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자전거도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6.19 떡갈비를 먹으러 수지에서 동두천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하다.
  2. 2015.04.19 탄천,한강,안양천에서 올해 마지막 벗꽃 라이딩을 즐기다.

떡갈비를 먹으러 수지에서 동두천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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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 불현듯이 동두천 송월관의 떡갈비가 생각나서, 오늘은 수지집에서 동두천까지 자전거로 달려가서 기어코 먹고 왔다.

자동차로 찾아가도 엄청나게 먼거리인데, 오늘같이 무더운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갔으니 나도 쌩돌아이 기질이 있나 보다.

 

 

 

 

 

 

자동차로 동부간선도로는 숱하게 달려 보았지만, 자전거로 중랑천자전거길은 한번도 달려 보지 못해서,

중랑천자전거길의 라이딩과 동두천 송월관의 떡갈비를 묶어서 정말로 즉흥적으로 라이딩을 계획하였다.

 

수지집에서 탄천자전거길, 한강자전거길, 중랑천자전거길을 경유하여 동두천까지는 대략 90Km이어서

해(日)가 가장 긴 요즈음에 아침 일찍 출발을 하면 동두천에서 충분히 점심을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잘 달릴 수가 있기 때문에 탄천자전거길에서 동막천으로 우회하여,

수지 기업은행 전산센터옆에 있는 '솔밭해장국'에서 아침뉴스를 보면서 아주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하였다.

이 집은 산행시에 아침식사를 위하여 자주 찾는 단골집인데, 수지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이다.

 

 

 

 

 

 

아침 7시가 조금 못되어서 탄천자전거길로 다시 접어들어서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한다.

싱그러운 아침공기에 배도 만땅이어서 라이딩 컨디션은 최고이다.

 

 

 

 

 

 

집에서 가까운 탄천자전거길은 워낙 많이 달려 보아서 별로 감흥이 없지만,

분당 이매동 부근의 공원이 너무나 예뻐 보여서 자전거에서 내려 카메라에 담아 본다.

 

 

 

 

 

 

 탄천자전거길의 서울공항 부근은 노면을 새롭게 포장하였고,

길옆에는 때이른 코스모스가 피어 있어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라이딩을 시작한지 한시간 남짓만에 한강자전거길의 청담대교아래에 도착을 하였다.

 

 

 

 

 

 

확실히 탄천보다는 한강의 강폭이 넓어서인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수도권에서는 뭐니뭐니해도 한강자전거길의 풍광과 노면이 갑이지 싶다.

 

 

 

 

 

 

한강자전거길 남단에서 성수대교를 건너서 중랑천자전거길로 접어 드는 것이 최단거리였지만,

성수대교위로 올라갔다가 자동차와 섞여서 도강(渡江)을 하고 다시 자전거길로 내려오는게 싫어서,

10Km 정도를 우회하여 자전거족이 한강을 도강하는데 가장 편안한 다리인 잠수교를 건넜다.

 

 

 

 

 

 

초등학교 시절인 70년대 초반에 많이 놀러왔었던 살곶이다리도 그 자리에 잘 있었고,

80년대에 다녔던 행당동의 대학교엔 새로운 건물들이 무척이나 많이 늘어 있었다.

 

 

 

 

 

 

중랑천자전거길과 나란하게 달리는 동부간선도로를 바라보노라니,

90년대초 연애시절에 처가집이 있었던 중계동에서 강남까지 자동차로 20분만에 주파했던 일이 떠오른다.

정말로 혈기왕성하던 시절에 임시개통된 동부간선도로를 엄청난 속도로 달렸던 매우 부끄러운 기억이다.

 

 

 

 

 

 

옛추억에 잠겨서 중랑천자전거길을 달리노라니 자전거는 의정부를 지나서 양주시청 부근에 도착을 하였다.

양주에 들어서자 중랑천자전거길 주변도 완연히 시골틱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은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시간이 정오에 가까워지자 무지하게 더워서,

시원한 다리 아래에서 2-3번을 쉬었다가 11시반경에 동두천에 도착을 하였다.

