바라보자 4년 전에 걸었던 두타산과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해동삼봉이라는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를 종주하다.

 

 

 

 

 

정상석 앞에는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고 태극기를 들고서 인증샷을 찍는

이상한 아낙들이 있어서 정상석만 카메라에 담고서 서둘러 이동을 하였다.

 

 

 

 

 

정상에서 작은당귀골까지 2.5Km 구간의 초반은 매우 평이했으나,

후반은 정말로 살벌하게 내려쳐서 로프에 의지하여 조심스레 내려왔다.

 

 

 

 

 

응봉산의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약간 더위를 먹은 후라 계곡을 만나자 어찌나 반갑던지,

체면을 불구하고 웃통을 까고서 등목과 족탕을 하였더니 애가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덕풍계곡에서는 계곡물을 수십 번은 건너야 하는데,

신발과 바지는 빨리 포기해야 트레킹의 즐거움이 배가되더라.

 

 

 

 

 

특히 3용소부터 2용소까지는 정말로 날 것 그대로의 등로인데,

계곡 양옆에 설치된 로프, 산악회의 안내시그널 그리고 육감에 의지하여 길을 찾아야 했었다.

 

 

 

 

 

덕풍계곡(5.1Km : 3용소-2용소)은 설악산 천불동계곡(5.3Km : 무너미고개-비선대)과 풍광과 거리가 매우 유사했지만 진행 시간은 휠~씬 더 걸렸고,

공룡능선(5.1Km : 무너미고개-마등령)과는 완전 동일한 거리이지만, 난이도는 살짝 높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지하게 빡세더라.

 

 

 

 

 

그리고 덕풍계곡 트레킹의 가장 중요한 웨이포인트인 2용소에 1시반에 도착하여,

물속으로 풍덩 들어가 더위 먹은 몸뚱아리을 식히고 후미를 기다리며 한참을 놀았다.

 

 

 

 

 

덕풍계곡 2용소부터 1용소를 거쳐서 등산로 입구인 덕풍산장까지는

철제 시설물이 아우토반처럼 잘 설치되어 있어서 속도를 높여서,

등산로 입구의 안내판에서 응봉산과 덕풍계곡 트레킹을 종료하였는데,

 

 

 

 

 

향후에 덕풍산장을 출발하여 전망바위를 경유하여 응봉산 정상에 올랐다가,

덕구온천 계곡코스로 하산하여 온천욕후에 회 한접시하는 경로도 괜찮을 듯 싶다.

 

 

 

 

 

응봉산과 덕풍계곡은 어느 정도의 체력을 갖춘 사람들이

충분한 시간과 경험자의 안내속에서 하반신만 물속으로 과감하게 포기하면,

청정 오지에서 환상적인 계곡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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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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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는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서울숲부터 남산 팔각정까지 2시간50분 동안 걸어 보았다.

 

 

 

 

 

 

지난주에 한양도성길을 걷다가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뒤에서 서울숲-남산길이라는 이정표를 발견했었다.

나는 서울의 성동구와 중구에서만 초중고대를 모두 다닌 완전 성동구 촌놈이어서 걸으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주말에 운길산에서의 산행거리가 조금 부족함도 있어서, 휴일 아침식사후에 느긋하게 집을 나서서 서울숲역에 11시경에 도착하였다.

 

서울숲은 내가 초등학교때인 70년대에는 뚝섬경마장이 있던 자리였다.

그 당시에 경마장을 구경하고 싶어서, 운동복(추리닝) 차림으로 갔다가 복장불량으로 퇴짜를 맞았던 아스라한 기억이 떠오른다.

 

 

 

 

 

 

우리집도 70년대 중반부터 거의 10년 가량 뚝섬경마장과 가까운 성수동1가에 살아서,

서울숲 근처에는 초등학교 친구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들 사는지 궁금하다.

 

 

 

 

 


옛날 강변북로의 용비교는 무척 좁은 교량이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확장되어서 서울숲-남산길의 경로이더라.

70년대에는 강남쪽의 올림픽대로도 없어서, 강변북로를 한강의 유일한 강변도로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봄이면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장관이고, 압구정 방향으로의 야경이 예술인 응봉산엘 난생처음으로 올라왔다.

날이 흐려서 또렸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내가 다녔던 중학교, 초등학교, 대학교가 한 눈에 조망이 되었다.

 

 

 

 

 

 

성동구 금호동과 옥수동은 관악구 봉천동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었는데,

이제는 시내과 강남으로의 접근성 때문에 엄청나게 재개발을 하여서 천지개벽이 되었다.

 

 

 

 

 

 

매봉산공원의 팔각정에서도 한강 조망이 멋있다던데,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부슬부슬 이슬비까지 내려서 영 꽝이다.

 

 

 

 

 

 

이제는 서울숲-남산길이 성동구에서 중구 관내로 넘어왔다.

70년대초에는 지금의 광진구와 한강 건너의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가 모두 성동구의 땅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예전에 타워호텔이었던 반얀트리 호텔을 거쳐서 국립극장앞에서 이제는 본격적인 남산여행이 시작된다.

 

 

 

 

 

 

지난주에 한양도성길을 걸을 때 서울성곽을 따라서 내려왔기에, 오늘은 호젓하게 남산공원길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갔다.

 

 

 

 

 

 

주차장을 지나서 남산타워가 조금씩 가까워오자, 여기부터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이윽고 서울숲을 출발한지 2시간50분만인 오후 2시10분경에 남산 팔각정에서 트레일을 종료하였다.

 

 

 

 

 

 

당초에는 명동으로 내려가서 하동관이나 명동돈가스에서 맛점을 하고 싶었으나,

워낙 허기가 몰려와서 남산타워 아래의 푸드코트에서 오무라이스로 간단하게 때웠다.

 

 

 

 

 

 

오늘은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혼자서 여유롭게 걸어 보았다.

일부 구간에서는 아파트 사이의 인도를 따라서 걷느라 그다지 쾌적하지는 않았지만,

성동구 및 중구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는 걸어 봄직한 둘레길 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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