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에 해당되는 글 2건
- 2015.10.19 신라(新羅)의 숨결을 느끼며 경주(慶州) 남산(南山)을 걷다.
- 2015.10.18 영남알프스 영축산 신불산에서 억새에 흠뻑 취하다
전날에 영남알프스의 영축산과 신불산을 걷고서, 언양에서 불고기로 만찬을 즐긴 후에 경주로 이동하여 디비 잤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의 반나절을 이용하여 신라시대의 불교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경주 남산을 올라 보았다.
산행코스는 오후 귀경시간을 고려하여 삼릉을 출발하여 금오봉을 찍고서 용장골로 내려오는 3시간반 정도의 짧은 코스로 선택을 하였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팔우정 삼거리 부근의 해장국 거리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는데 별로 였다.
멸치국물에 김치와 도토리묵과 해초가 들어간 특이한 스타일의 해장국이었는데 내 입맛에는 그닥이었다.
그리고 50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남산의 삼릉 입구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경주 남산은 전체가 경주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어서 오르막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이른 아침에 안개속의 소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에 상쾌하기 그지 없다.
오르다보니 계곡 좌측에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1964년에 현재의 자리에서 남쪽으로 30m 떨어진 땅속에서 발견이 되었단다.
이곳은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조각수법이 정교하여 국내 선각마애불 중에서는 으뜸가는 작품이란다.
조금더 오르자 보물 666호인 '삼릉계 석불좌상'과도 마주 했다.
그리고 불자들이 기도를 하러 많이 올라온다는 상선암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엔 샘물이 있어서 식수 보충도 가능하다.
상선암에서 조금더 올라와서 바둑바위에 다다르자 상상하지도 못했던 운해가 펼쳐진다.
경주 남산은 그리 높지가 않아서 전망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엄청난 뷰를 선사한다.
'금송정터'에서도 한참동안 넋을 놓고서 남산 서쪽에 펼쳐진 운해를 감상하였다.
'상사바위'앞에도 옛날에는 불상이 있었는데 현재는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능선 구간에서는 조금 스피드를 올려서 경주 남산의 최고봉(468m)인 금오봉에 도착을 하였다.
하산은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용장능선을 타고 내려가려 하였지만, 공사로 출입이 통제되어 이영재로 돌아서 내려왔다.
비록 용장능선을 타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주의 남산을 올라보아야 경주를 모두 본 것이다'라는 말이 무슨뜻인지 실감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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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남알프스의 영축산과 신불산에서 억새에 흠뻑 취해 보았다.
오전 8시경에 통도사를 들머리로 하여서 비로암과 백운암을 경유하여 함박등에 오른 후에 능선을 따라서 영축산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하늘억새길'을 따라서 신불재, 신불산, 간헐재를 경유하여 날머리인 등억온천단지에 오후 6시경에 도착을 하였다.
수원터미널에서 새벽 0시20분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서 5시경에 양산터미널에 도착을 하여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 후에,
시내버스 첫차시간까지 한참을 기다린 후에 32번 버스와 12번 버스를 갈아 타고서 통도사 신평터미널에 도착을 하였다.
통도사 경내에 매달려 있는 형형색색의 등(燈)들을 바라보노라니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작년에 첫째놈을 대학에 붙여 놓았더니 올해는 완전히 홀가분한 관전자 시각으로 관람을 하였다.
우리팀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양산 2코스'인 백운암과 함박등을 경유하는 산행코스를 선택하였다.
그런데 함박등부터 영축산 정상까지의 암릉 능선길이 설악산 공룡능선과 비견되는 절경(絶景)이었다.
'양산 2코스'는 비로암, 백운암, 함박등의 이정표만 잘 따라서 오르면 알바를 할 염려가 전혀없다.
백운암에는 클래식이 흐르는 깨끗한 화장실과 시원한 샘물이 있어서 휴식 및 식수 보충에 용이했다.
'양산 2코스'는 약간 가파르고 영축산 정상까지 돌아서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 산객들이 거의 없어서 무척이나 조용하였고,
함박등부터 영축산까지 능선길의 조망은 정말로 압권(壓卷)이었다.
지금까지는 단 한명의 산객과도 조우를 하지 않아서 무척이나 호젓한 산행이었는데, 영축산 정상부에는 몇무리의 산객들로 바글거리고 있었다.
이제는 신불평원을 따라서 2-3개의 자그마한 봉우리를 넘어서 신불산까지 진격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억새보다는 단풍을 더 선호하는 인간이지만, 추억을 남기기 위하여 기웃기웃 사진도 몇 컷 찍으면서 걸어본다.
억새너머로 삼성SDI 공장과 경부고속도로, 경부선KTX 선로를 바라 보노라니 우리나라도 참으로 많이 발전했음을 느낀다.
함박등까지의 오르막에서 진을 많이 뺏고, 취사를 위한 장비때문에 배낭이 무거워서인지
신불재부터 신불산 정상까지의 오르막에서는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껍대기가 거시기해서 정상에서의 인증샷은 별로 않찍는 편이데, 오늘은 고생을 많이 해서 함 남겨보았다.
신불재까지는 임도가 있어서인지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어렵사리 영남알프스의 오아시스인 간월재 휴게소에 도착을 하여서 아이스크림과 컵라면등을 폭풍 흡입을 하니 조금은 살 것 같다.
당초에는 간월산 정상을 찍고선 간월공룡능선을 경유하여 등억온천단지로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초반에 사진을 찍으며 노느라고 시간을 많이 소비하여서 안전하게 임도를 경유하는 '울산 3코스'로 하산을 하였다.
억새와 암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영남알프스의 영축산과 신불산은 매우 훌륭한 가을 산행지이지 싶다.
그러나 영남알프스도 1,000미터가 넘는 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결코 만만하지가 않기 때문에,
각자의 체력에 알맞게 시간 배분을 잘 해야만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가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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