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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20 대중교통으로 다녀온 영동 천태산(天台山) 산행기

대중교통으로 다녀온 영동 천태산(天台山)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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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충북 영동에 있는 천태산(天台山)을 대중교통으로 다녀왔다.

 

천태산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걸쳐 있는 해발 715m의 산으로,

산세(山勢)가 빼어나서 충북의 설악산으로 불리우는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중의 하나이다.

 

 

 

 

 

 

오전 9시40분경에 천태산 입구인 누교리 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오후 1시40분경에 천태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GPS로거에는 대략 4시간 동안 9Km 정도를 걸은 것으로 기록되었다.

 

 

 

 

 

 

아침 6시23분에 수원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 첫 기차를 타고서 옥천역에 8시5분경에 도착을 하였다.

지금은 KTX등으로 그 위상이 한참은 떨어졌지만, 무궁화호에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나는 참 좋아한다.

 

옥천역에서 영동 천태산을 가기 위해서는 건너편에 위치한 옥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매 홀수시 정각에 출발하는 양산행 버스를 타고서 천태산 입구인 누교리 정류장에서 하차를 해야 한다.

 

 

 

 

 

 

누교리 버스정류장에서 천태산 주차장까지도 1.3Km의 도로를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천태산 주차장에서 개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자 이정표와 계곡석과 함께 등산로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천태산 산행을 시작한다.

 

 

 

 

 

 

천태산 삼단폭포는 그리 웅장하지는 않았으나, 한겨울임에도 제법 물이 흐르고 있었다.

 

 

 

 

 

 

영국사 입구에서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1,000원을 뜯기고서는, 우틀하여 A코스 등산로를 따라서 능선으로 진입을 하였다.

 

 

 

 

 

 

오늘은 날이 많이 추워서 아웃도어 내복까지 입었더니만, 조금만 올라서자 땀이 삐질삐질 나와서 조망처에서 한참을 쉬었다.

 

 

 

 

 

 

이 암벽에서 죽기살기로 거의 끝까지 올라갔다가, 너무나 힘이 들어서 아래를 내려다보자 이 길이 아니다.ㅜㅜ

다시 어렵사리 내려와서 좌틀하여 정상적인 등산로로 진입을 하자 진(津)이 모두 빠진다.

 

 

 

 

 

 

내가 하체에 비하여 상체가 부실해서 그런지 로프를 잡고서 오르는 구간에서는 힘이 조금 부친다.

천태산은 암반의 로프 구간이 많아서 하루종일 무스틱(無Stick) 등산을 하였다.

 

 

 

 

 

 

영국사가 내려다 보이는 명당자리에서 식수와 당분을 보급하며 또 한참을 쉬었다.

맑은 공기속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온 몸이 힐링되는 기분이다.

 

 

 

 

 

 

이제는 영동 천태산 A코스 등산로의 가장 난구간인 75m 암벽로프구간이다.

'우회를 할까?'도 잠시 고민을 하였으나, '언제 다시 이곳에 올까?' 싶어서 정면돌파를 하였다.

 

 

 

 

 

 

천태산 꼭대기에서는 조망이 그닥 훌륭하지 못하여, 정상석의 인증샷만 찍고서는 서둘러서 되돌아 내려왔다.

 

 

 

 

 

 

하산은 가장 일반적이고 편안하다는 하산로인 D코스를 선택하였다.

 

 

 

 

 

 

저멀리 남동쪽으로 정상부는 구름에 쌓여있는 덕유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몇 일전에 저곳에서 조난(遭難)으로 사망사고가 있었는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겨울산행은 준비를 철저히 하고, 절대로 무리하지 말며, 일찍 시작하여 일찍 끝내는 것이 정답이다.

 

 

 

 

 

 

나는 겨울산행에는 40L의 배낭에 헤드렌턴,아이젠,스패치,보온자켓과 만일을 대비하여 버너와 코펠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또한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3시까지는 산행을 종료한다는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

몸이 따뜻하고, 배가 부르며, 하산할 충분한 시간만 있으면 적어도 죽지는 않는다.

 

 

 

 

 

 

D코스 하산길를 따라서 남고개를 넘어서 영국사로 회귀를 하는데 너무도 지저분한 산악회 시그널과 마주했다.

본연의 기능(등산로 안내)을 상실한 산악회 시그널은 단지 공해(公害)일 뿐이다.

 

 

 

 

 

 

신라 문무왕때 원각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영국사(寧國寺)도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둘러 보았다.

 

 

 

 

 

 

천년(千年)동안 우리나라의 역사를 내려다본 천연기념물 223호인 영국사 은행나무를 올려다 보노라니,

백년(百年)도 못살면서 이리도 아웅다웅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무척이나 부끄러웠다.

 

 

 

 

 

 

그리고 헐레벌떡 내려와서 13시50분에 천태산 주차장을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영동역으로 나와서,

15시43분 무궁화호 열차와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귀가를 하였다.

 

 

 

 

 

 

영동 천태산은 산세가 웅장하거나 조망이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아기자기한 로프 암릉길을 따라서 올랐다가, 둘레길같은 하산길을 편안하게 내려오는 하루 산행코스로 적당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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