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자전거여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4.14 내 마음대로 붙여본 여주九景과 여주十景
  2. 2016.11.06 경강선(京江線) 전철로 다녀온 여주(驪州) 자전거 여행

내 마음대로 붙여본 여주九景과 여주十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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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도 다른 지자체들처럼 관내의 관광 자원을 홍보하기 위하여 여주팔경(驪州八景)을 선정하고 있는데,


神勒暮鍾 (신륵모종) 신륵사에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

馬巖漁燈 (마암어등) 마암앞 강가에 고기잡이배의 등불 밝히는 풍경

鶴洞暮煙 (학동모연) 강건너 학동에 저녁밥 짓는 연기

燕灘歸帆 (연탄귀범) 강 여울에 돛단배 귀가하는 모습

洋島落雁 (양도낙안) 양섬에 기러기떼 내리는 모습

八藪長林 (팔수장림) 오학리 강변의 무성한 숲이 강에 비치는 전경

二陵杜鵑 (이릉두견) 영릉과 녕릉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

婆娑過雨 (파사과우) 파사성에 여름철 소나기 스치는 광경



오늘은 여주를 자전거로 라이딩을 하면서 내 마음대로 여주구경(驪州九景)과 여주십경(驪州十景)을 추가하여 보았다.







오전 9시반 경에 여주종합터미널을 출발하여 남쪽으로 달려서 강천섬을 둘러보고,

북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여서 강천보, 영월루, 여주보, 천서리, 이포보를 경유하여,

오후 3시10분 경에 양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늘의 자전거 라이딩을 종료하였다.







토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서 금요일에 첫 시외버스편으로 성남터미널에서 여주터미널로 점프하여서,

간단하게 선지해장국으로 아침식사후에 국토종주 자전거길로 접어들자 무척이나 한적해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자전거길에서 강건너편의 신륵사를 바라보노라니 재작년 11월에 경강선 지하철로 점프하여서,

강천섬, 신륵사, 영녕릉을 둘러 보았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말로 엇그제 같은데 벌써 1년반이 지났다. 세월 참으로 빠르다.


경강선 지하철로 다녀온 여주 자전거 여행







오늘은 시간이 매우 여유가 있어서 강천보의 수문(水門)과 어도(魚道)도 한참 동안 구경을 하였다.







그리고 다시 페달을 밟아서 내가 가장 좋아라하는 강천섬에 도착을 하였다.

이 곳은 자전거 국토종주시에 처음으로 알현하고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그 후에 3-4번은 다시 찾아 보았다.







강천섬이 이렇게 쾌적하고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것은 자동차의 출입을 통제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일 자동차의 출입을 허용했으면 일부 몰지각한 캠핑족들에 의하여 벌써 개판이 되었으리라.







더욱이 이 곳 강천섬은 은행잎이 떨어질 무렵인 11월초에 방문하면 매우 환상적인데,

그래서 여주九景으로 康川落檭 (강천낙은) 강천섬의 떨어진 은행나무잎이라 명명하였다.


완전히 내 마음대로 작명이다.







그리고 옛날 여주군청의 정문으로 쓰였다는 영월루에도 올라가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고즈넉한 신륵사도 내려다 보았다.







4년 전에 자전거 국토종주를 정말로 열정적으로 할 시절에는 하루에 130Km도 달렸었는데,

오늘은 겨우 30여 Km를 달렸는데도 벌써 허리가 땡겨와서 여주보 근처에서는 한참 동안을 쉬었다.







그리고 이포보까지 북상하여 부모님때부터 자주 다녔던 천서리의 봉진막국수에 들렸다.







이 곳에서 시원한 모밀막국수와 돼지고기 편육으로 맛있는 점심을 하고서는,

여주十景으로 川西麵豚(천서면돈) 천서리의 메밀국수와 돼지고기이라 명명을 하였다.







오늘은 여주에서 양평까지 남한강변을 자전거로 샤방샤방 라이딩을 하면서,

강천섬에서는 눈이 즐겁고 천서리에서는 입이 즐거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인생 뭐 있나. 이런게 자그마한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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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京江線) 전철로 다녀온 여주(驪州)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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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강선(京江線) 전철에 자전거를 싣고서 경기도 여주(驪州)로 점프를 하여서 자전거 여행을 즐겨보았다.







