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雪)을 맞으면서 남양주 다산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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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올겨울 첫눈을 맞으면서 남양주 다산길을 짧게 걸어 보았다.







첫직장 산악회의 11월 정기 산행은 예봉산 또는 운길산에 올랐다가 장어로 몸보신을 하는 나름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서 플랜B를 가동하여 운길산 산행 대신에 다산길을 운길산역부터 능내역까지 걸었다.







오전 10시경에 눈발이 흩날리는 운길산역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서는,

밝은광장을 출발하여 남한강자전거길을 따라서 능내역 방향으로 걸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일기예보가 아니라 일기중계를 하는 듯 싶다.

당초에는 오전에만 비 또는 진눈깨비가 약간 내린다는 예보였으나,

아침부터 9Cm 가량의 눈이 쌓이면서 대설주의보가 발령이 되었단다. 헐~







다산길 1코스는 중앙선 철도를 직선화 하면서 용도가 폐기된 옛 기찻길을 자전거길로 만든 구간인데,

한강과 팔당호를 바라보며 달리는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서 예전부터 자전거로 3-4번은 달려 보았었다.


탄천과 한강을 따라서 운길산역 밝은광장까지 라이딩하다.







운길산 산행이 아주 편~안한 다산길 트래킹으로 일정이 변경되자,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서 눈싸움을 하며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롭게 첫눈을 즐겼다.







처음 계획으로는 다산유적지까지 걸을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단축하여 능내역에서 오늘의 트래킹을 종료하였다.







그리고 양수리의 '한강민물장어'로 이동하여 질펀한 뒷풀이를 하면서 끈끈한 친목을 도모하였다.







2018년의 첫눈이 내린 날에 남양주 다산길을 기분좋게 걷고,

든든한 장어를 안주삼아서 거하게 취해서 집에 기어 들어왔다.


뭐, 이런게 인생의 자그마한 행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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