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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03 대학 동기들과 남한산성에서 송년산행을 즐기다.

대학 동기들과 남한산성에서 송년산행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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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학 동기 50여명과 함께 남한산성을 지하철 8호선 산성역부터 북문까지 7.11km의 거리를 3시간40분 동안 가볍게 걸어 보았다.







예전에 남한산성 성곽길은 3-4번 걸어보아서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으나,

산성역을 출발하여 남문과 서문을 경유하여 북문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새로운 코스였다.







나는 번잡함을 싫어해서 삼삼오오 산행을 즐겨하는 편인데, 50여명의 대규모 인원과 함께하는 등산은 내 산행사에 오늘이 처음이지 싶다.







2-3일전에는 수은주가 곤두박질을 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돌돌 감싸고 집을 나섰는데,

오늘은 다행히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산행을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그런데 산행을 시작하여 채 2km도 걷지를 않았는데 판을 펼치고 입산주를 시작한다.

아마도 오늘은 그 유명한 산삼주(입산주+정상주+하산주)를 몸소 체험하게 생겼다.







이윽고 성남 누비길 1구간을 따라서 1시간40분만에 남한산성의 남문인 지화문에 도착을 하였다.







남문에서 서문으로의 산행 루트도 조망이 좋은 성곽길로 걷는 줄 알았는데,

아주 편~안한 콘크리트 산책로를 통하여 수어장대 방향으로 올라가더라.

이런줄 미리 알았더라면 스틱과 아이젠을 모두 집에 두고 올 걸 그랬다.







남문을 조금 지나서 한적한 테이블이 보이자 아니나 다를까

배낭에서 다양한 술과 푸짐한 안주를 꺼내어 이제는 정상주 술판이 벌어진다.







수어장대를 조금 못 미친 곳에서 천지개벽을 한 위례신도시와 성남골프클럽을 내려다보니,

옛날 남성대 시절에 드라이브 거리도 많이 나가지 않는 놈이 공의 꼬리를 보겠다고

당시에는 수도권 최장거리의 드라이빙 레인지를 자주 찾았던 때가 피식하고 떠오른다.







그리고 뒤늦게 도착한 동기들이 간식과 정상주를 즐기는 동안에 수어장대에도 오랜만에 다시 들러서 기웃거려 보았다.


남한산성 성곽길을 걸으며 역사와 함께하다.







이제는 소나무가 멋스러운 널찍한 산책로를 따라서 북문까지 여유롭게 걸어서 오늘의 남한산성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청수가'라는 식당에서 닭백숙과 닭볶음탕으로 걸쭉한 뒤풀이를 하였는데,

이 몸은 저녁에 분당에서 또다른 송년모임이 있어서 몸을 사렸지만,

다른 친구들은 술잔이 날아다니며 또다시 무지하게 마시더라. 참으로 대단들하다.







대학동기 산악회는 이제 두번째 참석이어서 아직은 많이 어색하지만,

35년전에 같은 학교에서 만났다는 인연 하나로 격의없이 대해준 친구들이 고마울 따름이며,

내년에는 함께하는 산행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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