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홈킷(Homekit) 자동화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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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에 지인들과 가락시장 근처에서 1차로 병어찜과 막걸리로, 2차는 치맥으로 신나게 달리고서 거나하게 취해서 집에 들어와 잠을 잤다.

그리고 새벽에 갈증이 심해서 주방으로 나가는데 움직임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켜져야 하는 드레스룸과 복도의 전등들이 켜지지가 않는다. "이거, 뭐~야."

그래서 새벽부터 PC를 켜고서 스마트싱스(이하 ST) 개발자 화면에 들어가서 살펴보자, ST에서 필립스 휴로 보내는 명령 처리에 에러가 있는 것으로 의심이 된다.







평소에는 멀쩡하게 잘 켜지던 드레스룸과 복도의 전등들이 켜지지가 않아서, 깜깜한 어둠속을 부딪히며 걷노라니 짜증이 이빠이로 난다.

ST놈들은 전세계의 고객들이 이용하는 운영계(Production) 서버를 마치 개발계(Test) 서버처럼 수시로 죽였다가 살렸다가 지랄들을 한다.







그런데 전날 오후에 내가 자주 놀러가는 SmartThings & Connect Home 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읽어 보았던 글이 문득 떠올랐다.

'홈킷이 점점 나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라는 포스팅인데, 'Smart Home Automation'이라는 홈킷용 3rd Party 어플을 추천한다. 고~래







그래서 앱스토어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5달러에 아이패드용 'Smart Home Automation' 어플을 구매하고서,

드레스룸의 ST webCore 피스톤부터 홈킷 자동화 스크립트로 마이그레이션을 하였다.

조건문에서 AND, OR와 ELSE 구절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스크립트의 갯수가 많이 늘어났지만 그런대로 쓸만은 했다.







그래서 열이 받은 김에 ST webCore 피스톤을 홈킷 자동화 스크립트로 하나씩 하나씩 15개 모두를 작성하여 이관을 하였다.

당초에는 ST webCore 피스톤을 메인(Main)으로 홈킷 자동화 스크립트를 백업(Backup)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으나,

테스트를 해보니 미묘하게 반박자 정도 홈킷 자동화 스크립트가 빨라서 이 놈을 메인으로 간택을 하였다.




 


팁(Tip)이라면 애플 오리지널 홈앱에서 자동화 스크립트의 골격만을 빠르게 생성(Creation)하고,

3rd Party 어플에서 자동화 스크립트의 세세한 부분을 수정(Modify) 하는 것이 생산성이 좋았다.







나는 ST webCore 피스톤을 그다지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아서, 홈킷 자동화 스크립트도 거의 똑같이 만들 수가 있었는데,

홈킷 자동화 스크립트가 프로그래밍 수준의 webCore 피스톤보다 파워풀 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대안은 되어 보였다.








사람이 보리밥을 먹다가 흰쌀밥을 먹을 수는 있지만, 거꾸로 흰쌀밥을 먹다가 보리밥을 먹을 수는 없는 것처럼,

스마트홈 자동화의 편리한 혜택을 오롯이 누리다가, 자동화가 없는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다.

그래서 ST놈들이 서버 작업을 하느라 난리를 치고 있는 당분간은 홈킷 자동화를 메인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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