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스마트한 전구인 필립스 휴(Philips Hue)를 구매하여 가지고 놀아 보았다.
재작년에 우리나라에 필립스 휴(Philips Hue)가 소개되었을 때부터 관심은 가지고 있었으나, 너무나도 사악한 가격 때문에 그 동안은 줄곧 외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전구 다마에 금테를 두른 것도 아닌데, 달랑 전구 3개와 브릿지 1개가 들어있는 필립스 휴 스타터 팩(Starter Pack)의 소비자 가격이 279,000원이다. 헐~
그런데 지난달에 우리집에 개인용 기상장비인 네타트모(Netatmo) 웨더스테이션을 설치하고선,
자동화 어플인 IFTTT에서 네타트모를 트리거(Trigger)로 필립스 휴를 액션(Action)으로 레시피를 구성하면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지 싶어서, 가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필립스 휴 패밀리를 영입하였다.
필립스 휴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매우 똑똑한 전구이다.
이 놈은 브릿지(Bridge)라는 일종의 콘트롤러와 지그비(Zigbee)라는 무선프로토콜로 정보를 주고 받아서,
16,000,000가지의 색상을 구현할 수가 있으며, 인터넷이 연결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우리집 전구를 켜고 끌수가 있다.
또한 스케줄링(알람 및 타이머) 및 자동화 어플(IFTTT등)을 통하여 다양하게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필립스 휴 스타터 팩을 오픈마켓에서 제휴할인을 통하여 234,000원에 구매를 하였고,
추가로 필립스 휴 블룸(Bloom) 전구 1개와 탭 스위치(Tap Switch)를 아마존에서 140달러에 구매를 하였다.
정말로 대가리에 털나고 가장 비싼 전구 다마를 써본다.
필립스 휴 전구는 제법 묵직했으며, 브릿지는 매우 가벼웠다.
미국 아마존에서 구매하여 배송대행을 통하여 내 손에 들어온 필립스 휴 블룸은
예상대로 110-220V / 50-60Hz를 모두 지원하는 어댑터를 사용하여서
500원짜리 돼지코만 있으면 국내 전기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필립스 휴 브릿지는 유무선공유기에 유선랜(Ethernat)으로 연결이 되고,
필립스가 이 제품도 가전제품으로 인식을 하는지 설정 작업은 무지하게 간단하다.
나와 같은 놈들을 위하여 조금 더 세밀한 설정이 가능한 '전문가용 설정 메뉴'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는 공돌이 정신이 투철하여서 필립스 휴의 아름다운 색상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필립스 휴가 잘 들어오고 잘 꺼지는지 등 설정 작업에만 관심이 간다.
당초에는 필립스 휴 브릿지를 유무선공유기와 연결하여 눈에 잘 띄지 않는 책장위에 던져 놓았으나,
브릿지와 전구사이의 지그비 신호가 너무 약해서, 하는 수 없이 거실 책장에 월마운트하여 설치를 하였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전통적인 방식의 스위치도 필요할 것 같아서, 필립스 휴 탭 스위치도 나란히 달아 주었다.
필립스 휴 탭 스위치는 건전지도 필요가 없으며, 사전 설정 적업에 의하여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그래서 1번점은 모든 필립스 휴가 꺼지도록 설정하였고, 나머지 2,3,4번점은 각 방의 전구가 꺼지도록 정의를 하였다.
우리집의 각 방에는 에어콘 실내기의 전원을 위한 콘센트가 벽 윗쪽에 마련되어 있는데, 이 콘센트에 필립스 휴 전구를 달고자 등기구를 자작하였다.
E26소켓을 사용한 벽 콘센트용 등기구가 시중에는 눈에 잘 띄지가 않아서, 오픈마켓에서 E26용 변환 플러그를 5,000원에 알루미늄 판을 2,000원에 구매하여
첫째녀석이 어릴 적에 가지고 놀았던 블럭에 피스와 글루건으로 결합하여 허접한 등기구를 만들었다.
정말로 세상에서 제일 비싼 필립스 휴 전구와 세상에서 가장 싼 등기구와의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이다.
필립스 휴 블룸은 거실의 분위기 업그레이드를 위한 간접 조명으로도 활용하기 위하여 TV뒤에 숨겨서 자리를 잡았고,
나머지 필립스 휴 전구는 침실, 첫째아이방, 둘째아이방의 벽 콘센트에 설치를 하였다.
벽 콘센트에 리무벌(Removal)하게 설치를 하였기에,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필립스 휴 전구는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조명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키고,
다양한 입력(네타트모, Life360등)에 출력 용도로 사용한다면 재미있고 유용한 솔루션으로 활용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IoT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은 전혀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 사용기 (6) | 2015.01.11 |
---|---|
스마트한 전구인 필립스 휴(Philips Hue) 가지고 놀기 - 2.실사용기 (8) | 2015.01.07 |
네타트모(Netatmo) 웨더스테이션의 레인게이지(Rain Gauge)와 추가 실내모듈(Indoor Module) (5) | 2015.01.01 |
아마존 파이어티비(FireTV)와 파이어티비 스틱(FireTV Stick)은 무엇이 다를까? (2) | 2014.12.31 |
네타트모(Netatmo) 웨더스테이션으로 날씨도 능동적으로 가지고 놀자 - 2.설치 및 사용기 (0) | 2014.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