 

 

 

 

 

 

동두천 송월관 화장실에서 염치불구하고 시원한 물로 머리를 헹구자 비로소 살 것 같다.

그리고 맛있는 떡갈비와 시원한 냉모밀로 허기를 채우자 무지하게 행복하더라.

 

이 집은 부모님의 단골집으로 두 분이 지하철 1호선을 타고서 소요산에서 바람을 쐬시고는,

점심식사를 하시며 하루를 소일하던 장소였는데 이제는 기력이 부치셔서 많이는 못 찾으신다.

 

 

 

 

 

 

오늘은 나의 추억이 많이 서려있는 중랑천자전거길을 자전거로 달려서, 동두천 송월관에서 떡갈비와 냉모밀로 맛점을 하였다.

남들은 절대로 절대로 이해를 못하겠지만 나에게는 정말로 정말로 재미있는 하루였다. 인생이 별거인가 이런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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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한강,안양천에서 올해 마지막 벗꽃 라이딩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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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탄천,한강,안양천 자전거길을 샤방샤방 달리며 올해 마지막 벗꽃을 실컷 즐겨보았다.

날씨도 모처럼 미세먼지도 거의 없었고 매우 화창하여서 매우 즐거운 라이딩이었다.

 

 

 

 

 

아침 9시경에 집을 출발하여 한바퀴를 돌고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기어 들어왔다.

총 110Km의 거리를 7시간 30분 정도를 달린 것으로 런타스틱 로드바이크에 기록되었다.

 

 

 

 

 

지난달 북한강 라이딩에서 뒷타이어의 실펑크때문에 무척이나 고생을 하였기에

지난주에 자전거의 신발을 슈발베 두라노 플러스(Schwalbe Durano Plus)로 싹 교체하여 주었다.

오늘 라이딩은 벗꽃놀이의 목적도 있지만 두라노 플러스 필드테스트의 성격이 짙었다.

두라노 플러스는 약간 통통 튀는 느낌은 있었지만, 노면이 고르지 못한 안양천과 서판교의 도로에서 잘 버텨주었다.

 

 

 

 

 

수지집을 출발하여 분당 수내동에서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프레임 가방에 들어있는 보조배터리를 점검하자 거의 앵꼬이다.

지난달 북한강 라이딩후에 깜빡하고 충천을 하지 않은 것이다. 된~장

 

요즈음은 뭐 하나씩은 꼭 흘리고 다닌다. 지난번에는 액션캠 메모리를 이번에는 보조배터리의 충천을 빠트려 먹었다.

일단은 스마트폰, 액션캠, 블루투스 스피커 순서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절전모드로 전환하여 라이딩을 진행하기로 한다.

 

 

 

 

 

나는 워~낙 성격이 지랄같은 완벽주의자라서 마음은 편치가 않았지만,

라이딩중에 스마트폰을 떨어트려서 박살을 낸 더 않좋은 경험도 있었기에 애써 대범해본다.

그나마 쾌청한 날씨와 마지막 벗꽃이 다소간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

 

 

 

 

 

지난달에 저질체력의 아들녀석과 라이딩시에는 보조를 맞추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오늘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탄천과 한강의 합수부에 도착을 하였다.

 

 

 

 

 

탄천에서 한강으로 접어들자 시간도 정오에 가까워지면서 미사리방향으로 향하는 라이더들이 무척이나 많다.

주말에 한강자전거길은 복잡하기도 하거니와 초보자들도 많아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젊은녀석들은 때를 지어서 위협적인 속도로 추월을 하면서 질주를 한다.

정말로 자전거도로에도 조금더 정비되고 체계화된 법제도와 규정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의 남산은 언제 보아도 어머니의 품처럼 푸근하다.

유년시절을 남산 근처에서 살았고, 고등학교도 남산 자락의 학교를 나와서 그런가 보다.

 

 

 

 

 

라이딩을 하면서 바라본 반포의 스카이라인도 많이 바뀌었다.

70-80년대에는 잠실과 함께 저층 주공아파트의 대명사였던 반포가 이제는 고층아파트의 숲으로 바뀌었다.

