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이 사라진 애플티비 4K - 1.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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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9월12일에 아이폰X, 아이폰8과 함께 선보인 애플티비 4K를 거실에 설치하여 잠시동안 가지고 놀아 보았다.







나는 호기심병(Curiosity disease)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데, 이 병의 증상은 어떤 물건에 한번 feel이 꽂히면

반드시 구매하여 내 눈(目)으로 직접 보고 내 손(手)으로 직접 설치하여야 직성이 풀리는 아주 몹쓸 병이다.







그런데 아직 이 병은 국내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물론이요 해외의 WHO 질병분류에도 누락되어 있어서 100% 자비로 치료를 하여야 한다.







예방책으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대의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면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어서 이 병의 재발률은 무척이나 높은 편이다.







이 병의 경과는 인터넷 서핑을 통한 정보의 습득으로 감염이 되는데,

일단 감염이 되면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 뇌리에 박혀서 밤에 누워서도 천장에 물건이 아른거려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PC앞에 앉아서 과감하게 주문을 하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행동양상을 보인다.







그리고 쇼핑몰과 배송사의 배송정보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심리적인 상태를 보이다가,

개봉 직전에는 최고조의 흥분에 빠지고 설치와 설정 과정을 통하여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급격히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애플티비 4K는 4K와 HDR외에는 전작 애플티비 4세대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어서 관심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달 방태산 산행에서 nc형님이 "새로운 애플티비는 어디서 사냐?"는 질문이 오히려 이 병을 도지게 하였다.







그래서 UHD TV도 없는 주제에 미국 애플 공홈에서 애플티비 4K 32GB를 179달러에 질렀다.

그런데 이 놈이 9월27일에 홍콩에서 쉽핑되어 미국 오리건 배대지로 건너가서 긴 추석연휴 동안 발이 묶였다가,

또다시 태평양을 가로질러 인천공항으로 들어와서 어렵사리 내게 전달이 되었다.







예상대로 애플티비 4K는 전작인 애플티비 4세대와 외형(HW)이 거의 똑같았으며 내용(SW)도 별반 다르지가 않아서,

UHD TV를 보유한 애플 생태계(아이폰, 아이패드, 맥북등)속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스트리밍 박스이지만,

삼성 스마트폰등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솔루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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