경강선은 수인선 월곶역에서 영동선 강릉역을 이을 예정인 철도 노선인데, 경기도와 강원도를 연결하여서 경강선으로 명명(命名)이 되었단다.

그런데 경강선의 일부 구간인 성남 판교역부터 여주역까지가 지난 9월에 부분 개통이 되었다. "고~래, 그럼 한번 가봐야지"







여주는 남한강변으로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지나가는 도시답게 자전거 인프라가 워~낙 잘 구축되어 있고,

주변에 유서깊은 문화재도 산재하여 있어서 강천보, 강천섬, 신륵사, 여주보, 영녕릉을 관광모드로 둘러 보았다.







오전 8시경에 여주역을 출발하여 강천섬으로 가기 위하여 국토종주 자전거길로 접근하다가,

상동사거리 조금 못 미친 내리막에서 차도와 인도의 경계석에 부딪혀서 대차게 자빠링을 하였다.


머리엔 헬멧, 얼굴엔 버프, 손에는 장갑을 착용하였는데도 우측 볼과 좌측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고,

오른쪽 어깨부터 땅에 부딪혔는지 우측 어깨가 무지하게 아프다.ㅠㅠ

여기서 라이딩을 접을까도 고민을 하였으나, 스마트폰, 액션캠, 디카등 장비들은 무사하여서 라이딩을 강행하였다.







강천보 화장실에서 거울을 들여다보자 우측 볼과 좌측 손가락에 약간의 피는 흘렀으나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측 어깨의 통증은 쉽사리 가시지가 않아서 디카를 들고서 사진을 찍는 것도 많이 고통스럽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노란색 은행나무 터널의 강천섬을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방문이 많이 늦었나보다.







그래도 노오란 은행 낙엽이 쌓여 있는 늦가을의 강천섬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그리고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되돌아 나와서 정말로 오랜만에 신륵사(神勒寺)를 찾았다.

어릴 적에 부모님과 함께 왔었던 어렴풋한 기억이 남아 있으니 족히 40년은 넘었을 듯 싶다.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創建)을 하였다고 전해지는 신륵사는

전통사찰로는 보기 드물게 강가에 위치하여서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또한 신륵사는 고려때 나옹선사가 입적(入寂)을 하면서 유명한 절이 되었는데,

나옹선사의 당호(幢號)를 딴 강월헌(江月軒)과 다층전탑은 지금까지 묵묵히 남한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늘도 우중충하고 을씨년스럽게 강바람도 불어와서 따뜻한 카페라떼로 몸을 데우고서는 다시 여주보로 페달을 굴렀다.







당초에는 이포보까지 북진하여 천서리에서 막국수와 편육으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아침에 자빠링의 휴유증으로 컨디션이 좋지가 못하여 이 곳 여주보에서 회차(廻車)를 하였다.







이제는 오늘 여주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조선조 4대 세종대왕과 17대 효종대왕의 능인 영녕릉(英寧陵)을 찾았다.







영릉(英陵)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씨의 합장릉인데, 당초 아버지 태종의 능인 헌인릉 서쪽 자락에 있었다가

풍수지리(風水地理)에 의거하여 예종 1년인 1469년에 이곳으로 천장(遷葬)을 하였단다.







효종대왕의 영릉(寧陵)은 세종대왕의 영릉(英陵)에서 자그마한 고개를 하나 넘어야 나오는데,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세종대왕릉만을 둘러보고 돌아서는지 효종대왕릉은 무척이나 한적했다.







영릉(寧陵)은 효종대왕과 인선왕후 장씨가 모셔진 쌍릉(雙陵)인데, 왕릉이 위에 왕비릉이 아래에 모셔진 특이한 형태였다.







영녕릉 관람을 마치고 다시 여주시내로 되돌아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어깨 통증으로 젓가락질이 힘들다.

도리없이 여주시내의 정형외과에 들러서, X-RAY 촬영후 엉덩이 주사, 물리치료, 투약으로 치료를 받았다.


경강선을 이용한 오늘의 여주 자전거 여행은 내 평생 최대의 자빠링으로 결코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세상사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첫째도 안전(安全), 둘째 안전(安全)이 최고의 미덕(美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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