 

 

 

 

 

동작대교와 한강대교사이인 흑석동 구간에서는 올림픽도로 하부를 달린다.

지난해 아라서해갑문에서 운길산역 방향으로 달릴때에는 몰랐었는데, 반대방향으로 달리니 새로운 구경도 해본다.

똑같은 길도 순방향과 역방향의 느낌이 다르니 자전거 라이딩은 참으로 매력이 있다.

 

 

 

 

 

젊었었던 90년대 중반 여의도에서 근무를 할 시절엔 지금처럼 벗꽃이 한창일 때면

저녁 퇴근후에 국회의사당 뒷편의 윤중로에서 술판을 벌이던 아스라한 추억이 떠오른다.

 

 

 

 

 

양화대교와 성산대교를 지나서 월드컵경기장이 건너다 보이는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또 한참을 쉬었다.

이제는 안양천을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학의천과 하우고개를 거쳐서 판교로 들어갈 예정이다.

 

 

 

 

 

신혼시절인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살았던 목동도 스카이라인이 많이 바뀌었다.

당시에는 목동KT건물과 CBS사옥이 가장 큰 건물이었는데, 이제는 초고층의 주상복합건물이 즐비하다.

 

점심식사를 위해서 오목교를 건너서 현대백화점을 찾아가다가,

오목교역 사거리에서 마주친 청학스포츠센터 건물을 바라보자 감회가 새로웠다.

IMF직후인 1998년에 첫째놈의 돌을 청학부페에서 한 것이 엇그제 같은데, 그놈이 벌써 대학교에 들어갔다.

 

 

 

 

 

안양방면으로 내려가면 점심식사를 할 장소가 마땅치가 않을 것 같아서,

지형지물이 익숙한 목동의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중식으로 허기를 달랬다.

라이딩을 하면서 여의도부터 짜장면이 급 땡기길래 몸이 반응하는데로 움직였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배가 부르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밥을 먹으면 힘이 나서 자전거바퀴를 더욱 잘 굴릴 것 같지만 실상은 반대이다.

허리도 아프고 똥꼬도 땡겨서 자꾸만 쉬고 싶어지며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2000년대엔 현대기아차를 담당하는 IT앵벌이였던 관계로 소하리IT센타를 방문하기 위하여 기아대교를 엄청나게 건너서 다녔었다.

안양천을 넘어가기 위하여 기아대교를 건넜는데, 예전에 비하여 다리의 폭이 많이 넓어졌더라.

 

 

 

 

 

안양천, 학의천을 거쳐서 하우고개를 낑낑거리고 올라서 겨우겨우 정상에 섰다.

젊은 친구들은 좋은 자전거와 넘치는 체력으로 하우고개를 죽죽 치고 오르더만,

나는 청계공원묘지 입구까지는 어렵사리 타고 올라왔으나, 이후에는 끌바를 하였다.ㅜㅜ

 

 

 

 

 

인생에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이제는 하우고개의 다운힐이다.

오르막에서의 고생을 보상받기 위하여 신나게 달려보고자 하였으나,

중간에 초보운전자의 자동차가 끼어들어서 맘껏 내려오지는 못했다.

 

 

 

 

 

서판교로 들어서자 건물들이 새로이 지어져서 그런지 아기자기하게는 꾸며져 있었으나,

자전거도로는 개설되어 있지를 않고 노면이 고르지 못한 산책로를 사람들과 함께 달려야 해서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다.

 

 

 

 

 

서판교로 들어서자 스마트폰과 액션캠의 배터리뿐만 아니라 사람도 거의 앵꼬가 되었고,

날씨도 흐려지고 바람도 불기 시작하여 동영상과 사진의 촬영을 깨끗하게 접었다.

 

 

 

 

 

오늘은 탄천, 한강, 안양천 자전거길을 110Km정도 달려보았다.

비록 벗꽃은 많이 떨어졌지만, 화창한 봄날씨속에서 즐거운 라이딩을 하였다.

지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새로운 한주의 에너지를 충전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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